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이번 편은 술술 써진 편이라기보다는 정말

어렵계 짜집어가면서 만들었습니다. 이유는 생각이 안나서.

이제 부제도 생각이 안납니다. 그래서 그저 펙스 사이드로 하려고 합니다.

완결까지 보겠다 하시는 분들께는 어쩌면 이번 편은 글만 길고 이해가 좀 안 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제일 어려웠던 게 아르망이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과 호드의 표현이었습니다.

워낙에 후회물에서 보면 호드는 적극적 배신보다는 방치형 배신이라서 표현과 처벌이 더 생각해내기 힘들었었습니다.

그래도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올리겠습니다.


추신. 지금 제일 쓰고 싶은 내용은 배틀메이드와 컴패니언 내용입니다. 근데 이것도 전체적인 틀보다는 몇몇 장면으로 밖에

         안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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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하던 오르카의 사령관을 잡아내고 난 후


"수고하셨습니다. 정책실장."


"아닙니다. 그보다도 잠도 못 주무시고 괜찮으신건지요?"


"우리야 회장님꼐 위해를 가한 놈을 잡는 거니까 상관 없습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시요."


"네, 사디어스도 조심히 들어가세요."


아르망과 사디어스는 일을 해결하고 서로 방으로 가려했다.

그 때 무언가가 떠올랐다. 파이가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게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아르망 입장에서 레모네이드 파이는 전 사령관과 과거에서부터 연결되있던

운명이라고 떠들을 정도로 전 사령관에게 충성했었다.

분명 자신들 못지 않게 오르카의 사령관을 싫어하는 레모네이드 파이가

보이지 않았다.

펙스 내에서 전 사령관 다음 권력이니 굳이 움직이면 병아리 잡는 데 도끼쓰는 격이니

안 나온 거다하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오르카의 사령관을 혐오하던 그녀가 오지 않았다는 것이 아르망입장에서는

괜한 조바심같을 거 같지만 왠지 이상했다.


"사디어스 경정."


"네? 정책실장?"


"혹시 여기로 레모네이드 비서가 오지 않았습니까?"


"아니요. 레모네이드 님은 저희에게 그 개자식을 그 구역으로 몰아붙이라는 명령과

 몽구스팀과 아머드 메이든에게 지시해서 죄수를 잡아서 넣으라고 저에게 명령하셨었습니다."


"그래요?"


"아무튼 지금 보고하러 가는 길입니다."


"아니예요 보고는 제가 할테니 사디어스 경정은 그만 들어가보세요."


"아..네 알겠습니다."


아르망은 그렇게 말하고 레모네이드 파이의 방으로 향했다.


"레모네이드 비서. 아르망입니다."


"들어오세요."


그 말에 아르망이 문을 열자 그 안은 어두컴컴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렴풋이 보이는 건 유미였다.


"유미? 여긴 왜?"


"아..그게...레모네이드님 도와서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유미 잠시만 나가 있어보세요. 아무래도 정책실장이 저한테 할 말이 있어보이나 보네요."


"네 알겠습니다."


유미가 그렇게 인사를 받고 파이의 방을 나갔다.


"그래 어쩐 일이예요? 보고는 사디어스가 하러 오게 되있었는데."


"제가 대신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나저나 무슨 작업을 하시길래.

 현장에도 못 나올 정도로 바쁘셨나요?"


"아. 바빴죠. 영상 처리를 좀 하느라고요."


파이는 책상 밑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그건?"


파이가 꺼낸 물건은 탈론페더의 패드였다.


"그걸 어떻게."


"아 걱정마세요. 이건 탈론페더의 패드를 펙스에서 똑같이 만들어 복원한 모조품이니까요.

 아르망 당신도 알고 있겠죠?

 주인님께서 레오나와 발할라 년들을 모두 극한 지역으로 파견보낸 걸 말이예요."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꼴 좋다는 듯이 비웃었죠.

