니가 무슨 신사의 품격 찍고 있냐며, 선 좀 나가라고 엄마가 보여준 사진에는 꽤 잘사는 듯한 작은 키의 여자가 찍혀 있었다.


어디 들어보니 주식회사 D사의 사장님 외동딸이라고 했다.


성격만 좋으면 OK인데 말이지....


10분 일찍 나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막상 들은 것보다 더 키가 작은 여자가 테이블로 걸어왔다.


그나저나 30대 노처녀가 양갈래머리라니 근성있구나. 뭐 얼굴은 반반하니 어울리지만.


그녀는 날 보고 이렇게 인사했다.


"뭐야, 그 표정은? 이몸이 왔는데 환영 파티 정도는 준비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