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이었나 그때 잘하겠습니다 공책, 줄여서 잘공이라는게 있었는데 이걸 학기 첫날에 선생이 이건 니네들이 반성문 같은걸 써오는거니까 부모님 싸인을 받아오라고 하는거임.

짤막하게 [저는 오늘 급식을 남겼습니다] 나 [저는 오늘 친구랑 다퉈서 친구를 울렸습니다] 이런걸 쓰면 이제 4교시 끝나고 집갈때 선생 사인 받고 집가서 부모님 사인받아서 다음날에 갖고오는거임.

근데 이제 학기 첫날 선생님 소개, 교재 소개같은 ot를 할때 자기는 기억력이 별로 안좋으니 잘 까먹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알아서 잘 해라. 하는거. 시발 어린 대가리 정 가운데에 따악 꼬라박히는 워드 아니냐?

사고를 쳐서 잘공을 씀. 근데 사고를 치고 존나 아가리 싸물고 존버하다 집으로 가면 가끔은 선생이 안봄. 근데 볼때는 그냥 선생 싸인 받고 다음날에 잊을때가 있음. 그럼 개꿀인거고 왜 안받아왔냐고 말하면 금요일까지 갖고 온다고 함.

정작 금요일 되면 다 잊어먹고 당일날 잘못한 애들만 잘공을 씀.

기억력 믿고 아슬아슬하게 외줄타면서 초등학교 마쳤다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