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https://arca.live/b/lastorigin/28915453



"하여튼 달라진게 없다니까..."


지니야에게 꿀밤을 먹여준 다음 식탐 좀 줄이라는 진지한 충고를 해준 다음 나이트앤젤은 자기 방문을 열었다. 이미 다른 세명이 자신의 방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나이트앤젤의 방은 벽에 붙은 접이식 침대와 접이식 식탁, 그리고 책상 등의 간소한 가구만 있었지만, 5개는 될 정도로 많은 옷장에 수많은 옷들이 빼곡히 걸려있었다. 페로는 자신의 오드아이를 빛내면서 옷장을 열어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세상에, 옷이 엄청 많으시네요. 다 어디서 나신건가요?"

"오드리양이 옷을 만들면 언제나 저에게 시착을 부탁하거든요. 그리고 시착이 끝난 옷은 수고비를 겸해서 보통 저한테 선물로 주시고요.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옷들도 있긴한데...버리긴 또 아까워서. 그래서 모아두다보니 언제부턴가 이렇게 쌓이더라구요."

"다 처음보는 옷들인것 같습니다."


발키리의 말대로, 대부분은 나이트앤젤이 시착까지 했지만 결국 초안에서 끝나고 실제로 양산은 되지 못한 옷들이 훨씬 많았다. 이유는 지금처럼 오르카의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는 적은 품종을 대량으로 만들어 인원들에게 뿌려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오드리는 이런 상황이 아쉬워서 차마 양산 단계에 들어가지 못한 디자인들을 인트라넷에 뿌려 오르카호 소속 여러 섬들에 배치된 비전투 바이오로이드들이라도 입고 다니게 하려 했지만, 이들도 자원이 한정되거나 새로운 옷을 만들 여유가 없어 그냥 만들어진 옷을 받아 쓰는 상황이 더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트앤젤의 옷장은 오드리의 피지못한 꿈과 열정이 가득 담긴 보물상자와도 같았다. 나쁜 말로는 짬처리겠지만 말이다.


"이건 샬럿양이랑 앨리스양이 입는 보석 비키니 같은데 약간 다르네요?"

"원랜 보석 말고 평범하게 흰천을 덧대는걸 계획했는데 샬럿양이 마지막 단계에서 디자인을 바꾸자고 하는 바람에 폐기한 물건이죠."

"아우로라 요리복도 있네. 근데 이건 가슴이 안 트여있는데?"

"오드리양이 가슴이 트인 버젼이랑 안 트인 버젼을 둘 다 만들고나서 안 트인 버젼을 아우로라에게 줬다고 하더라구요."

"이 원피스도 신기하네""이건 어떻게 입는거죠?"


그렇게 넷은 떡볶이를 사왔다는 것도 잠시 잊고 나이트앤젤의 옷장을 뒤적였다. 한창 눈을 빛내던 그녀들은 워울프의 배에서 커다란 꼬르륵 소리가 들리자 그제서야 자신들이 아직 점심을 '덜' 먹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생각해보니 떡볶이가 다 식어버리겠네요. 금강산이 식후경이라고 전 그릇이랑 젓가락을 가져올테니 여러분들은 식탁 세팅을 좀 해주세요."


그렇게 나이트앤젤이 방 밖으로 나가 접시와 젓가락을 구하러 갔을 때 나머지 셋은 한켠에 놓여있던 접이식 식탁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고 만찬을 준비했다. 나이트앤젤이 지니야의 방에서 가져온 커다란 그릇과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구해오자, 나머지 셋은 그릇에 음식을 가득 부었다. 식탁엔 그녀들의 앉아있는 가슴팍까지 음식들이 쌓여있어서 멸망 전의 인간들이 봤으면 기겁할만한 식사량이었겠지만 근밀도가 높고 뼈가 금속으로 이루어져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데다 내장이 오리진더스트로 강화된 바이오로이드들에겐 여느때와 다름없는 평범한 식사였다.


"자, 그럼~"

"잠시만요."


젓가락을 들고 맨먼저 달려드려는 워울프를 페로가 제지했다. 그리고 그녀는 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쌓여있는 음식산의 사진을 찍었다. 페로는 사진들을 빠르게 편집해서 자신의 오르카그램 계정에 업로드했다.


"#오늘점심도냠냥냠냥#떡볶이최고좋아"

"에이 이게 뭐 대단하다고 올리는거야."

