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오르카호의 수복실. 현재 무적의 용의 발언에 당황해 쓰러진 하람이를 수복실 침대에 눕히고 그의 곁을 불굴의 마리가 대기하면서 다프네의 검사결과를 듣고 있었다.


다프네:"단순한 어지럼증이에요. 한 30분 정도 누워있으면 문제가 없을거에요."


마리:"그런가 다행이군..그럼..


마리는 하람이를 다프네에게 맡기고 자신의 부대로 복귀하려고 하는데 누군가 마리에게 속삭이듯 말을 걸었다.


??:"그냥 간다고? 하람이를 침대에 눕히지마자? 얼마만에 각하가 잠들어 있는 모습을 너의 눈 앞에서 볼 수 있는데?!"


그녀는 하람이를 나두고 가는 마리가 불만이건지 비아냥거리면서 말하지만 마리는 무시한채 하람이를 수복실에 맡기고 자신의 부대로 복귀할 찰나. 다프네가 마리한테 말을 걸었다.


다프네:"저기...마리 대장님. 죄송하지만, 잠시 5분 정도 여기에 계시면 안될까요? 선반에 약이 떨어져 창고에 약을 가지고 가야하는데 리제 언니도 지금 화장실에 있어, 여기에 주인님만 혼자 나두고 가기에는 불안해서요.."  


??:"좋네 5분. 괜찮지 않아? 5분동안 사랑스러운 하람이의 잠든 모습을 볼 수 있는게 너에게는 흔한것이 아니잖아. 설마 거절하는것은 아니겠지?"


다프네가 마리한테 잠시만 수복실을 맡아달라고 하자 누군가는 좋다고 말하지만 다프네에개는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은것 같았다.


마리는 2~3초 동안 고민한 표정을 지은뒤 다프네에개 말을 걸었다.


마리:"알겠네. 조금만 여기에 있도록 하겠네."


다프네:"감사합니다. 곧 있으면 리제 언니도 오니까 조금만 기다리시면 되요. 그럼 빨리 가지고 올게요."


다프네는 말을 마치자마자 창고를 향해 달려갔고 마리는 침대에 누워있는 하람이 옆에 가만히 서 있었다.


하람이는 진정이 되었는지 얼굴의 색이 원래대로 돌아왔고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마리는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자신의 손가락을 하람이의 볼에 누르고 싶지만 자신은 스틸라인의 대장이라는 것을 상기하여 자신의 양 팔을 붙잡고 온 몸을 떨고 있었다.


그걸 옆에서 보는 그녀는 마리를 한심하게 보면서 그녀의 오른팔을 잡아 하람이의 얼굴에 갖다댔다.


마리:"뭐..뭐하는 거야?! 어서 놓지 못해!!"


??:"답답해서 못 봐 주겠군. 어차피 아무도 없는데 고작 얼굴 한번 만지는것에 망설이다니."


그녀는 마리의 오른손을 하람이의 오른쪽 뺨을 만지기 시작하였다.


마리는 하람이가 일어날까봐 무서웠지만 하람이는 마리의 손길이 좋은건지 무의식적으로 마리의 손에 더욱 가까이 붙어 쓰다듬길 원한듯 보였다.


??:"봐봐 하람이도 좋아하잖아. 아무래도 좀 더 해주기를 원하는것 같은데 한 번 쓰다듬어주지?"


마리:"정도껏 하지?! 감히 각하의 얼굴을 함부로 만지는 것도 모자..꺄악!"


마리가 누군가에게 신경을 부리면서 하람이를 만진 손을 볼에 떼어내려는 찰나, 하람이는 마리의 검지 손가락을 물어 아기가 젓을 물듯이 빨기 시작했다.


마리는 당황한채 얼른 손가락을 뺄려고 하지만 누군가는 마리가 하람이의 혀와 입안 구석을 느끼길 바랬는지 마리의 오른팔을 꽈악 붙잡았다.


