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인간을 찾았다는 보고에 허겁지겁 의무실로 달려간 사령관은 금발의 체격좋은 서양인이 일어난 걸 보게 돼.


영국식 영어를 쓰며 자신을 디오 브란도라고 소개한 남자에게 콘스탄챠를 시켜 이것저것 설명을 해준 뒤 방을 내어주고 그래도 인간인데 아무 직책도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사령관에 임명했지.


그러고나서 며칠 후, 사령관은 묘하게 바이오로이드들이 자신과 거리를 두는 걸 느껴. 자신을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아스널과 리리스, 콘스탄챠, 리제, 페로, 좌우좌 등 양손에 꼽을 만한 인원을 제외하면 자신을 찾는 바이오로이드들의 수는 확 줄었어.


어쩌다가 순시를 나가도 바이오로이드들은 디오 부사령관과 함께 차를 마시거나 업무를 보는 광경을 보게 되는 거지.


뭔가 께름칙했지만, 그래도 콘스탄챠가 자신의 전속 부관으로 있어줬으니 사령관은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거라고 스스로를 납득시켜.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사령관을 보좌하러 가던 콘스탄챠를 디오 부사령관이 자신을 가로막아. 그러더니 사령관과 서약까지 했으면서 아직도 키스를 안한 거냐고 도발하더니 강제로 입을 맞추고 말하는 거지.



"너의 첫 키스는 사령관이 아니다! 바로 이 디오다!"



콘스탄챠는 보리를 시켜 디오 부사령관을 물라고 시켰으나, 디오 부사령관은 무릎차기로 보리를 날려버려. 그걸 본 콘스탄챠는 분노하지.



"무, 무슨 지거리야!"



마침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던 사령관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뛰쳐나와 디오 부사령관을 두들겨 패.



"디오오오오!!!!


비겁한 녀석은 죽어야 해~!"



사령관에게 죽도록 맞은 디오 부사령관은 이후 조용히 사령관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작전을 짜고, 그러다가 어느 날 좌우좌가 주워온 돌가면을 사령관이 써버리는 건 어떨까?


과연 아스널은 가능이라고 외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