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향해 탐험을 떠났던 우주비행사들은 비극적이게도 이제 저 먼 우주에서 영면을 취할 운명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코코 소령, 슬레이프니르 대령, 스파토이아 중령, 그리고 후사르 소령이라는 네 용감한 우주비행사는 더 이상 구원의 길이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희생이 인류를 위한 희망이었음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이들 세 우주비행사는 진실과 이해, 그리고 인류의 진취를 갈구한다는 인류의 제일 고귀한 목표를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들의 전우와 상관들, 그리고 제조사와 제조지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 그리고 그녀의 자랑스러운 딸 넷을 미지로 떠나보낸 어머니 지구 또한 애도하며 그들의 넋을 기릴 것입니다. 아레스 1호 대원들의 탐사로 인해 인류는 하나로 결속했고 이들의 희생으로 인하여 인류의 동포애는 더욱더 깊어졌습니다. 고대 인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자리 속 영웅들을 보곤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밤하늘 속 영웅들을 바라보지만, 이 영웅들은 피와 강철 골격으로 이루어진 고귀한 바이오로이드 영웅들입니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발자취를 따를 것이고, 무사히 귀환할 것입니다. 인류의 탐험은 절대 멈추어져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이들이야말로 첫 발자국을 내민 선구자이며 영원토록 우리의 가슴 속 가장 중요한 곳에 기억될 것입니다. 매일같이 찾아오는 밤마다 달을 보는 모든 신인류들은 저곳 어딘가에 영원한 인류애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원본-아폴로 11호 추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