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전에


난 일 때문에 + 체력 안되어서 + 귀찮아서 진급시험을 안보고 전부 진급 누락한 놈임

(사실 일때문에 공부도 안했음. 못했다고 보는게 맞음. 기본법 그게 뭔데 시발)


그런데도, 체력측정을 할 수 있을 때는 했는데


윗몸일으키기 : 3급 (허리때문에 장시간 할 수가 없음)

팔굽혀펴기 : 3급 (봉잡고 하는건데, 손목 나가서 자세유지 힘듬)

5키로인가 3키로 뜀걸음 : 2급~1급 (특급 충분히가능했는데 발목+무릎 아작난 상태라 걸으면서 했음)


이런 기록이라서 평소에 체력단련 하라고 행보관이 지랄, 보급관도 힘 키우라고 지랄, 소대장도 지랄, 분대장도 뭐라함


그거때문에 진짜 욕도 존나 먹었는데, 일이 안끝나서 방법 없음


개빡쳐서 전역 몇개월 안남았을때는 태업하면서 일함


제대로 안하고 가라로 대충 대충 하고 재고 맞춰서 떨굼.


물론 소모는 제대로 했음. 청구도 종종 실수하는 거 빼곤 다했고


이러다가 보급관이 뛰라고 해서 강제로 끌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보급관이 숨 존나 크게 몰아쉬면서 죽을려고 하면서 욕함


"이새끼 이거 존나 잘뛰는데 왜 안뛰어?"


부대의 모든 간부들 전 종목 특급 찍는 인간들이라 체력 딸리는 날 보고 놀램

(여자들도 얄짤 없이 특급 다 찍음. 뭐 간부는 특급이어야 진급에 좋으니 당연하다만)


처부과장이랑 중대장이 옆에서 뛰는거 보고 놀랬으니 말 다했지





내 처부 선임(한때 분대장)도 옆에서 뛰는 거 나중에 소감 말해주었는데, 시발 너무 잘뛰어서 따라가다 뒤질뻔했다고함

내 후임 데리고 살살 뛰었는데도 따라가다 뒤질뻔했다고함

내 동기도 페이스 따라가다 뒤질뻔했다고함


나중에 가니 동기랑 후임 달리기 얼마 안되어서 특급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빨랐냐고 물어봤더니 "페이스 시발 못따라가겠다고"


후임도 그렇고 동기도 그렇고 전부 다 그래서 그 뒤로는 아무도 나한테 뜀걸음 안시킴.


나중에는 후임녀석이 뛸 때 합류 되냐고 물어보면 ㅇㅋ 하고 같이 노가리 까면서 뜀



오히려 중대장이 내가 존나 잘뛰는걸 눈으로 봐서 내가 나와있으면 체력 안되는 애들 데리고 따로 돌림

난 내 페이스대로 돌면 알아서 잘 도는걸 알고있어서 중대장이 터치를 안했음. (중대장도 같이 뛰었다가 욕했음)

못뛰는 애들 페이스에 맞추면 걔네 뛰는 것도 키워줄 겸, 늦게 합류한 놈들 잡을 겸.



이렇게 뛰다가 하루 비가 존나와서 체단 안나올려고 했는데, 연대장이 폭우 오는데 한명도 안나와서 개빡친상황에


전부 소집되고 폭우속에서 뛰었음. 시원하긴 시원했는데, 뛰고 나니 존나 추운데 따뜻한 물도 안 나와서 샤워하는데 뒤질뻔함


연대장이 직접 뜀걸음 인솔하는 그림이 그려짐? 시발 지금 생각해도 그건 다시 하기 싫음.




나중에 따로 뛰는데 후임 한명 진짜로 호흡이 비정상이라 뒤질뻔한거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