마리:"아..앗. 각하 물면 안됩니다. 이건 저의 손가락 입니다. 어서 뱉어내ㅅ..아흑♥"


??:"아~아♥ 마치 아기가 젓을 빨아 먹는듯한 느낌. 너무 좋아♥ 맨손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장갑을 미리 벗지않은것이 매우 아쉽군."


마리:"너 이자식. 그딴 소리를.. 앗!!..."


마리가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순간, 칸이 제압한 리리스를 어깨에 들쳐매고 수복실로 들어왔다.


칸은 침대에 누워있는 하람이와 그 옆에 서있는 마리를 본뒤 리리스를 하람이랑 마주볼 수 있는 침대에 눕혔다.


리리스의 이마에는 피는 멎었지만 상처가 크게 남아있었고 뭐라고 중얼대지만 무슨 소리인지 알지 못한것만 빼면 문제는 없어보였다. 


마리:"무슨 일이 있었길래 리리스가 이런 모습인건가?"


칸:"그대가 사령관을 데리고 간 뒤에 그녀는 이성을 잃은것 마냥 지휘관들을 사살하려는 것을 진압시킨뒤 여기로 데려온거네. "


마리:"사살이라니?! 그게 무슨.."


칸:"아무래도 그녀는 지휘관들이 평소 사령관을 함부로 대하는것에 불만이 많았지. 그런데 이번에 무적의 용까지 사령관을 건드리니 더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한것 같네."


칸:"다행히 쏘기 직전에 막았지만 당분간 사령관을 호위하는것은 무리라고 생각이드는군. 그런데 마리.."


칸은 마리에게 상황을 설명하다가 하람이가 마리의 손가락을 물고 있는 것을 보고 당황하지만 표정은 변하지 않은채 말을 이어갔다.


칸:"일단은 손가락은 빼는것이 좋지않겠는가. 아무리 그래도 위생상 문제가 될것 같은데.."


마리는 아직도 손가락을 빼지 않았다는것을 알게되자 다급히 하람이의 입에서 손가락을 뺐다.


마리:"..."

칸:"뭐..사령관이 자고 있는 모습을 보는것은 흔하지 않지... 그나저나 다프네나 리제가 안보이는군. 어디..


리제:"죄송합니다. 잠시 화장실에 갔다와서.. 오래 기다리셨나요?"


칸이 간호 담당원을 부르기 직전 리제가 화장실에서 돌아와 수복실에 누워있는 인원을 확인하였다.


리제:"돌아오는 길에 다프네에게 들었어요. 치료가 필요한 인원이 있다고 그게 누구.. 어라?! 해츙?"


리제는 침대에 누어 있는 리리스를 보자 1초 간 썩은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다가 선반에 가서 소독약과 의료용 솜,반창고, 연고를 들고 다시 그녀가 누워 있는 침대로 갔다.


리리스는 이제 제정신을 차렸는지 두눈을 온전하게 뜨고 주의를 살펴보니 자신이 수복실에 있는것과 리제가 솜을 핀셋에 집고 소독약에 집어넣은 모습이 보였다.


리리스:"어라?! 여기는?? 스토커?! 니가 왜 여..악아아아아아락!!"


리제:"어머나~저와 다프네는 작물 생산,관리가 주 업무이지만 간호 업무도 같이 하고 있답니다. 자아~리리스양 먼저 소독약부터 바르고 있으니 가만히 있어주세요~."


리제는 리리스에게 차분하게 말하면서 핀셋에 솜을 집고 소독약을 묻히고  리리스의 이마에 찍어누르면서 소독약을 문질렀다.


리리스:"이 스토커!!  이게 바르는거야?!  너 이년이.."


리리스는 안 그래도 짜증나 죽겠는데 리제마저 자신을 괴롭히니 그녀의 팔을 잡으려고 일어서는 순간 자신의 앞에서 눈을 붙이고 있는 하람이를 보게되었다.


리제도 리리스가 자신을 향하다가 마주보는 침대를 향해 가만히 바라봐서 자신도 고개를 돌려 하람이를 보게 되었다.


...으..음..z..zz


 

........                     .......


