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저스 리제의 일기

   

 내 이름은 싸이클롭스 프린세스. 나는 깊고 깊은 심연, 어두운 어비스에서 태어난 자이다. 현재 오르카호에서 할 일없이 놀고있는 중이다.

   

 아침 8시에 알람이 울렸다. 더 자고 싶었지만 오늘은 할 일이 있다. 아우로라한테 쿠키 만드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카페테리아로 갔더니 나 말고도 쿠키 만드는 법을 배우러 온 바이오로이드들이 많다. 쿠키 만드는게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다.... 뭐야! 나는 아직 설탕을 넣고 있는데 다른 녀석들은 벌써 베이킹 소다를 넣고 있다. 좀 천천히 해줘! 겨우 겨우 진도를 따라가서 반죽을 만든 뒤 조각내서 오븐에 넣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심심하다.... 

   

 드디어 쿠키가 완성됐다! 내가 만든 쿠키를 꺼내는데 냄새도 너무 좋고 모양도 그럴싸하다. 아우로라가 먹어보라고 했을 때 쿠키를 입에 넣어보았다..... 뭐야! 너무 맛있잖아! 내가 이렇게 쿠키를 잘 만드는 줄은 몰랐다. 역시 짐은 못하는 것이 없구나! 아우로라한테도 한 번 먹어보라고 줬다. 아우로라가 정말 잘 만들었다면서 카페테리아 보조로 일해도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건 싫다! 나는 그냥 노는 것이 더 좋다. 

   

 내가 만든 쿠키들을 쿠키상자에 넣고 카페테리아에서 나왔다. 방금 먹은 것들을 제외하면 모두 18개.... 맛있어서 다 먹고 싶기는 한데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다. 나랑 친한 녀석들에게 하사해줘야겠다. 누구한테 가지? 아! 그러고보니 스카이나이츠 공연 이후 그리폰을 한번도 못봤다. 오랬만에 얼굴도 보고 쿠키도 나눠줘야겠다. 나는 스카이나이츠 숙소로 뛰어갔다.

   

 숙소에 갔더니 그리폰은 없고 블랙하운드랑.... 하늘색머리 여자가 있다. 저 하늘색머리는 이름도 모르고 아직 안 친하다... 딱딱한 표정을 지은 채 핸드폰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건드리면 나를 혼낼거 같다. 숙소에 들어온 나를 발견한 블랙하운드가 나를 반겨줬다. 그리폰은 어디있냐고 물어봤더니 출격나가서 거의 40분은 지나야 온다고 했다. 다른데로 가야하나? 고민하던 중에 하늘머리 여자가 나한테 혹시 매지컬 모모 좋아하냐고 물었다. 어? 내가 매지컬 모모를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지? 하늘머리는 그리폰이 올때까지 ‘극장판 골타리온과 뽀끄루의 새까만 복수’를 같이 보는건 어떠냐고 말했다. 나는 좋다고 하며 하늘머리의 무릎에 앉은 뒤 핸드폰으로 같이 애니메이션을 봤다. 

   

 하늘머리에게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다. .....이름이 어렵다. 후레쉬벨브? 되게 특이한 이름이다. 후레쉬벨브가 마법소녀 스티커, 대마왕 스티커중 가지고 싶은게 있냐고 물었다. 나는 뽀끄루 스티커가 갖고 싶다고 말했더니 어디선가 뽀끄루 대마왕 스티커를 꺼내 나의 손등에 붙여줬다. 나는 내 손등을 흡족하게 바라보며 쿠키상자에서 쿠키를 하나 꺼내 후레쉬벨브의 입에 넣어줬다. 딱딱한 표정이 풀어지더니 정말 맛있다고 말해줬다.

   

 애니메이션을 한참 보다가 그리폰이 린트블룸과 돌아온 걸 알아챘다. 나는 후레쉬벨브의 무릎에서 내려와 그리폰에게 내가 만든 쿠키를 자랑하며 먹어보라고 했다. 그리폰은 이게 맛있는거 맞냐며 안 먹으려 했지만 후레쉬벨브가 맛있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먹었다. 그리폰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게 보인다. 옆에 있던 린트불룸과 블랙하운드에게도 쿠키를 하나씩 줬다. 다들 맛있다고 해줬다. 기분이 매우 좋았다.

