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감독 안노가 신작 말아먹고서는
신카이를 지브리나 귀멸이랑 동급으로 두면서
일반인 지향한다고 언급했다던데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에서 처음 입문했고
2007년에 초속 5센티미터 개봉했을 때
한국에서는 딱 2개 극장에서 상영하는 거 보겠다고
어린 나이에 서울까지 혼자 꾸역꾸역 올라가서
아무도 관심없는 개씹마이너 애니를 보고 왔는데
그걸 에반게리온 감독한테 일반인 인증을 받았어.
난 지브리 세대도 아니고 에바 세대도 아니고
일본 애니 쇠퇴기 시작할 때쯤 입덕해서
남들은 양덕으로 넘어가서 블리자드 빨고 있을 때
나는 그나마 똥퍼 놈들 정도 하고나 말이 통할까?
솔직히 너의 이름은 대박 치는 거 보고서는
대기만성이었구나.. 그래 너 잘될 줄 알았다 했는데
얼굴은 찰흙인형처럼 괴이하게 그려놓고
스토리는 좆도 이해 안가고 트라우마 스위치 만들고
하늘 배경이나 묵묵히 깎는 장인정신 원툴 감독을
같이 빨아주는 놈이 있었을 리 없잖음?
사회현상 운운하던 지브리도 에바도 하루히도 갔고
이제 일본 문화산업 자체가 한물 가는 분위기인데
신카이 같은 놈을 일반인픽 찍어주는 건
츤데레 영감이 뒷일은 부탁한다며 떠나는 느낌이네
케모노프렌즈도 나름대로 사회현상이었는데
산업계 전반의 모순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었잖아?
나 같은 놈까지 일반인 찍어줄 만큼 가망 없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