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습니다, 시트지 확인이 끝나셨습니까?

스탯 책정도 끝났고! 스킬 코인은 기본적으로 네개씩 주어집니다.


사령관님께서는 검과 방패를 들고 가죽 갑옷을 입은 중립 성향의 성기사를,


콘스탄챠 님께서는 석궁과 단창을 든 질서 성향의 사냥꾼을,


키르케 님은 길다란 나무 지팡이를 쓰는 혼돈 성향의 마법사로 결정되었고, 직업 보정을 받아 스킬 코인을 하나 더 받으셨구요.


마지막으로, 베로니카 님께서는 스태프를 든 중립 성향의 사제를 선택하셨습니다!


이거 참, 또다른 나를 플레이 하는 것도 이 TRPG의 묘미라고 들었는데... 다들 본인들과 큰 차이가 없으시군요.


여기에 나는 [용사] 보정으로 행운에 +1이 붙는 거지?

콘스탄챠는 조력자로 [사냥개]를 써서 해당 보정이 붙는거고...


저도 [주당] 역보정으로 깎은만큼 다른 스탯에 추가 마쳤어요~


드디어 시작이네요! 정말 기대돼요!


...



제국력 314년, 두번의 대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서대륙에도 20여년간 커다란 분쟁 없이 긴 평화가 유지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따끔 들려오는 불길한 소문과, 곳곳에서 발견되는 이변의 징조에 그 진상을 찾기 위해 하나 둘 모험가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현재 일행은 이 근처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우연히 마주쳐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잠시 손을 잡은 상황입니다.

이번 임무는 무리지어 주기적으로 마을을 습격하는 코볼트들의 처리와 잡혀간 인질들의 구출을 위해 폐광으로 진입하는 것이지요.

다행히 일행은 마을 주민들이 준 지도를 통해 폐광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럼...


입구에 불을 지르죠. 키르케 님, 스킬 코인 하나 써서 [화염구]를 써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아, 나도 그 이야기 들었어. 리앤이 썼다는 그 방법이구나.


...잠깐, 인질들은요?


쉬운 것도 좋지만... 그 방법은 인질들도 다칠 수 있을 거 같아.


구원자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그만 두도록 하겠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임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큼큼, 듣고보니 설명이 부족했던 제 탓도 있었으니 스킬 코인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폐광의 안에는 거대한 지저호가 있어, 이곳을 통해 코볼트들은 식수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저호를 통해 밖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어, 번번히 주민들은 이들의 소탕에 실패해왔습니다.


어? 그렇다면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도 적이 그 길로 도망치면 아무 소용 없지 않나요?


다행히 얼마 전에 그 길이 이어지는 통로를 찾아낸 덕분에 민병대가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을철 농번기기에 동원 가능한 민병대의 수가 많지 않아 둘로 나누어 이번 작전을 수행할 정도는 되지 않았고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했던겁니다!


적의 수는 어느정도야?


구체적인 수는 불명이지만 대략 열댓마리 정도의 코볼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질로 붙잡혀간 사람들은 총 세명이구요.

그럼 이제 슬슬, 폐광 안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제가 제일 뒤에 설게요. 체력도 낮고, 무기도 제일 약하니까...


그럼 방어구가 있는 내가 선두에 서는 게 좋을 거 같아.

별다른 의견이 더 없다면 이제 폐광 안으로 들어간다.


젊은 기사가 방패를 들고 앞장서자, 그 뒤를 다른 일행들이 뒤따랐습니다.



폐광 안으로 들어온 일행은 사제의 스태프 끝에서 나오는 빛을 등불 삼아, 이 무엇이 도사리는 지 모를 심연 안을 향해 모험가들은 발을 내딛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인질들을 구출하고 코볼트들을 무찔러 마을에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곧,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