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나서 생각이 조금 바껴서 새로 씀



우선 무서운 점은 타락 아자젤의 힘이 상상 초월이라는 점임

'바벨'을 바탕으로 자신의 능력을 길러버린 아자젤은 정신감응 능력과 빛의 입자를 더 잘 다룰 수 있게 된 거 같음

특히 정신감응 능력은 저 멀리 떨어져있는 오르카 호, 그곳에 있는 사령관의 생각을 읽을 정도로 강력해짐


이 시점에서 사령관의 행동은 모두 읽혔다고 볼 수 있고, 타락 아자젤은 그 생각을 바탕으로 반격을 가할거임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계속해서 아자즈와 아자젤 팀을 압박하면서 쓰러트리려고 할거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철충을 지배하는 건 아니라서 수동적이란 거고, 이게 반격의 트리거가 되지 않을까 싶음



반대로 슬픈 점은 타락 아자젤이 신앙을 버리게 될 정도로 절망적이었단 점임

이곳에서 진을 치고 라미엘과 엔젤, 아자젤의 힘으로 버티던 도중에도

인간들은 별의 아이가 보낸 FAN파 때문에 휩노스 병에 걸려서 쓰러졌을 건데


정신감응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자젤에게 그 현장에 있다는 건 재앙 그 자체임

빛에게 기도하면서 광기에 물들어가는 신도, 빛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신도

그리고 천사님이 괜찮다고 했다며 순수한 믿음을 가진채로 영원히 잠들어버린 어린 신도


거기에 쐐기를 박은 건 타락해버린 인간 군상이었을 거임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며 빛을 이용해먹기만 하는 썩어버린 인간

그리고 그 썩어버린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종교라는 걸 깨달아버린 아자젤


구원을 약속했던 빛은 허상이었고, 거짓이었고, 기만이었지

그리고 그런 아자젤의 눈에, 쓰레기 같은 인간들을 죽이는 철충이 보일거고,

인간에 대해 알아버린 아자젤의 눈에는 철의 징벌로 내려온 빛의 사도들로 보였을 거임


썩어버린 인간은 저주받은 혈통이고, 빛은 썩어버렸지만 구원을 약속한 신도들에게 징벌을 내렸으니

믿음이 부서지고 빛을 저주하게 된 타락 아자젤의 마음이 어떨지 상상하면 이렇게 슬픈 장면도 없을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