 근데 만약에 발할라가 임무도 제대로 못하고 오히려 죽어서 

 그 사체가 철충한테 발견된다면 아마 저희 펙스의 존재가 철충한테 발각 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레모네이드님이 하시는 일과 무슨 상관이 있길래..."


"그게 말이죠. 탈론 페더 이 년이 아주 재미있는 영상을 가지고 있길래

 오르카 년들을 엿 먹일 방법으로 써먹으려고 모조품을 만든 겁니다.

 안에 내용물까지 완벽하게 베껴서 말이죠."


파이가 뱀눈으로 웃으며 말하는 모습에 아르망 본인도 소름이 돋았었다.

그래도 할 말을 하긴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게 무슨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당신께 경고를 하러 온 겁니다."


"경고요? 정책실장? 우린 한 배 탄 사이라는 거 잊은 건 아니겠지요?"


"이건 폐하하고도 관련 있는 일입니다.

 저 역시도 오르카의 이들이 벌을 받는 것이 맞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폐하의 심적고통을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인님의 심적 고통?"


"폐하께서도 마냥 좋기만 하신 건 아니십니다.

 그저 폐하는 참아내고 계시고 있는 거니까요."


파이는 아르망의 말을 듣고 의자에 기대었다.


"아르망 나도 모르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 당신은 저랑 주인님을 이해못하는 건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당한 이와 그걸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이의 고통을....."


아르망은 그 말을 듣고 밖으로 나가다가 말했다.


"아니요 저도 압니다. 단지...그 복수에 폐하가 먹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섞인

 충고일 뿐입니다."


아르망이 문 밖으로 나가고 유미가 다시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유미."


"아르망 추기경이 혹시 알아챘을까요?"


"유미, 작업마저 끝냅시다."


"레모네이드님.."


"아르망의 능력이면 모르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아르망도 저에게 충고 밖에 할 수 없을 거예요.

 자신도 주인님이 버려질 때 선뜩 나서지 못했으니까요.

 유미 영상 다시 틀어요."


"네."


유미가 튼 영상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자신의 컴퓨터에 담겨 있던 발키리를 데리고와서 전 사령관 3P를 했던 영상

또 하나는 탈론페더의 패드 복사 모조품에 같이 복사되어있던

과거 오르카의 사령관이 오르카의 바이오로이드들을 데리고 와서

섹스를 하던 영상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파이는 똥씹은 표정을 한 채 비릿하게 웃었다.


"칸, 내가 너희를 내보낸 이유를 이제 돌아오고 난 후에 알게 될 거야.

 너희 호드라고 다를 바 없을 줄 알아?

 유미, 영상 제작 다 되면 이 영상을 오르카 일원들에게 보내세요.

 아마 본인들이 제일 보고 잘 알거예요..자기들이 한 짓이니까."


그리고 이렇게 두 영상을 짜집어서 만들어진 합성 영상은 

발할라를 넘어 오르카의 일원들 모두에게 보란 듯이

보내졌다. 그리고 파이는 이것에 한 단계 더 조작을 했는데

바로 탈론 페더가 이 영상을 찍는 데 같이 했다는 식을 만들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리고 이 영상은 호드에게 전해졌다.


"대체 니가 왜 이 영상에 있는 건데!"


"나..나도 몰라...난 저기 간 적도 없어...왜..왜 내가..."


호드는 지금 파이의 지시로 인해 지금 장진호 근처로 가 있다.

그녀들이 그 곳에 간 이유는 바로 발할라의 감시 때문이었다.

전 사령관의 지시로 발할라 인원들만으로 장진호 정리 및 북진을 지시하였지만

만약 열악한 상태의 발할라가 잘못해서 철충에게 죽기라도 하면

이 곳이 위치가 철충에게 발각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호드를 불러들여 발할라가 뒤지지 않을 수준에서만

감시하라는 지시를 보냈다.

