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보면 재밌음. 거짓말탐지기로 하는 컴페니언과 페어리의 전쟁

<오르카호 목욕탕 앞>

“우와~ 하치코가 제일 먼저 목욕탕에 도착할거야~”

“거기서! 내가 제일 먼저 갈거거든?”

“펜리르, 하치코? 다른분들 아직 자고 있으니까 큰소리로 뛰지 마라?”

“아앗!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바이오로이드들이 있었네?”

“그래요? 이런 새벽부터 벌써 누가 목욕탕을...”

“아... 안녕하세요?”

“컴페니언 분들 안녕하세요~ 일찍 오셨네요?”

“안녕하십니까. 다프네님하고 레아님 그리고 리제님. 페어리분들도 이렇게 일찍 씻으시는군요?”

“네~ 붐빌 때 하는게 싫어서 이렇게 애들 깨워서 끌고 왔어요.”

“마침 주인님과 함께 밥 먹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하필 그때 깨워서.....”

“그러시군요.... 펜리르 하치코? 얼른 옷 벗고 탕에 들어가자?”

“네~”

“하치코 펜리르! 옷 그렇게 막 던져서 캐비넷 안에 넣지 마! 옷걸이에 제대로 걸어야지!”

“귀찮아! 어차피 다시 입을건데 왜 걸어야 하는건데!”

“아앗! 큰일났다!”

“왜 그러니 페로?”

“하치코랑 펜리르를 챙기느라고 샴푸랑 헤어트리트먼트랑 바디워시랑 클렌징폼을 들고 오는걸 깜빡했요!”

“어머 큰일이네? 얼른 다시 숙소로 가야 하나?”

“저... 괜찮으시다면 저희거 빌려드릴까요? 넉넉하게 챙겨와서 나눠드려도 충분할거에요.”

“아 그러면 저희야 고맙죠. 감사합니다.”

“리제 다프네? 다 벗었으면 씻으러 들어가자.”

“얘들아? 다 벗었지? 우리도 이제 들어가자.”

“네~”

“....”

(서로 몸매 스캔하는 중)

‘다프네 저 여자 벗으면 굉장하다던데 진짜로 놀랍네? 저걸 어떻게 숨기고 산거지?’

‘리리스님 레아언니보다는 못하지만 비율이 굉장히 좋구나...’

‘으윽. 저 아줌마 몸매가 왜 저렇게 좋은거야.’

‘호호. 페로는 정말 딱 귀여운 몸매네? 내가 이겼다.’

(체중계)

“언니 한번 올라가 봐요.“

“별로 올라가기 싫은데...”

“!!! 뭐야! 몸무게 왜 이렇게 많이 나와? 이따가 때 엄청 밀어야겠는데?”

“언니 저도 한번 올라가볼게요.”

“!!! 아무래도 이거 고장난거 같은데요? 이렇게 많이 나올 리가 없어요.”

“리리스언니 우리도 체중계에 올라가 볼까요?”

“... 아니 그냥 들어가자.”

<목욕탕 안>

“아앗! 어떤 해충이 물을 뜨거운 물로 하고 그냥 갔잖아!”

“리제야. 그러니까 틀기 전에 확인하고 틀었어야지~　어우 따뜻하다.”

“하치코 펜리르? 먼저 씻고 탕에 들어가야지!”

“하치코 난 여기서 1분동안 숨을 참을 수 있어!”

“에엥? 나도 해볼래!”

“저것들이 진짜,,,”

“다프네님 저 샴푸좀 빌려주세요.”

“네 여기있어요.”

“다프네 나도 샴푸좀.”

“여기있어요 언니.”

“....”

“아악! 샴푸가 눈에 들어갔어!”

“아유, 그러니까 안 들어가게 조심했어야지. 리제야? 얼굴 대봐.”

(리제 얼굴을 물에 대고 빡빡 문지르는 중)

“웁! 우웁! 윽!”

‘이거 고문 아냐?’

“니들 얼른 나와! 머리 감아야지! 주인님 앞에 떡진 모습으로 갈거야?”

“난 물로만 씻어도 괜찮은데...”

(냉탕에서 나옴)

(부들부들)“으... 하치코 너무 추워요.”

“따뜻한 물로 씻으면 괜찮을거야. 자 얼른 머리감자. 언니가 펜리르 맡아줄거죠?”

“펜리르! 그만 돌아다니고 얼른 앉아!”

