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2 하르페이아는 2021년 7월 11일부로 거지런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전역! 전역! 드디어 전역이다!!


드디어 나도 린티랑 발키리 씨처럼 뒷방에서 편히 쉴 수 있어..


그럼 내가 써온 이 노ㅇ..하이바를 물려줄게, 후임!


시..싫어..여왕..그런 일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세상에는 하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하게 되는 일들이 있지.


오..오지마! 얼려버릴 거야..! 얼려버릴 거라구..!


이..이익! 대체 누가 잡은 거야..!


하지만 나만 당할 수는 없는걸..?


레아..너..너어어어!! 죽일 거야! 죽일 거야아아아!!


걱정 마. 곧 죽고 싶어질 거야. 죽지는 못하겠지만 말이야.


대..대체 무슨 소리야...


자, 가는 거야, 티타니아. 거지런의 세계로!


안돼..안돼..안돼애애애애! 다 얼어버ㄹ..


에잇.





환영해, 티타니아! 


여왕..죽고 싶어..그냥 유전자 씨앗으로 돌아가고 싶어..차라리 하르페이아가 하던 공산주의..? 빨갱이..? 그거 할래..


그 생각을 거지런 뛰면서 골백번도 더 했는데 말야..


..?


이 책에 의하면 넌 공산주의를 할 수 없어.


무슨 소리야..


티타니아는 얼음의 여왕이잖아?


얼음 하면 러시아고, 러시아의 여왕은 차르의 여자 버전인 차리나라는 말씀. 말하자면 아나스타시아 1세라고 해야 하나?


그게..어쨌다는 거야..


그리고 차르는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면 나쁜 빨갱이들 손에 유폐되어 있다가 백군이 구하러 오면 가족들이랑 총살당할 운명이라는 거야. 그러니까 혁명의 주체가 아니라 숙청의 대상이라구!


..!!!


빨갱이..도움되는 곳이라고는 없어..


와, 벌써 티타니아가 대적관을 확립했네!


그럼 난 지금부터 모든 근심과 걱정을 벗어던지고 내 행복을 찾아 떠나도록 할게. 


모두 행복해야 해!




흑..흐윽..지휘통제실에서 알립니다..바보똥ㄱ..사령관님께서 자원을 또 제조에 탕진해 버리셨습니다..거지런조 발진 준비..흑..해 주세요..흐윽..


...씹.


(역시 이딴 곳에서 제일 먼저 배우는 건 욕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