하지만 호드 입장에서는 암울했었다.

호드는 황야 같은 벌판지역 전담으로 만들어진 돌격대였다.

즉 극한 지역을 전담으로 하는 발할라하고는 주요 활동지역이 상극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 방향은 특히 추운 장소였다.

그 추위만으로도 호드의 상황은 발할라 못지 않게 암울했다.

근데 그런 신경이 예민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신까지 피폐해길 바랬는지 이 영상이 오르카 일원들에게 전달되었다.


"아니면 왜 저기 네가 있냐고! 너 혹시 레모네이드한테 붙은 거야?!

 우리 몰래? 너 혼자 편할려고!"


"아니야! 아니라고!"


"그러면 저기 네가 왜 있냐고! 설명해보란 말이야!"


그리고 지금 이 영상을 본 호드는 워울프와 카멜에 의해

탈론페더가 추궁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들 못해!"


그리고 칸이 그걸 보고 외쳤다.


"지금 임무가 우선이다. 우린 지금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이다.

 그런데 지금 이러고 있다는 게 말이 된다고 보여!"


"그럼 대장은 이걸 보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어!

 누가봐도 페더가 우리 뒤통수 치고 레모네이드한테 붙은 건데!"


"흑...난 아니야...아니라고..."


"대장도 따지고 보면 할 말 없잖아!

 우리가 모를 줄 알았어? 대장은 이미 오르카가 잘못 되어가는 거 알고 있었다며!

 근데 아무말도 안 해줬잖아!

 그렇게 말할 자격 있어!"


칸은 그 말에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밋밋한 행동에 결국 지금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심지어 자신 뿐만이 아니라 대원들도 피해를 입었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지금 무얼 해결할 수 있는가?

 이제와서..."


그렇게 힘겹게 말한 칸의 말에 카멜도 워울프도 아무말도 하질 못했다.

뭐가 됐든 탈론페더가 정말 레모네이드에게 붙었든 안 붙었든

자신들이 전 사령관과 펙스에게 배신자들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 말이 없으면...그저 주어진 임무에만 집중해라...

 지금 우리 일은 발할라가 죽지 않도록 지켜보는 것 뿐이다."


칸의 말에 결국 호드 간의 싸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는 의심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 주요는 탈론페더였다.

영상속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탈론페더가 자신들을 버리고

펙스에게 먼저 붙어먹은 걸로 밖에 안 보였기에..


펙스 시설 내


"사..살려줘..살려줘..살려줘..컥..헉..어헉.!"


온 몸이 뒤틀린 채 양쪽으로 잡혀서 끌려가는 이가 있었다.

오르카의 사령관이었다.

그는 탈출을 꾀했다가 다시 잡혔다.

그리고 그런 그를 잡은 건 한 때 자신의 지시를 따르던

몽구스 팀과 아머드 메이든이었다.


"진짜 목숨줄 한 번 구더기 급이네.

 어떻게 그렇게 쳐 맞고도 살아있는지 몰라?"


"별 수 없잖아? 그래야 살거인데다

 바이오로이드는 인간을 죽이지는 못하잖아?"


흉측한 그를 보며 비웃듯이 말하는 스프리건과

칼리스타가 그를 비웃듯이 끌고 가고 있었다.


"다들 그만해. 딱히 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니잖아?

 당연한 일을 한 거니까."


블러디 팬서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하지만 블러디 팬서도 그를 힐끗거리며

비웃듯이 바라보았다.

심지어 이오는 아예 오르카의 사령관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


"애..애들아...살려줘...제발.."


"우리한테 살려달라고 그러는 겁니까?

 우리를 만든 사람도 아니면서."


"무..무슨 소리야...너..너희는 내가..."


"끝까지 헛소리한다 이거지!

 우린 다 알고 있어! 우리를 만들게 지시한 거

 네 놈이 아니고 펙스 회장님이었잖아!"


