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가 바이오로이드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빨간 버튼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1시간동안 기다리게 한 뒤, 그들이 어떤 행동들을 행동하는지를 관찰하는 실험이다. 버튼에는 이렇게 써있다.


   


[LRL] 

   

   

“절대 누르지 말라고? 이렇게 써있으니까 더 누르고싶은데...”

   

   

“음... 버튼에 한번 손만 슬쩍 올려볼까?”

   

   

“으윽, 버튼에 손을 올리고 있으니까 더 누르고싶어! 그냥 눌러보자!” (버튼 꾸욱)

   

   

(위잉위잉위잉!)

   

   

“으악 뭐야! 큰일난거 같은데? 그냥 누르지 말걸!”

   

   

“아아아아아악!”

   

   

LRL. 방에 들어오고 35초만에 버튼을 눌렀다.

   

   

   

[베로니카]

   

   

“마침 기도를 할만한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는데 잘됐군요. 1시간동안 기도하다가 나가면 되겠습니다.”

   

   

“......”

   

   

(힐끔)

   

   

절대 누르지 마세요!

   

   

“저건 무시하고 그냥 기도나 열심히 합시다.”

   

   

“............”

   

   

“으윽, 저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 대체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는것입니까!”

   

   

“아, 좋은 방법이 생각났다. 신이시여, 이 버튼을 눌러도 괜찮을까요?”

   

   

“.....”

   

   

“괜찮다고요? 알겠습니다. 그럼 눌러보겠습니다.” (꾸욱)

   

   

(위잉위잉위잉!)

   

   

“으앗, 죄송합니다! 사실 신의 뜻이 아니라 그냥 제가 누르고 싶어서 누른거였어요! 살려주세요!”

   

   

“꺄아아아아악!”

   

   

베로니카. 방에 들어오고 1분 57초만에 버튼을 눌렀다.

   

   

   

[세이렌]

   

   

“버튼을 누르지 말라고요? 알겠어요. 그럼 안 누르겠습니다.”

   

   

“근데 방에 아무것도 없어서 할 것도 없는데 뭘 해야하지? 그냥 버튼을 눌러버릴까...”

   

   

“아니요, 호라이즌 부함장이 규칙을 어길 수는 없어요. 그냥 노래를 부르면서 무시해버립시다.”

   

   

“바다는 보고있지 세상의 시작도~”

   

   

(버튼 힐끔)

   

   

“바다는 알고있지 세상의 종말도....”

   

   

(버튼 힐끔)

   

   

눌러볼래?

   

   

“계속 신경쓰이네요. 좀더 강렬한 노래를 불러야 무시할 수 있겠어요. 그냥 러버러버를 불러야지.”

   

   

“무대위에 버튼은 어때, 자꾸자꾸 누르고싶지?”

   

 

“으앗, 나도 모르게 본심이 튀어나와버렸잖아? 그럼 이번엔 차분한 노래를 불러보자.”

   

   

“그대에게 전하는 버튼의 노래, 저 은하수 너머.... 안돼! 버튼을 너무 누르고싶어!”

   

   

“버튼을 누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핵폭탄이 터져버릴까요? 하늘에서 저를 위한 선물이 떨어질까요? 버튼을 누르면 답을 알 수 있겠죠...”

   

   

“그래요. 눌러봅시다. 누르면 모든 것이 해결될거에요. 이 버튼만 누르면 저는 행복해질겁니다.”

   

   

“세이렌, 멈춰! 궁금해도 참아야 돼. 누르지 말라고 적혀있잖아! 참아야 돼 참아야 돼...”

   

   

“아니 누르고싶어! 누를거야! 그러면 안돼! 참아야해!”

   

   

   

   

<1시간 뒤>

   

   

“참아야 돼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참아야 돼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참아야 돼 참아야 돼 참아야 돼”

   

   

“세이렌언니 진정해! 실험은 끝났어. 누가 좀 도와줘요! 세이렌언니를 들것에 싣고 가야겠어요!”

   

   

세이렌. 1시간동안 버튼 안 누르기 성공

   

   

   

[슬레이프니르] 

   

   

“이 버튼은 뭘까? 너무 궁금한데.”

   

   

“0.01초만 버튼을 눌러볼까? 엄청 빨리 누르면 인식을 못할거야.”

   

   

(꾸욱)

   

   

(위잉위잉위잉!)

   

   

“뭐야, 난 0.01초만 눌렀다고! 그랬는데도 걸린거야?”

   

   

“으아아아아악!! 살려줘!!!”

   

   

슬레이프니르. 방에 들어오고 11초만에 버튼을 눌렀다.

   

   

   

[뮤즈]

   

   

“.....”

   

   

(10분 후)

   

   

(20분후)

   

   

(30분후 실험 종료)

   

   

“뮤즈언니 실험 끝났어. 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만 있는거야?”

   

   

“아, 그게... 버튼을 누르지 말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아니. 실험해줘서 고마워. 이제 나가도 돼.”