 

 나는 그리폰에게 저번에 무대에서 보여줬던 두근두근반짝반짝을 불러 달라고 했다. 그리폰은 싫다고 했는데 옆에 있던 린트블룸이 먼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걸 보더니 그리폰과 블랙하운드는 이어서 노래와 안무를 이어갔다. 나도 셋을 보면서 안무와 노래를 따라했다. 최대한 열심히 따라하는데 잘 안된다... 그리폰 진짜 연습을 많이 했구나? 노래가 끝나고 다른 곡도 보여달라고 말했는데 후레쉬벨브가 15분 뒤에 다시 출격이라 좀 쉬어야된다고 말했다. 아! 내가 쉬는시간을 방해했구나. 나는 미안하다고 하며 급히 숙소를 빠져나왔다.

   

 이제 누구한테 쿠키를 줘야하지? 고민을 하며 복도를 걷다가 내 앞에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뽀끄루 대마왕이다! 나는 내 손등의 뽀끄루 스티커를 보여주며 뽀끄루 대마왕의 명대사를 읊었다. 대마왕이 허리를 굽히고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내가 말한 명대사를 직접 말해주면 안돼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대마왕 당황했다. 제발 해달라고 계속 조르니까 대마왕이 목을 가듬더니 멋진 목소리로 명대사를 크게 외쳤다. 

   

 복도의 모두가 다 쳐다봤다. 대마왕은 얼굴이 새빨개진채 무릎을 쭈그리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대마왕의 손을 치우고 입에다가 쿠키를 넣어줬더니 대마왕의 얼굴에 웃음이 다시 피어났다. 대마왕은 고맙다면서 주머니에 있던 사과맛 사탕 3개를 나한테 줬다. 내가 사과맛 사탕을 제일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았지? 나는 사탕을 주머니에 넣고 고맙다고 하면서 떠나갔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알비스랑 안드바리를 보러 발할라 숙소로 가야겠다. 

   

 저 멀리 레오나 대장과 안드바리가 화장실에서 나오는게 보인다. 나는 둘을 향해 달려갔다. 안드바리! 쿠키 먹을래? 안드바리의 표정이 좋지 않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배탈이 났다고 말했다. 쿠키는 먹을 수 있냐고 물으니 레오나 대장이 지금은 먹으면 안될거 같다고 말했다. 시무룩해졌다. 혹시나 하고 알비스는 어딨냐고 물었다. 레오나 대장이 알비스는 출격 나가서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나는 주머니에서 사과맛 사탕을 하나 꺼내 배탈이 나으면 그때 먹으라고 안드바리에게 줬다. 또 하나 꺼내 알비스 돌아오면 주라고 건네줬다. 표정이 안 좋은 안드바리가 고맙다며 웃어줬다. 주머니에서 남은 사탕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다가 레오나 대장에게 안드바리를 잘 돌봐달라며 사탕을 건네줬다. 레오나 대장이 웃더니 알겠다며 사탕을 받아갔다. 맨날 근엄한 표정을 지어서 몰랐는데 레오나 대장 웃는 모습이 예쁘구나. 나는 빨리 나으라며 안드바리를 안아준 뒤 떠나갔다.

   

 다음은 어디로 가지? 그래! 에이미를 만나야겠다! 그런데 에이미가 있을 만한 곳을 다 찾아가 봤는데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하고 수복실로 갔더니 에이미가 다리에 붕대를 하고 누워있다. 에이미 괜찮아? 내가 온걸 보자 에이미는 조금 아프지만 괜찮다고 말해줬다. 내가 만든 쿠키를 보여줬더니 이런것도 만들고 기특하다고 말해줬다. 에이미 입에 쿠키를 넣어주니 굳어있던 에이미 표정에 미소가 드리워졌다. 정말 맛있다고 말해줬다. 다프네가 다가오더니 붕대를 교체하겠다며 에이미의 붕대를 풀었다.

 

 !!! 깜짝 놀라서 쿠키상자를 떨어뜨렸다. 에이미 이렇게 심하게 다친거였어? 내가 쿠키상자를 떨어뜨리자 에이미와 다프네도 놀랐다. 옆에 있던 드리아드가 나를 안더니 에이미가 안 보이는 곳으로 데려가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몸이 덜덜 떨린다. 오르카호에만 살다보니 잊고 있었다. 지금은 전쟁중이다. 출격나간 알비스와 그리폰도 저렇게 되지는 않을까?