"워울프양이 뭘 모르시는군요. 사령관님은 SNS 계정에 올리는 저희들의 사소한 소식들도 일일히 챙겨 보시고 신경 써주신다고요."

"알겠어. 그래. 이제 먹으면 되는거지?"

"네네. 이제 다들 드시죠."


페로의 마지막 말에, 나머지 셋은 일제히 앞접시에 떡볶이와 튀김을 퍼와 먹기 시작했다. 그녀들이 떡볶이의 쫄깃한 식감과 혀에 올라오는 알싸한 매운맛에 행복해했다. 적당히 튀겨진 튀김은 그녀들의 이빨에 닿을때마다 바삭한 소리를 내며 부스러졌고, 매운맛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때 마시는 시원한 오뎅국물과 촉촉한 어묵은 그녀들의 위장을 달래주었다. 한참 식사를 즐기고 있던 중 심심하다고 느낀 워울프는 주변에 있던 리모컨을 들어 나이트앤젤의 방에 있던 TV를 켰다.


"지금 뭐 하지?"

"재방송 말고 더 하는게 있겠습니까?"

"아 또 영화 재방송하네..."

 

멸망 전엔 영화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오락거리였지만, 멸망 후 오르카호에선 달랐다. 그 이유는 일단 나오는 사람들이 다 바이오로이드들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오로이드들은 엑스트라로 '소모'되면서 온갖 잔혹한 방법으로 영화에서 죽어나갔었는데, 이런 장면을 어린 바이오로이드들이나 최근에 합류한 바이오로이드들이 보면서 정신에 충격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잔혹하지 않은 영화만 낮에 방영하는 것이 오르카호 내의 정책이었다. 새벽엔 잔혹하고 외설스런 영화들을 틀어주긴 하나 과도하게 잔혹한 장면은 바이오로이드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편집되면서 영화 내용이 재미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결과적으로 오르카호 TV에서 방영되는 영화는 재미없는 전체연령가 영화나 검열되어서 볼 맛이 안 나는 영화들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르카호 TV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영상은 자체 제작한 컨텐츠들이 많았다. 엘라가 나래이팅 해주는 동물 탐험, 미나의 바이오로이드vs야생, 아스널의 무기 역사 탐방 같은 자신들의 전문 지식을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교육적이었지만 굉장히 지루했고 친한 바이오로이드들끼리 밥 먹는 동안 볼 만한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계속 채널을 돌리다가 그녀들은 저번 오르카호 아이돌 프로젝트의 재방송에서 멈췄다.


"엇, 아이돌 재방송 아직도 해주네요"

"그거 너무 많이 봤어 이제. 노래는 좋은데..."

"그러고보니 소식 들으셨습니까? 이제 뮤직비디오도 제작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오호 그거 재밌겠는데."

"그리고 오르카호 안팎에서 호응이 좋아서 노래를 몇 곡 더 만든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래를 가장 잘 부르시는 뽀끄루 양이 하시는건가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령님~ 또 박혀서 TV만 보고 있...어라?"


한창 재방송을 보고 있던 중, 문을 걷어차는 소리와 함께 실피드가 문을 열었다. 실피드의 어깨에는 당직임을 나타내는 노란색 견장이 달려있었다. 실피드는 깜짝놀란 나이트앤젤을 제외한 다른 3명에게 눈길만 한번 주고는 방 안으로 당당하게 걸어들어오더니, 튀김 하나를 집어들어서는 입에 넣었다. 실피드는 입안에 튀김을 넣은채 우물거리며 말했다.


"아니 맛있는거 먹는데 왜 같은 분대는 안 부르고 다른 분대끼리만 먹어요?! 섭섭하네 진짜."

"그러게 누가 오늘 당직 서래요? 꼬우면 견장 떼던가. 그리고 지니야는 좀 굶어야됩니다."

"으흐흐 지니야는 좀 굶어야 되는건 인정! ... 아 그리고 대령님 수성펜 남는거 있어요? 나 오늘 쓰는 도중에 잉크 다 써버려가지고."

"PX 가서 새거 사세요. 선임 물건이 공공잽니까?"

"아 그러지 말구~ 견장 달고 PX가기 쪽팔린단 말이에요."

"아이씨...저어기 위에 까만 펜."

"읏차...이거요?"

"아니 그거 말고 그 옆에거...어어. 그래요 그거."