미..미안해요. 너무 아프게 했죠. 자아~ 이제 약만 바르면 되니까. 조금만 참으면 되요.


아니에요.. 이정도 상처는 상처 축에도 안 끼는데. 어서 끝내죠.


수복실에 하람이가 있다는걸 알게되자 서로 합심한듯 서로 친절하게 말하고 행동하였다. 


이를 지켜보는 칸은 신기하게 바라보며 마리에게 말을 걸려고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수복실에 없었다.




같은 시각 발할라의 부대 숙소. 레오나랑 정신을 차린 아르망이 식탁에 마주앉아 보고 있었다.


레오나는 진지함과 부끄러움을 가진채 아르망을 쳐다보았고, 아르망은 그런 그녀를 한심한듯 보며 레오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르망:"그래서 물어본다는것이 마리 대장을 언급하지 않은것과 발할라에는 레오나 대장말고 결혼할 수 있는 자매가 있는지 알려 달라고요?"


레오나:"...솔직히 사령관 외모가 마리 취향에 딱 맞는데 그쪽 부대 인원은 안오고 칸마져도 하는 미래가 있는데,  마리는 언급도 안하는것이 이상하잖아 마치 말하면 안되는 것처럼."


레오나:"그리고.. 궁금하거든.. 만약 우리중에 사령관이랑 결혼하면 누가 될지..."


아르망은 과연 이 인간이 자기 부대인원이 하람이랑 결혼하면 축하해줄지 시어머니 마냥 간섭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자신의 시뮬레이션중에 발할라 인원도 있었다. 다만...



다녀왔어~ 사..아니 남편~


어서 와요. 많이 피곤했죠. 자, 여기..


고마워 남편. 꿀꺽~ 꿀꺽 캬아~  남편의 만든 수제 주스는 언제 마셔도 좋아. 한번 마을에 가서 팔아도 될 정도인데.


알비스도 참~ 그래도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일은 힘들지 않았어요?

아냐~잠수함에서 임무수행 한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쉬워서 괜찮아. 그리고 언제나 남편이 도와줘서 언제나 힘이 넘쳐!


단지..언니들이 아이 애기하는것은 좀 짜증이나. 내가 원해서 나오는것도 아니고..신이 우리에게 주지않은걸 나보고 뭐라고 그래.


그래도 남편하고 같이 있으면 나쁘고 안좋은 생각이 없어져. 남편 오늘 저녁은 뭐야?


오늘 저녁은 알비스가 좋아하는 걸로 만들었으니까 기대햐도 좋아요. 자, 어서 가요. 음식이 식기전에.


알비스는 아르망의 시뮬레이션에서 발할라 부대중 유일하게 하람이랑 결혼한 인물이지만 결혼한 이유도 '사령관이 만든 밥을 매일 먹고 싶어.'라는 것으로 육지에서 결혼해 살아가는 상황이지만 나이가 어려 아이 만들기는 커녕 뽀뽀도 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인류의 미래와는 별개로 소꿉놀이 같지만 순수하고 화목한 부부생활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희귀한 상황이고 아르망이 꿈꾸는 부부의 삶이라 그것이 싫지는 않았다.


아르망이 성불할것 처럼 미소를 짓는것을 래오나는 도대체 사령관이 자매들중 누구랑 혼인하길래 저런 표정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다는 뜻인것으로 알고 미소짓는 아르망에게 뭐라 말하지 않았다.


레오나:"흠흠.. 일단은 보아하니 자매들 중에 누군가는 한다는 뜻으로 알겠어. 그럼 마리는 왜 언급을 안하는 거야? 설마 너무나도 소중해서 자신이 만지는것 조차 허용하지 않은거야?"


레오나의 질문에 아르망은 방금까지 행복한 상상을 하며 미소를 지은 얼굴이 세상이 멸망한것을 아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레오나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아르망:"레오나 대장의 생각과는 달리 마리 대장은 폐하와 결혼한다는 상황이 나오지 않아요..."


레오나:"?! 그게 무슨 소리야? 그 취향이 확고한 마리가 왜..?"


아르망은 눈을 감으면서 마리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보고있었다.