   

 에이미의 붕대를 교체하는게 끝나자 드리아드는 나를 다시 내려줬다. 쿠키상자를 보니 대부분 쿠키가 남아있지만 두 개가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두 쿠키를 쓰레기통에 넣었다. 멀쩡한 쿠키를 꺼내 다프네와 드리아드에게 줬다. 에이미를 잘 치료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고는 빠른 속도로 수복실을 나왔다.

   

 에이미의 상처를 봤더니 속이 좋지 않다. 얼른 쿠키를 다 나눠주고 숙소에서 쉬어야겠다. 이번엔 콘스탄챠한테 가야겠다. 배틀메이드 숙소로 빠르게 갔다. 숙소의 문을 열었더니 청소하는 바닐라와 자고있는 콘스탄챠가 보였다. 콘스탄챠한테 가려는데 바닐라가 붙잡았다. 바닐라는 콘스탄챠가 28시간동안 일하다가 일 다 끝내고 겨우 자는 중이니 깨우지 말라고 했다. 왜 그렇게 오랬동안 안 잤냐고 물었더니 요즘 세력이 커져서 할 일이 많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렇구나.... 발길을 돌려 숙소를 나왔다.

   

 이제 누구한테 가지? 아! 사령관한테 가야겠다. 쿠키를 주면 분명 좋아할거다. ..... 근데 어디에 있을까? 다시 배틀메이드 숙소에 들어가 사령관이 어디있냐고 물었다. 바닐라는 주인님은 함장실에 계시지만 방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사령관은 36시간째 잠을 안자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니 그렇게 오랬동안 안자도 돼? 바닐라는 내가 거기로 가서 사령관을 방해하면 업무가 지체돼서 더 많이 일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 사령관한테는 안가야지.... 혹시나하고 바닐라한테 쿠키 먹고 싶냐고 물었다. 안 먹을거라고 답했다. 너무 매정하다....

   

 어느새 소등시간이 됐다. 나는 쿠키상자를 들고 아무도 없는 내 숙소로 돌아왔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쿠키상자를 열어봤다. 쿠키가 10개 남아있었다. 모두 다 나눠줄 수 있을 거 같았는데 절반이나 남아있다. 나는 쿠키를 천천히 씹어먹었다. 손등을 봤다. 뽀끄루 스티커가 없다. 언제 떨어진거지? 쿠키를 먹으며 뽀끄루 대마왕에게 받은 사과맛 사탕이 어디 있는지 찾았다. 어디있더라... 아 맞다. 전부 나눠줬지.

   

 오늘 오르카호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을 봤다. 다들 정말 열심히 일하고 힘들어하며 다치기도 했다. 나는 오르카호에서 할 일없이 돌아다니기만 하는데 다들 정말 힘들게 일하고 있다. 나만 이렇게 편해도 될까? 

   

 쿠키가 1개 남았다. 먹기 싫다. 쿠키상자를 치운 뒤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잠이 안온다....

   

   

   

   

   

   

   

   

   

   

   

   

   

   

   

   

   

   

“LRL 큰일났거든? 일어나볼래?”

   

“음냐... 대체 무엇이냐?”

   

“사령관이 너 찾아. 얼른 일어나봐.”

   

“뭐? 사령관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포츈이 나를 좋지 않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포츈을 따라서 갑판으로 올라갔다. 갔더니 몇몇 바이오로이드들이 서로 무언가 얘기하고 있다. 어? 자세히보니 사령관이랑 콘스탄챠도 있다! 나는 신나서 뛰어갔다. 뛰다가 넘어질뻔 했지만 균형을 잡고 사령관을 향해 달려갔다. 사령관의 얼굴에 피로가 가득하다.

   

 무슨일이냐고 사령관에게 물었다. 사령관은 출격나간 대원들이 통신기랑 GPS가 고장나서 연락이 전혀 안되고 못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철충이 있는 곳으로 간건 아니라 위험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못 돌아오는 것은 좀 문제라고 말했다. 대원들이 빨리 돌아오기 위해선 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단박에 내가 뭘 해야 할지 이해했다. 

   

“이 몸이 나설 때로군 모두들 비켜라!”

   

다들 내 뒤로 물러섰다. 안대를 벗었다. 그리고 큰소리로 외쳤다.

   

“작렬하라, 사안이여! 파멸의 멸절의 봉인을 푸노라!”

