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만 보면 화려한 갸루인데 신발은 또 의외로 평범하고 수수한 디자인이란 말이지

활짝 웃는 표정도 테티스마냥 요망하지 않고 무슨 알비스나 좌우좌가 웃는 것 같아. 보기보다 수수하고 소탈하게 생겼음.


 되게 막 시골에서 엄니가 송아지 팔아서 맹근 쌈짓돈 손에 꼭 쥐고 상경해서는

 나쁜 남자 만나서 돈 뺏기고 무책임 질싸로 먹버당하고

남은건 동전 몇개랑 남자한테 홀딱 반했을 때 취향 맞춰주고

돈 벌어다 주려고 술집 다니면서 염색한 머리카락 뿐이라


 당장 먹고 살려고 가발공장 들어가서도 사장에게 엉만튀 당하고 같이 일하는 아지매들에게 왕따당해서 또 술집이랑 빡촌 전전하다가

 

 미용실 시다로 들어가서 억척스럽게 돈도 다시 모으고 

결국 자기 이름으로 미용실 하나 차려서는 서울에서 구르다보니 자연스럽게 터득한 남정네 낭심 쥐고 흔드는 당돌함과 대담함, 촌년 특유의 순수함으로 남자 손님들 돈 빨아가고


명절날 고향에 내려가서 가족들 만나면

"허이고 우리 보련이 아주 쓰울 가시나 다딧네~"

"이용원 차렸대믄서? 그라모 저 삼식이 머리 좀 깍끄봐라"

"형부요 촌시럽구로 이용원이 뭡니까, 요샌 다 쌀롱이라 캅니더. 그제잉 보련아?"

 하는 친척들 보면서

요렇게 빙구같이 해맑은 웃음 짓고 있을듯


 아 영화 캐릭터 하나 뚝딱이다 

시골에서 상경한 허슬러 빗치 존나 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