“하치코 눈 감으세요. 머리감겨 줄테니.”

(하치코 머리감기는 중)

“으악! 샴푸가 눈에 들어갔어!”

“호호. 이거 내가 또 나서줘야겠는데?”

(하치코 얼굴을 물에 대고 빡빡 문지르는 중)

“으악! 아파요! 아파!”

“금방 괜찮아질거야. 조금만 참아?”

“우와~ 이제 괜찮아졌어! 레아 고마워~”

“펜리르! 너 진짜 안 앉을래?”

(머리 다 감고 온탕 들어가는 중)

“으어어어어~ 시원하다!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

‘진짜 아줌마처럼 들어가네...’

“으악! 너무 뜨거워! 다들 어떻게 들어간거에요?”

“처음에 들어올때만 뜨겁지 조금 지나면 따뜻해져요.”

“히잉... 그래도 너무 뜨거워...”

“정 힘들면 냉탕 들어갔다가 바로 온탕으로 들어와.”

“네~ 한번 해볼게요! 이얍!”

“....”(온탕 들어옴)

“우왕~ 이제 안 뜨거워!”

“몸을 충분히 불리면 다시 나가서 때밀거다?”

“에엥!　때미는거 싫어!”

<때미는 중>

“아악! 아악! 아퍼! 그만!”

“리제 진짜 때 많이나오는구나! 자 이제 뒤집어!”

“페로야 하치코좀 꽉 잡아!”

“으아아아아아아앙!”

“다음은 펜리르니까 도망가지 마라?”

(부들부들)

“휴우 됐다. 이제 샤워기로 다 씻어버리자.”

“어때 하치코? 개운해?”

“우엥... 너무 아파요...”

“.....”

“역시 언니네요. 진짜 시원하게 잘하시네요.”

“다프네 너도 잘하더라. 어우 개운해~”

“하치코 이것봐!”

“뭔데?”

“난 샤워기를 이렇게 뜨겁게 해도 버틸 수 있어!”

“에엥! 나도 뜨거운 물 버틸 수 있어!!”

“.....”

“으앙! 너무 뜨거워!”

“하치코 펜리르! 제발 장난좀 치치마!”

“리리스님 그만 혼내세요~ 애들이 그러고 놀 수도 있죠~”

<수건으로 닦는 중>

“잠깐만요 레아님!”

“왜요?”

“이용수칙 안 보이세요? 왜 수건을 5장 가지고 나가시는 거에요?”

“아하하... 4장인줄 알았는데 5장이었네?”

‘거짓말. 뻔히 5장인게 보이는데.’

“페로야. 그만해. 지금 보는 눈도 없는데 저희만 5장 쓸까요? 우리들끼리 입 닫고 있으면 아무도 모를거에요.”

“... 언니 솔깃하지 않으세요?”

“... 나쁘지 않은 의견 같은데?”

“네 좋아요. 이건 저희끼리만의 비밀로 해요~”

(모두 수건으로 닦는 중)

“아 혹시 그거 들으셨어요? 주인님은 목욕 후 수건 1장으로만 몸을 닦으신대요.”

“예 진짜요? 얼굴 머리 몸을 전부 같은 수건으로 닦는다고요?”

“어 맞아. 내가 저번에 봤어.”

“.....”

“주인님이 목욕하는걸 보는거 금지 아니었나요?”

“아하하... 비밀로 해줘..”

“주인님의 몸을 닦은 수건.....”

“귀여운 린티가 1등으로 씻을거야!”

“린티! 천천히좀 가!”

“오. 다 씻으니까 하나둘 들어오시네요.”

“타이밍 잘 맞춰서 씻었군요.”

“그리폰 어때?” 린티는 벗은 몸도 귀엽지?

“하나도 안 귀엽거든?”

“......”

(벗은 그리폰과 린트블룸 몸매 스캔하는 중)

“오늘 샴푸랑 트리트먼트 빌려준것도 고맙고 하니까 바나나우유 사드릴게요. 여기요.”

“오! 감사합니다.”

“잘마시겠습니다. 리리스님.”

“벌컥벌컥. 키야! 너무 마시써요!”

“다음에도 기회되면 같이 씻어요 우리.”

“네. 저희도요.”

“아앗! 어떤 놈이 물을 뜨거운 물로 하고 그냥 갔잖아!”

“.....”

“하치코? 펜리르? 다음부턴 샤워기 다 쓰고 꼭 미지근한 물로 바꾸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