   

 나는 내 봉인을 풀었다. 바다가 대낮처럼 환해졌다. 사령관이 5분정도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거의 4분이 지나서인가 무언가 이쪽으로 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디서 나는 소리지? 갑자기 콘스탄챠가 이제 조명을 꺼도 괜찮다는 말을 했다. 왜? 아직 아무도 안 보이는데?

   

 갑자기 누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위를 보니 블랙하운드가 날 쓰다듬고 있다. 뭐야! 언제온건데! 블랙하운드는 내 빛 덕분에 무사히 오르카호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빛을 봉인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리폰이랑 린트블룸, 후레쉬벨브도 나타났다. 모두들 양손에 커다란 자루를 들고왔다. 저건 뭐지? 그리폰이 가져온 자루를 열어봤다. 쿠키다! 자루에 쿠키가 가득 담겨 있다. 먹어보니 맛있었다. 하지만 내가 만든게 더 맛있다.

   

 “보존상태가 좋은 쿠키들을 발견했어. 우리가 가져온 것 말고도 아직 잔뜩있어. 아마 다 가져오면 오르카호에서 쿠키걱정은 당분간 안 해도 될걸?“

   

“그래 수고했어 그리폰. 갑자기 통신기가 고장나서 정말 놀랐어.”

   

“그건 나도 그래. 폐허에서 1박 하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LRL저자식이 있어서 다행이었네. 아 맞다! 인간도 LRL이 만든 쿠키 먹어봤어?”

   

“아니 안 먹었는데?”

   

“인간! 내가 만든 쿠키 먹을래? 진짜 맛있어!”

   

“너가 만든 쿠키? 무조건 먹어야지!”

   

“그래 기다리거라! 내가 금방 가져오겠다!”

   

 나는 황급히 내 숙소로 돌아갔다. 다행이군. 아직 하나 남았다. 나는 쿠키상자를 들고 갑판으로 뛰어올라갔다. 갑판에서 사령관에게 뛰어가다가 발을 헛딛고 넘어졌다. 쿠키상자가 엎어졌다. 하나 남은 쿠키는 난간 밖으로 나가더니 그대로 바다로 떨어졌다. 

   

 나는 엉엉 울었다. 그런 나를 사령관이랑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이 달랬지만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사령관은 쿠키가 엄청 많으니 안 먹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바보같은 인간! 내가 만든게 1억배는 맛있다고! 그런 나를 보던 후레쉬벨브는 휴대폰으로 뭔가를 찾더니 나에게 보여줬다. 이건 뭐지?

   

 !!!! 아까 스카이나이츠 숙소에서 내가 그리폰과 린트블룸, 블랙하운드와 함께 두근두근반짝반짝을 추는 영상이다. 영상속의 나는 셋을 보면서 열심히 춤과 노래를 따라하고 있다. 후레쉬벨브는 이걸 언제 찍은거지? 근데 너무 부끄럽다! 앞의 세 명에 비해 나는 춤 노래 모두 엉망진창이다. 모두가 영상을 보며 크게 웃었다. 울음은 어느새 멈췄다. 나는 그만 틀라고 애원하지만 후레쉬벨브는 영상을 멈추지 않았다. 

   

 하는 수 없다. 놓아버리자. 나는 휴대폰에서 나오는 노래에 맞춰 엉망진창으로 춤을 췄다. 다들 나를 보며 웃었다. 갑자기 블랙하운드가 내 팔을 잡았다. 그러더니 내 팔을 안무에 맞게 움직여줬다. 다들 내가 춤을 잘 춘다고 말해줬다. 내가 잘 추는게 아니라 블랙하운드가 잘 조종하는거야! 노래가 끝났다. 다들 크게 웃어줬다. 콘스탄챠가 웃으며 다음에도 또 춰달라고 말했다. 당연히 해줘야지! 사령관이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이상하다? 사령관 분명 방금 전까진 엄청 피곤한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 않아보인다. 아, 나를 보고 웃어서 풀린거야? 다행이다. 쿠키는 못 줬지만 피로가 풀렸다면 다행이다. 나는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나는 오르카호에서 할 일 없이 놀기만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의 작은 행동들은 대원들에게 웃음을 준다. 그러면 된거아냐? 힘든 너희들은 나한테 와. 내가 작은 웃음을 너희에게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