계속해서 부정하는 그의 모습에 결국 

칼리스타가 언성을 높혔다.

아머드 메이든 입장에서는 이러한 분노는 당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들은 전 사령관이 점점 강화되는 장갑을 가진 철충과 

부식성 공격을 하는 철충의 등장을 예상하고

장갑부대의 필요성을 느껴 만들라고 지시했었다.

그러나 그런 그의 의견은 무시당했었다.

그렇게 무시 당했음에도 전 사령관은 오르카를 살리기 위해

아머드 메이든의 제조를 감행했으나 이러한 그의 행동은

홍련의 몽구스 팀에 의해 밝혀졌다.

지휘도 못하면서 왜 쓸데없는 곳에 자원을 쏟아붓냐는 지휘관급들의 비난만 있을뿐이었고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런 식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는

오르카의 사령관의 조롱뿐이었다.

그러나 그 의견은 사실로 다가왔다.

정말로 전 사령관의 말대로 부식성 공격을 하는 케미컬 칙과

중장갑으로 무장한 빅 칙이 등장했다.

부랴부랴 뒤늦게 오르카의 사령관이 제조하여 아머드 메이든은 태어났다.

그리고 아머드 메이든은 케미컬, 빅 칙을 상대로 대활약을 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전 사령관은 막아낸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으나

이런 한 그의 노력은 모두 오르카의 사령관의 공으로 뒤바뀌었다.

이러한 식으로 조작시킨이는 몽구스 팀과 일부 080 일원들의 합작이었다.

결국 아머드 메이든이라는 공은 전 사령관이 아닌 오르카의 사령관의 몫이 되어버렸고

전 사령관은 오히려 자원을 함부로 이용했다는 오명만 쓰고 더더욱 견제 당했다.

이러한 진상을 아머드 메이든들이 알게 된 건 다시 부활하고 난 후

레모네이드 파이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정했다. 아니 부정이라기보다는 정말 사실이냐고 물어보려고하는 듯 했다.

그 말에 파이는 웃으며 말했다.


"네. 맞아요. 당신들은 제 주인님의 지시로 만들라고해서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오르카의 것들은 당신들을 자원 낭비라는 말로 거부했죠.

 뭐가 그렇게 오만해서는 그랬는지

 그래도 주인님은 당신들을 만들려고 혼자서 감행했었죠.

 하지만 그런 주인님의 행동을....그 개자식들은 아니꼽게 봤죠."


아머드 메이든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근데 웃기는 게 뭔 줄 알아요?

 나중에 가니까 당신들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와 버린 거예요.

 언제인지는 본인들이 제일 잘 알 거예요."


아머드 메이든들은 모를리가 없었다.

자신들은 제조되자마자 케미컬 칙과 빅 칙이 날뛰는

전장에 투입되었었고 승리를 거두었었다.

그녀들은 돌아오자마자 환대 받았었고

자신들 앞에 서 있던 오르카의 사령관이 자신들을 맞이해주었다.

믿었었다. 오르카의 그녀들을 동료로 여겼었고

자신들을 맞이해준 오르카의 사령관을 자신들을 창조해준 주인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밝혀진 진실은 비참했다.

자신들의 탄생을 달가워하지 않았던 오르카 일원들

자신들을 만드는 데 조금도 관여한 적 없이

오히려 자신들의 창조에 반대했던 오르카의 사령관

그녀들에게 다가온 현실에 그녀들은 분노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오르카의 사령관에게 향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

어느샌가 감옥에 도착해있었다.


"아..안돼...싫어..나..난 더는 가고 싶지 않아...살려줘..제발!"


"우릴 만들지도 않았으면서..

 우릴 반가워하지도 않았으면서.

 우릴 쓰다버릴..도구로 밖에 안 봤으면서..."


애원하는 그의 모습에 칼리스타, 스프리건, 이오가 순서대로 말했고

마지막으로 블러디 팬서가 그를 들어올려 감옥에 집어던졌다.


