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다가 많이들 보고싶어하길래 그냥 참가했슴. 원래는 콘문학인데 이번에는 테스트겸 안써봄

[오르카 08시 30분]

햇빛이 창틈새로 스며들어오는 일요일 아침이었으면 좋았지만, LED의 빛이 눈꺼풀 사이로 스며드는 오늘은, 오르카호의 분주한 월요일 아침이다.


"...인님... 일어...셔야죠!"

"주인님... 늦...어요!"


결국 참다못한 다급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가와 그녀를 흔들어 깨운다


"으응... 응...? 리리스...?"


흑백색의 정장을 입은 경호실장은 혼자만 급한거같아 보인다


"8시반이에요!"


"으응 밥돼면 불러..."


이불을 다시 두르고 눈을 감는다

이내 그는 정장을 고쳐입으며 어이없다는듯이 외친다


"오늘 월요일이에요!"


이내 철녀는 확 일어나더니 눈을 껌뻑이며 그를 바라본다


"으악 싯파아알!!!!!"


넘어져도 이상하지 않은속도로 화장실로 뛰어가 얼굴에 물만묻히고 흰티셔츠, 돌핀팬츠 그대로 입고 슬리퍼를 신고 오르카의 복도를 뛴다


"으악 좆됐다 회의인데;;"

"주인님 일찍일찍좀 일어나시지..."

"너씨 어제! 너 때문이잖아!"


밤새 운동했던것을 가지고 얘기하는듯하다
지나가는 대원들마다 인사를 하지만 철녀는 간단히 잘잤냐는 인사만하고 회의장으로 달린다


"허억...허억...안...늦었지..."


장성급 대원들의 시선이 모두 그녀에 집중됐다.
빨간모자를 쓴 금발 아저씨가 입을 열고


"각하, 천천히 오셔도 괜찮습니다."


라며 웃으며 철녀에게 말한다.
하지만 건너편 바다 사나이는 그렇지 않아보인다.


"시간은 생명이오. 꼭 지키길 바라오"


아무래도 병과특성상 항상 20분전에 준비 완료를 하는 해군소속인 그는 시간을 항상 칼같이 지킨다.
철녀는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를 한 후 자리에 앉는다.


회의가 끝나고
멀리 앉은 포병 아저씨가 입을 연다


"사령관! 오늘은 어떤가?"


엄청난 목소리에 다들 놀라며 그를 저지한다


"너 미쳤어?? 쟤 화내면 진짜화낸다고!"


금발의 방구쟁이 특전사 아저씨가 그를 말린다. 하지만 좆도 신경안쓰는듯하다
그러자 빨간머리의 스윗대디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이봐, 우리가 대테러부대지만 탈영병같은 애들을 잡으려면 법에 의거해 잡는거라고? 조심해"


포병아저씨는 재미가 없어졌는지 삐지며 턱을 괸다.


"그... 렇게까진 안해도돼;;"


색정광인 철녀충도 찔렸는지 5스타 쉴드를 쳐준다





이후 오르카호를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업무를 하는중 시티가드에 들리기로한다


"다들 잘있었어?"


철녀가 문을 열고 인사하자 좁은 책상에 경찰 4명이서 국밥을 먹다말고 일어나 경례한다


"충성!"


철녀는 웃으며 먹던거 먹으라고하며 같이 앉는다


"너희는 어떻게 매번 국밥을 먹냐"


대수롭지않은듯이 다들 편하고 맛있으니깐 먹는다며 웃는다


"근데 내가 오늘 결제할건 없지?"


철녀가 묻자 강아지상의 경찰관이 해맑게 웃으며 답한다


"넵! 없어요!"


성격과는 다르게 좀비도 도망갈만한 험악한 몸을 가진 주황머리의 형사가 철녀를 부른다


"왓슨도 한그릇 먹고가지?"


철녀는 이미 먹었다며 괜찮다고한뒤 자리에서 일어난다


"난 그럼 다른데도 들려야하니깐 먼저갈게"


4명은 거수경례를 하고 철녀가 나간뒤 이어서 밥을 먹는다




오르카호 내부의 넓은 연병장을 지나는중 철녀는 아까 회의장에서 있던 방구쟁이 아저씨가 지휘하는 부대원들이 구보를 뛰는걸 보며 걸어간다. 선두로 오드아이와 근육질의 몸을 지닌 형아가 상의를 탈의한채로 군가를 부르며 부대원들을 이끈다.


"안돼면! 돼게하라! 발할라의 형제들! 아아악! 브!오!발! 무적의! 사나이!"


오드아이 형아는 뛰던중 철녀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든다. 철녀도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흐어...허억...혀엉...허억...천천히...허억... 뒤질거...허억...같아..."


살이 조금있어서 근육이 흐리게 보이는 흰머리의 소년이 비틀거리며 따라간다


"어이구... 야 이거 먹으면서 뛰어. 오늘 이게 마지막이다"


보다못한 여리여리하게보이는 남색머리 소년이 주머니에서 초코바를 꺼내 건내며 한숨을 쉰다


"우오오옷!!!! 힘난드악!!!! 안돼면!!!! 돼게하라악!!!!"


초코바를 먹자마자 각성을 해버린 흰머리의 소년이 금새 근육질의 형들을 따라잡는걸 보며 철녀는 흐뭇하게 웃고는 가던길을 간다




주방근처를 지나던중 점심 준비로 바쁜 취사장을 지나던중 뭐하는지 궁금하여 문을 살짝 열어본다


"씨발 닭에서 잡내가 졸라나서 레아씨가 와서 여잔줄알고 번호따겠사옵니다!!"

"씨이발 물이 졸라건조하옵니다!!!!"


화가 많이난 주방장은 빨간머리의 조리병과 파란머리의 조리병에게 소리친다. 아무래도 연습하다가 뭔가 크게 잘못한듯하여 조용히 지나가기로 했다.



순회 업무 후, 머리가 뜨거워진 철녀는 머리를 식히기위해 갑판으로 올라오자 수병들이 그녀를 반긴다


"사령관~!!"


갑판병소년이 달려와 안긴다


"네리왔구나~?"


소년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럼녀를 외친다


"찌찌괴물이 갑판에 등장했다! 키키킼"


멀리서 소병기 요원을 맡은 소년이 손을 흔든다. 사령관을 놀리는게 그리도 좋은듯해보인다


"앗!! 저번에 입에 넣은거만으로도 가버린 조루잖아?!"


뼈를 때려버린다.


"아니 이보쇼, 주먹을 꺼내기전에, 좀 조용히 했으면좋겠어"


함교 꼭대기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던 소년이 주먹을 흔들며 시끄럽다며 화낸다


"시끄러워서 미안!"


이내 소년은 '예아, 그러지마십쇼' 라며 다시 바다를 바라보며 다리를 까딱인다


"사령관님? 여긴 무슨일이에요?"


좀 헐렁한 제복을 입은 소년이 다가와서 철녀에게 쓰다듬받는다


"그냥 머리좀 식히러왔어"


소년은 철녀를 올려다보며 해맑게 웃는다


"근데 오늘은 노래륿..."


철녀의 입을 빠르게 막은 소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우리 부함장님도 오르카의 가수가 돼는건가~?"


철없이 웃는 갑판병때문에 제복소년은 더 부끄러워하며 닥치라고 소리친다.
철녀충은 점심시간이라는걸 알고 수병들에게 인사를 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발키리가 부르던 노래는 '검은 베레모'라는 특전사 군가를 개사해서 부르는거야


일단 테스트로 해본건데 어떤지 모르겠슴... 계속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