"감사합니다~ 아 근데 페로야."

"응?"

"너 어제 보니까 총기 출납 기록에 브라우니가 근무 끝나고 총기 바로 반납 안하고 한 시간 뒤에 반납한 걸로 나와있던데 그거 어떻게 된거야? 정작 사수인 노움은 제때 반납한걸로 나와있던데."

"아 그건 브라우니가 경계 서는 동안 벌레가 총 안으로 들어가서...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다가 나뭇가지를 총구에 넣어서 벌레를 죽이긴 했는데 끄집어내질 못했다고 해서 총기 손질하면서 닦아내느라 그랬어요. 수입 도구 빌려준 다음에 당직실에서 닦게 했고 노움은 먼저 복귀하라고 했어요."

"흐음. 그래. 근데 다음엔 그냥 개인정비시간에 하라고 하자. 밤 시간에 시끄러운 소리 나면 다른 생활관 민폐일수 있으니까...나도 나중에 다른 당직들한테 관련해서 말해놓을게." 

"네. 그게 낫겠네요."

"그리고 너 나랑 비슷한 시기에 들어왔는데 그냥 말 놓자~ 말 편하게 하면 좋잖아?"

"마음만 받을게요."

"깐깐하긴...자 그럼 워울프랑 발키리님이랑 대령님, 그리고 페로 수고~"

"잠깐."


실피드가 볼일을 보고 돌아가려는 때, 나이트앤젤이 실피드를 불러 세웠다. 


"실피드...선임 물건 쓰고 선임들 밥도 뺏어 먹는데 그렇게 맨입으로 쏙 나가도 된다고 생각합니까?"

"에헤이...그러지 말구요~"

"한 곡 추십쇼."

"엥?"

"오오오~"

"실피드씨가 춤을 잘 추십니까?"

"저번에 자기 춤 잘 춘다면서 춤 연습 열심히하고 우리 분대에 보여줬잖아요? 여기서도 한 번 시원하게 춰봐요. 마침 TV 볼 것도 없는데."

"아니, 그래도 같은 둠브링어끼리는 괜찮은데, 다른 분대원들 바로 앞에 있는데서 춤은 조금..."

"이건 저도 나이트앤젤양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튀김값은 하셔야죠. 거기다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징어튀김을 집어드시고선."

"그래. 시원하게 춤 한 번 춰봐."

"노래 반주 틀어드립니까?"

"히히...그렇게 다들 보고싶어하신다면야."


실피드는 신난 표정으로 TV 앞에 서서 자신만만한 얼굴로 허리 위에 양손을 올렸다. 발키리가 실피드의 선곡대로 스마트폰으로 With you를 틀어주기 시작하자, 실피드는 박자에 맞춰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I Sing You 널 위한 노래

저 멀리 울려 퍼지면

하늘 너머 내 목소리가

너에게 닿을까~"


처음엔 그냥 심심해서 춤을 시켜본 세 명이었지만, 실피드의 춤 실력을 보고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자가 틀리는 법이 없었고, 자연스런 시선처리에 뻔뻔할 정도로 상큼한 윙크까지 모자란 것이 없었다. 단점이라면 무대에 비해 방이 좁아서 실피드가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스텝이 꼬이는 일이 있었지만 실피드는 꼬인 스텝을 자연스럽게 풀면서 당황해하는 기색 없이 춤을 이어나갔다. 실피드의 이마에 땀이 맺히고 옷이 땀에 베어 살짝 투명해질때쯤  노래가 끝났고 실피드는 고개 숙여서 자신의 무대를 봐주고 있던 네 명의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춤을 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벌떡 일어나서 박수를 쳐주었다. 유일하게 가만히 앉아 웃고만 있던 페로도 신남을 감추지 못하고 꼬리를 이리저리 살랑살랑 흔들고 있었다.


"와~ 대박! 대애박!"

"실피드양이 이렇게 춤을 잘 추실줄은 몰랐습니다."

"그러게요. 기대 이상이에요, 실피드양."

"헤헤...다들 고마워요."


