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이 오픈했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토리가 요정 - 리오보로스 인 만큼 이번 여름 이벤 스토리도 졸라게 기대를 하고있다

요정 이후로 낙원은 분량 짧아서 만들다 만 이벤이 됐고 소원, 아이돌은 그냥 자기들끼리 놀고먹는 느낌이라 귀엽긴 한데 뭐 스토리가 있던 느낌은 아니었고, 흐린기억 같은 경우엔 그냥 리앤원톱으로 몰아줘서 스토리는 좋은데 이벤트 스토리랑은 안맞는다고 느꼈고


하여튼 여러 이후로 요정 이후로 이거다 싶은 스토리를 못봤는데

이번 이벤 스토리는 좀 기대가 되더라고


실제로 1부 끝나고 나서는 뒷 내용이 상당히 기대가 되긴 한다.


우선 왜 그런지 개인적으로 주목한 포인트를 하나씩 보자


1. 최소한 지금까지는 개연성이 충분함

물론 1부부터 개연성 밥말아먹은 이벤은 잘 없긴 했다

다만 빌런이 명백히 존재하는 요정, 낙원 스토리같은 경우엔 기승전결이 착실히 쌓여야 하는데

이번엔 그게 확실히 되어가는게 보임


2. 다양한 캐릭터

여지껏 이벤을 보면 알겠지만 메인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들과 사이드에 있는 캐릭터들은 약간 분리되어있음

이번엔 코헤이 3자매 + 드씨, 아자즈, 이터니티 이 여섯에 아마 차후에 히루메나 포이까지 합류할 떡밥을 뿌려놓고

사이드에도 꽤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거 보면 볼거리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음


사실 잠깐 나온 꼬맹이들이 스토리 후반에 난입할거같다고 추측중


3. 사령관이 현재 사건 외부에 존재

이게 좀 큰데

여지껏 나온 큰 위험이 존재하는 이벤트 같은 경우엔, 사령관이 모두 전열의 1선에 서있었단 공통점이 있음

요정에서 해피랑 눈마주칠뻔하다 뒤질뻔했던

낙원에서 마키나 잡으러 올라가건

할로윈이나 리오보로스 전부 그랬는데


이번엔 사령관이 빛 장막 외부에 존재한다는 차이가 있음

즉, 과거에 후발대가 사령관을 엄호하러 가는 구조가 아니고 사령관이 선발대를 구조해야하는 모습인거지


여기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상당히 달라지게 되는데

사라카엘이 계속해서 언급을 하는게 아자젤한테 사령관을 믿냐고 하는 거였어, 그리고 그걸 증명해야한다고 했고

사령관은 이제 그걸 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상황에 놓인거지

바이오로이드와 인간의 신뢰관계, 특히 서로의 소통이 부재할때의 신뢰관계를 보여줄 수 있단 점에서

이번 이벤 스토리가 상당히 기대가 됨



그러면 빨만큼 빨았으니 불만인거 얘기해보자

사실 이번 이벤 스토리는 위에도 썼듯 상당히 기대중이라 불만점이 그렇게 크게 보이진 않아

그래도 난 맘에 들수록 까고싶은 부분을 찾고싶더라고



1. 아자젤

사실 아자젤이 헬렐레 하는거야 뭐 글케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딱 대사 한 문장이 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주더라고


성역에 들어갔을때 성역에서는 날아다니면 안된단 규율이 있다고 사라카엘이 말을 해

그리고 얼마 안지나서 아자젤이 그냥 날아다니자고 말을 하지

종교의 최고위를 상징하는 캐릭터가 종교의 규율을 어기자고 하는걸 너무 쉽게 말하는게 아닌가 싶더라고

특히나 종교 캐릭터는 약간의 부조리함, 비효율 이런걸 종교적 신념이라는 맹목성으로 커버해야 캐릭터가 사는데 말이지


아자젤에 건어물 맛을 넣는건 좋지만 그래도 종교적 신념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철저해야 하지 않나 싶었음

나머지 장면에선 그렇게 잘하더만


2. 바이오로이드의 자율성

바이오로이드의 자율성 관련한 이야기를 스토리에서 풀꺼라고 이야기 했지

그리고 실제로 그런 모습이 보이긴 했어

바버샵이나, 게임대회, 비치발리볼 대회 뭐 이런것들


그런데 지금까지의 스토리만 보면 저런 것들은 딱 저런걸 하고 있다 하는거만 보여주고

막상 그것이 갖는 가치나 의미 같은건 묻힐거같단 말이지, 메인 스토리가 관련없는 주제니까


물론 여름이벤 3부짜리라 좀 더 길게 봐야겠지만

굳이 양립하기 힘든 주제를 나열하는것 보단 그냥 따로 전개하는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었어

어차피 소원, 아이돌로 비슷한 이야기 했으니까 아예 한 턴 미루고 쭉 모아서 보여주면 어떨까 싶긴한데



이거 말고 신경쓰이는 점은

엔젤과 눈가린 아자젤의 포지션이 낙원 메리, 마키나 포지션이랑 겹쳐서

아자젤을 아마 죽이던 해야 마키나처럼 흐지부지하게 세탁기 돌리는 느낌을 안줄 수 있단거

그래도 마키나때처럼 노골적인 세탁 느낌은 안내려고 여러 떡밥을 뿌리긴 했지



그리고 스토리 외적인 불만점인데

애들이 단상 찾았을때는 사진 내내 보여주다가

그 다음에 단상의 이상한 점에 대해서 얘기할때는 왜 사진 안보여주냐


그냥 좀 다르구나 하고 넘어갔다가 아자젤이랑 사라카엘이 이게 달라요 저게 달라요 하는데 그걸 어덯게 일일이 기억해

심지어 스토리 끝날때까지 안보여줬어

컷신을 왜 이렇게 넣는거야


그리고 쓰다가 든 생각인데

하이에나가 샐러맨더한테 뭐 걸었단거 뭐였는지 말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