보통 상황에 따라서 여러 상황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마리의 경우 극단적으로 나뉘어 지는데 하나는 이 세상에 하람이의 적이 없어도 여전히 스틸라인의 대장으로써 살아가는것과 하람이를 데리고 살아가는 것인데 후자에 문제가 있었다.


철충도 펙스도 별의 아이도 자신들이 살아가는데 문제가 되지 않은 세상이 왔지만 그녀들과 AGS는 긴장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불굴의 마리..아니 불굴의 마리의 모습을 한 누군가를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었다.


그녀는 한손에는 영원한 잠을 자는 듯한 하람이를 안고 있었고, 다른 손에는 라비아타가 사용했던 검을 들어 자신에게 무기를 겨누는 자매와 AGS를 향해 비웃고 있었다.


그녀의 부관 레드후드는 돌아와 달라며 울부짓고 있었고 나머지 지휘관들과 자매들은 그녀를 몰아세우고 있었다.


그러나 마리..아니 마리랑 닮은 그녀는 그녀들에게 웃으면서 그녀의 위성 대포로 그들을 향해 포격을 가했고, 곧바로 돌진해 그녀들을 향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생체신호는 그녀와 그녀가 안고 있는 하람이외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ags들은 그저 고철 덩어리로 변해있었다. 그런 그녀는 하람이게 상처가 없는지 천천히 살펴본뒤 둘 만이 살아가는 장소를 향해서 걸어가는것을 끝으로 시뮬레이션은 종료 되었다.


아르망은 비록 시뮬레이션이지만 이런 잔인한 미래는 절대로 마리의 의지가 아닌 누군가의 소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그 눈빛, 아무리 시뮬레이션이라도 그 눈빛은 절대로 마리 본인이 아니라고 판단할 정도로 광기와 페하를 향한 소유욕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그렇게 변했을까? 불굴의 마리 모델은 현재 스틸라인의 지휘관인 4호밖에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이유로 그녀를 그런 모습으로 변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현재 스탈라인의 지휘관실. 마리는 수복실에서 도망치듯이 나와 자신이 있어야하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누군가는 마리를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너는 내가봐도 너무 생각이 많은데다 쓸데없는 자존심도 부리고 솔직하지 못해. 뭐랄까.. 그래! 과거 블랙 리버 간부들 처럼 말아야."


마리:"닥쳐!! 함부로 그딴말을 지꺼라지마!! 감히.. 그딴 쓰레기들과 비교하다니!!"


마리는 그녀를 향해 분노를 토해내며 소리치르지만 그녀는 이 상황이 익숙한듯 마리에게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일단은 소리지르지 말지. 누군가 이걸 보면 너 혼자 지랄하는것으로 보지 우리들이 말하는 것으로 안 볼 거다."


??:"하..시★ 내가 왜 너랑 '하람이의 적들이 사라지고 안전하게 살아갈때까지 너가 하람이랑 결혼하지 않은면 내가 우리의 몸을 주도한다'는 약속을 했을까? 오늘따라 더 후회스럽네."


마리:"너는 명예도 없고 수치심도 없는건가?! 어떻게 나랑 같은 존재인데도 그런 식으로 행ㄷ.."


또 다른 마리:"그래!!! 너랑 같은 존재니까 이렇게 나오는거지!! 2년전 하람이를 보았을때 너는 사랑에 빠졌고 그아이를 영원히 지키겠다고 다짐했지."


또 다른 마리:"하지만 너는 절대로 그 아이에게 다가가지 않았어. 마치 하람이가 너에게 고백하는것을 기다리고 있었지. 과거 인간 여성들 처럼 말이야."


또 다른 마리:"그래서 지금 어떻게 됬지?! 고백은 커녕 잠 자는 하람이 얼굴을 만지는것도 부끄러워하는 겁쟁이로 변했고, 이제 너보다 계급이 높은 무적의 용께서 하람이랑 결혼할 생각을 가질 정도로 관심을 가졌으니.. 아주 잘됐네 잘됐어 이 병★ 같은년."