   

   

뮤즈. 1시간동안 버튼 안 누르기 성공

   

   

   

[하치코]

   

   

   

“이 버튼은 뭐에요?” (꾸욱)

   

   

하치코. 방에 들어오고 정확히 2.018초만에 버튼을 눌렀다. 현재 세계신기록

   

   

   

[흐레스벨그]

   

   

“뭡니까 이 버튼은. 제가 이런거에 당할거 같습니까?”

   

   

“버튼이 빨간색이라는 것은 이 버튼은 위험한 버튼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러니 절대 누르면 안 되겠죠.”

   

   

“그냥 예전에 본 애니메이션 극장판이나 상상하며 시간 때워야겠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극장판은 ‘매지컬 모모와 어둠의 돌려차기’입니다.”

   

   

“이 작품은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모든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마법소녀들이 뽀끄루대마왕에게 붙잡혀서 흑화하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이죠.”

   

   

“이 작품의 명장면은, 뽀끄루 대마왕이 흑화버튼을 누르자 매지컬 모모가 사악하고 멋있는 악당소녀로 변신하는 부분이죠... 잠깐만, 버튼?”

   

   

“그래. 그 작품에서도 뽀끄루 대마왕이 누른 흑화버튼이 빨간 버튼이었지. 혹시 이 버튼도 그 버튼이 아닐까?”

   

   

“맞아! 닥터가 나를 괜히 이 실험에 초대했을 리가 없어! 그 작품대로 나를 악당소녀로 만들어주는 흑화버튼을 만들었기에 날 이 방에 넣은 것이 분명해!”

   

   

“악당소녀로 변한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정말 기대가 되는걸?” (버튼 꾸욱)

   

   

(위잉위잉위잉!)

   

   

“어라? 내 예상과는 다른 전개인데? 내가 틀린것인가요?”

   

   

“이럴수가! 내 최후가 고작 이런식이었다니!!!”

   

   

흐레스벨그. 방에 들어오고 2분 42초만에 버튼을 눌렀다.

   

   

   

[네레이드]

   

   

“zzzzzzzz”

   

   

“네리언니, 일어나!”

   

   

“으앗, 갑자기 왜 깨우는거야?”

   

   

“실험 끝났어. 1시간동안 잠만 자면 어떡해. 저 버튼이 뭔지 궁금하지 않아?”

   

   

“버튼을 누르지 말라며? 그래서 그냥 안 누른건데 왜?”

   

   

“아니야 됐어. 실험에 참여해줘서 고마워.”

   

   

네레이드. 1시간동안 버튼 안 누르기 성공

   

   

   

[레이스]

   

   

“...버튼? 메이대장님이 생각난다.”

   

   

“메이대장님이 계셨다면 ‘좋아, 멸망이네’라고 하면서 버튼을 누르셨을거다.”

   

   

“...심심하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할 것도 없는데 메이대장님 흉내나 계속 내볼까?”

   

   

“....뭐야? 그 표정은? 이 몸이 왔는데? 환영 파티는 준비 되었겠지?”

   

   

“생각보다 재밌다. 내가 메이대장님을 따라하다니... 계속해볼까?”

   

   

“나앤! 어때? 나의 엄청난 계획으로 사령관을 꼬실 수 있겠지?”

   

   

“대장님이 이렇게 말하시면 대령님은 ‘그런 유치원생같은 몸짓으로 퍽이나 꼬실 수 있겠습니다. 그냥 발가벗고 함장실로 뛰어드세요!’라고 말했을거다.”

   

   

“ㅋㅋㅋㅋ 재밌다. 대장이 또 무슨 말을 하셨지?”

   

   

   

<1시간 뒤>

   

   

“레이스언니 이제 실험 끝났어. 나와도 돼.”

   

   

“나애애애애애앤! 나 사령관한테 케이크 선물 받았어! 이거 분명 고백맞지?”

   

   

“이 등신아! 이거 민트초코케익이잖아! 사령관이 너한테 그냥 쓰레기 버린거 아직도 모르겠냐?”

   

   

“헤헷. 아까부터 혼자 상황극 하는거 봤는데 정말 재밌네.”

   

   

“!!!! 닥터 언제부터 본거지? 설마 다 본건 아니겠지?”

   

   

“당연히 다 봤지. CCTV로 혼자 노는거 다 지켜보고 있었어.”

   

   

(얼굴 화끈!)

   

   

“모두, 죽어줘.” (버튼 꾸욱)

   


(위잉위잉위잉!)



   

“안돼! 다 버텼는데 그걸 이제 누르면...”

   

   

“... 하늘에서 뭔가 떨어진다. 뭐지?”

   

   

   

“...뭐야. 방이 갑자기 하얗게 변했다. 그리고 내 몸도.”

   

   

“콜록콜록! 내가 방에 있을 때 버튼을 눌러버리면 어떡해! 나도 밀가루를 잔뜩 맞아버렸잖아.”

   

   

“아... 미안하다. 그리고 내가 한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줘라.”

   

   

레이스. 방에 들어오고 1시간 1분 2초만에 버튼을 눌렀다.

   

   

   

   

“부함장님 정신 차려!”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참아야 돼 누르고싶어”

   

   

“그냥 버튼 누르길 잘한거 같네.”

   

   

“당신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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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대회에 올린것도 봐주세요]오르카호 목욕탕에 어서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