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비탈 와쳐의 정예병, 스파토이아야. 철충이 지구 대기권 밖까지 장악을 시도할 경우를 대비해서 제작됐어.
우리들은 처음부터 대기권 외 전투를 상정하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튼튼하게... 약해보인다고?
흥, 매스 드라이버와 외골격에 탑승하기 위해 날씬하게 만들어졌을 뿐이야.
완전히 무장한 우리의 전투능력을 보고 나면 그런 말 못 하게 될걸?
거기다 우리 모델이 전부 다 이 외골격에 탑승할 수 있었던 건 아니야.
생산된 모델들 중 혹독한 선별과정을 통과한 극히 일부만이 '스파토이아'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받을 수 있었지.
다시 말해서, 정예 중의 정예라는 뜻!
다행이도 아직까진 개발 목적대로 궤도 플랫폼에서 싸울 일은 없었어.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이 땅에서 철충들을 모조리 박살 내게 해 달라고


"혹독한 선발과정을 통과한 극히 일부"


뭔가 이 발언이 찜찜해서 모티브를 좀 찾아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용아병이 모티브라고 한다

용아병?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종족. 그리스어로는 '파종된 자들'이라는 뜻의 스파르토이(Σπαρτοί)라 불리며 용의 이빨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한문으론 용아병(龍牙兵)이라고 불린다.

페니키아의 왕자 카드모스가 제우스에게 납치당한 누이 에우로페를 찾기 위해 원정하던 중 델포이에 들러서 신탁을 받는데, "네 누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니 더 찾지 말고 내가 말하는 데로 가서 나라 세우고 왕이 되라"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찾아간 땅에서 나무를 베는데 그 숲은 아레스에게 봉헌된 숲이고 아레스의 아들인 드래곤이 지키고 있어서 싸움이 벌어지고 드래곤을 죽인다. 이때 부하들이 죽어 신탁대로 나라를 세울 수 없게 되자 아테나의 권고대로 용의 이빨을 땅에 뿌리자 땅에서 용아병들이 솟아났다.

용아병들은 전승에 따라선 서로 싸우거나, 카드모스에게 덤비다가 아테나의 조언을 들은 카드모스가 던진 돌맹이에 서로 네가 돌을 던졌냐고 싸우다가 에키온, 우다에오스, 크토노니오스, 휘페레노르, 펠로루스의 다섯 명 만이 살아남았으며, 살아남은 용아병들은 자신을 치료해준 카드모스를 주인으로 섬기며 그를 도와 테베라는 도시를 건립했다.


즉 전승과 "혹독한 선발과정"을 강조까지 한 걸 보면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


이거 시전하고 살아남은 애들만 화성에 갈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