또 다른 마리는 마리를 보면서 한심하다고 여기지만 그래도 자신의 일부라고 여겨 아직은 그녀의 몸을 차지한다는 생각은 하지않았다. 다만..


또 다른 마리:"이제부터는 하람이와 관련된 것은 모두 간섭할거다.너에게 계속 조언하거나 우리 몸을 조종해서라도 말이지."


마리:"그게 무슨?! 감히 나와 우리 부대를 불명예스럽게 만들 생각인건가?! 나도 한계가 있네 그렇게 나오면.."


또 다른 마리:"나오면 뭐?! 닥터나 하람이에게 꼰지르게? '너의 머리 안에 또 다른 마리가 있다고?!'  그러면 심리 치료를 명목으로 우리는 한동안.. 아니 영원히 하람이를 못 볼거야. 재수 없으면  너를 페기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겠지. 너는 그런 운명을 받아드릴수 있어? 미안하지만 난 없어."


또 다른 마리는 마리의 몸 속에 들어가 그녀의 몸을 조종하였다. 마리는 자신의 의지가 아닌 강제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에 어떻게든 주도권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 모습을 비웃듯 또 다른 마리는 마리의 몸 밖으로 나왔고 마리는 다리에 힘이 빠져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또 다른 마리:"봐, 내가 너에게 우리 몸을 빼앗지 않고 계속 주도권을 유지하는 것은 내가 약해서 가져가지 못한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잘 알겠지."


또 다른 마리:"이제 그만 인정해!! 너는 존재하지 않은 명예나 썩어 문드러진 망할 인류의 재건이든 그딴건 관심 없잖아!! 오직 하나만 빼고 말이야. 그건 우리가 서로 원하는 것이지."


마리:"..."


또 다른 마리:"기왕이면 네가 말하면 좋겠군. 너의 욕망이자 꿈이니까."


마리:"...."


또 다른 마리:" 작게 말해도 다 들리니까 부끄러워 하지마."


마리:"너는 나의 욕망에서 태어난 존재. 내가 욕망을 거부하면 거부할 수록 너는 강해지고 내 몸을 차지하갰지.."


또 다른 마리:" 하지만 네가 자신의 욕망과 감정에 솔직해지고 행동하면 나는 약해지고 사라지지. 자 불굴의 마리, 솔직하게 말해. 다른 사람도 아닌 너 자신에게 말이야. 너는 무얼 원하지?"


마리:"혼인.. 각하..아니 하람이와의 결혼.. 그리고.."




마리:"섹★. 세상이 안전해지면 육지로 올라와 레드후드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결혼한 하람이랑 같은 방에서 매일매일 아이 만들기 섹★를 하고 싶어."


마리:"보고싶어. 하람이가 쾌락에 빠져 녹아내리는 모습을. 나에게만 모든 욕망을 발산하는 하람이를. 하람이가 나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것을 보고 싶어. 나와 하람이를 닮은 아가를 보고 행복하게 웃는 얼굴을 짓는 하람이를 보고싶어. 하람이와 우리 아들이 나를 맞이하는 걸 보고싶어. 그리고 그 둘을 알몸으로 벗겨 나에게 안기는..!!"


정신을 차려보니 또다른 자신은 없어졌고 그저 외설적인 말을 하는 자신만이 있다는 것에 수치스러웠다.


언제 부터 였을까? 또 다른 자신이 나타나 자신에게 간섭한것을.. 지금은 사라졌지만 또 다시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의 주도권도 빼앗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 할수 없다. 누가 과연 바이오로이드가 이중인격을 가지고 있다는것을 받아드릴수 있을까?  다른 자신의 말 대로 외지로 보내지거나 폐기 처분해야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과연 욕망을 받아드릴것인지 욕망을 억누르면서 또 다른 자신을 막을 방법을 찾아야할지 고민하는 불굴의 마리..아니 한명의 여성이었다.  

==========

*개인적으로 다중인격을 지닌 바이오로이드도 게임에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저는 레몬에이드 자매들 중 하나가 다중인격을 가지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