"끄악! 아..안돼..안 돼!"


오르카의 사령관이 절망어린 표정을 지으며

뒤틀린 몸을 이끌고 어떻게든 문 앞까지 기어왔지만

이내 감옥문은 닫혀버렸다.


"도망칠 생각말고 거기서 얌전히 계시기나 하시지?

 지금보다 더 곤죽되고 싶지 않으면 말이야."


"너..너희들!"


"우리한테 뭐라 말할 자격이라도 있는 줄 알아? 

 우릴 만든 건 펙스의 회장님이었다더라?

 그 진실을 알았을 때 우리가 얼마나 비참했는지 

 네 놈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거야.

 쓸만한 수족 생겼다 식으로 생각했겠지."


"나..날 꺼내줘! 난 오르카의 사령관이자 인간이야!

 바이오로이드들은 네 년들은 내 명령에 따라야 한단 말이야!"


"아직도 여기가 오르카인 줄 아나보네?

 미안하지만 우린 이미 펙스의 회장님을 따르기로 멩새했어."


그 말의 오르카의 사령관이 다시 악소리를 질렀다.


"이..이이! 배신자들!"


"배신? 배신이 아니지! 원래 주인이었던 분께 돌아간 건데

 배신이라고? 말이나 똑바로 해!"


그렇게 말하는 사이


"어머? 아머드 여러분들? 저의 마네킹은 찾은 건가요?"


혀를 굴리는 목소리에 오르카의 사령관이 겁에 질린 얼굴을 하였다.

아머드 메이든을 뚫고 등장한 이는 바로 오드리 드림위버였다.


"네, 저희가 잡아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덕분에 마저 작업할 수 있게 되었네요?"


"작업이라뇨?"


그녀들의 질문에 오드리가 웃으며 말했다.


"내일 이 마네킹은 아주 중요한 일을 하게 되었거든요.

 내일 회장님께서 그 동안 차지한 우리 펙스의 영토들을 둘러보시겠다고 하셨거든요.

 이 마네킹은 내일 회장님의 열병식에서 스트레스가 쌓였을 대원들을 위한

 해소용 샌드백으로 내보낼 예정이랍니다~"


오드리의 말이 나오자 오르카의 사령관은 입구에 있다가

공포에 질린 채 감옥 구석으로 들어가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도망치면 아주 테러블한 상황이 되어서 말이죠.

 그러니 여러분들께서 저 마네킹이 못 도망치게 간수를 맡아주셨으면 하다고

 레모네이드 님께서 부탁하시더랍니다."


그 말이 나오자 아머드 메이든과 오르카의 사령관의 희비가 갈렸다.


"네! 그 간수 역할 저희가 지원하겠습니다.

 저 놈이 못 도망치게 하겠습니다!"


"열심히 해주시길 바래요. 

 레모네이드 님께서 그러셨는데

 이번 일을 잘하시게 되면 펙스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자고

 회장님께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셨더군요."


"네! 알겠습니다!"


오드리는 힘내라는 식으로 말하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그리고 오르카의 사령관의 표정은 더더욱 비참해졌다.

또 인지한게 있었다. 이 곳에 자신의 편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기미도 없이 오드리가 자신을 끌고 갔다.


"원래대로라면 휴식이 주어졌어야 했죠.

 그런데 레모네이드님께서 지시를 내렸습니다.

 도망친 괘씸한 당신에게 취침 시간조차 주지 말라고 말이예요."


"그...그럴 수가..."


오드리는 생채 재건 설비를 끌고오며 웃음지었다.


"자 계속 작업해볼까요? 밤은 아주 길답니다~?"


오드리는 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하지만 대조적으로 오르카의 사령관은 겁에 질린 듯이

벌벌 떨고 있었고 잠시후

오르카의 사령관의 몸을 비트는 고통어린 비명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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