실피드는 공연비로 떡볶이와 튀김이 가득 담긴 접시를 받아갔다. 먹어도 먹어도 늘 배고픈 바이오로이드들에게 간식은 언제나 포상이었다. 그리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차려 놓은 음식들은 동이 났고, 넷은 모두 벽이나 소파에 걸터 앉아 먹느라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멍하니 TV를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몸이 근질 거리던 워울프는 나이트앤젤에게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페로 몰래 신호를 보냈다. 신호를 받은 나이트앤젤은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나면서 서랍 속에 있던 담배를 챙기다가 기지개를 피던 페로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담배를 피고 싶으시면 그냥 말씀을 하시죠! 무슨 뒤에서 음모 꾸미는것도 아니고 제가 그 정도도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하하...아니 우리 고양이는 담배 냄새 싫어하고 담배 피는것도 싫어하니까 몰래 피고 오려고 했지."

"못 말려서 정말..."

"발키리는 금연 한다고 했나?"

"이젠 이틀에 한번만 피우려고 합니다."

"발키리양도 독하시네요. 전 도저히 못 끊겠던데."


그렇게 워울프와 나이트앤젤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를 챙기고, 생활관 밖으로 나와 둠브링어 숙소 옆에 있는 흡연실로 향했다. 흡연실의 문을 열자 담배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둘의 콧 속으로 들어왔다. 흡연실엔 최고의 공기정화 시설이 설치 되어 있었지만, 담배 연기가 벽이나 가구에 흡착되면서 나는 쩐내는 공기정화시설로도 잡아낼수가 없었다. 퀴퀴하고 텅 빈 흡연실 안에서 워울프와 나이트앤젤은 각각 담배갑에서 담배를 한 보루 꺼내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따끈하면서 텁텁한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오면서 몸이 나른해지는 느낌이 났다. 연기를 한껏 머금은 둘은 깊은 한숨을 토하면서 연기를 뱉어냈다.


"후우우...." 

"하아..."

"근데 천사양은 의외네."

"뭐가요?"

"겉보기엔 안 그래보이는데, 부하들 되게 챙기는것 같아. 아까 실피드도 그렇고. 씁."

"실피드...이번 아이돌 공연보고 굉장히 꿀꿀해하더라고요. 자기도 춤 잘 출 수 있는데 저런 무대 나가고 싶다고..."

"그래서?"

"그래서 뭐 춤이라도 춰보라고 했죠. 출격도 자주 안하니까 연습할 시간도 많고, 재능도 있는건지 곧잘 추더라구요. 저렇게 몇번 춰보라고 하면 좋아하니까, 또 오르카튜브에 영상 올리면 사람들이 좋아해주니까 예전처럼 출격 못 나간다고 축 늘어져서 지내던 것보다야 낫죠."

"그렇지..."

"예..."


그리고 잠시 담배 연기를 내뱉고 들이 쉬는 동안 찾아온 잠깐의 정적을 깨트린건 워울프였다.


"난 천사양이나 발키리, 고양이가 아래 애들 잘 챙겨주는거 보면 좀 부럽더라고. 난 바보니까 그런거 잘 못하거든. 오히려 챙김 당하는 입장이지 난. 허구한날 사고만 치고. 나름 신경 쓰려고 해도 오히려 가만히나 있으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더 많아. 나도 도움 되고 싶은데..."

"왠일로 잘 알고 있네요."

"헤헤..."

"...전 오히려 워울프양이 부럽다고요. 난 아래 애들 신경 쓰는 것도 힘든데 이젠 대장 아다 떼는 것까지 신경 써줘야한단 말이에요. 호드는 분위기가 자유롭고 다들 할일 각자 잘 하는 분위기고 하고 싶으면 자기가 알아서 방법 찾아서 하자는 분위기잖아요. 제 입장에선 배부른 소리라고요."

"그런가? 내가 배가 불렀던건가?"

"불러터진거죠."


두 사람은 담배 연기가 섞인 한숨을 동시에 푹 내쉬고는 동시에 큭 하고 웃었다.  두 사람은 남은 담배를 마저 태우고 나서 흡연실 구석에 마련된 재떨이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방 안에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자기 옷을 챙겨 나갈 채비를 하는 발키리의 모습과 그를 안쓰럽게 쳐다보는 페로가 있었다. 둘이 담배피러 나갔을 때와는 달리 삭막한 공기가 방 안에 맴돌았다.


"발키리! 어디가게?"

"생활관으로 다시 돌아가봐야 합니다."

"응? 왜 그래?"

"...레오나 대장님 호출입니다."


4화 https://arca.live/b/lastorigin/2921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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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다 쓰다보니까 쓰고 싶은 내용들이 점점 늘어난다 이거 기한 안에 완결할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