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그리고 책상에서 주무시지 말라고 말씀 드렸는데또.."

어느날 아침처럼 밤새 업무를 처리하다 책상에서 잠든 사령관은 콘스탄챠의 목소리에 부스스 눈을 뜬다.

"서류보다 잠들었어.. 미안 다음부턴 침대에서 잘게"

"벌써 수십번도 넘게 그말 하셨는데 안지키시잖아요 자꾸 그러시면 아스널대장께 부탁드릴겁니다"

"제발 한번만 봐주십쇼!"

콘스탄챠는 저런말을 하면서 두손을 모으고 사과하는 사령관의 모습에 미소를 짓고는

"식사는 15분뒤에 준비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끝으로 방에서 나갔다
사령관은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지는 몸을 이끌고 세면대에서 간단한 세안을 마치고 식당으로 향했다

한편 식당에서는

"아우로라양! 주인께서 드시는 식사에 간을 짜게하면 안된다 하지 않았사옵니까?"

"항상 실수가 나오는데 언제까지 봐드려야 하옵니까? 어제도 지적한 부분 아니옵니까!"

"죄송합니다아!!!"

하며 소완이 화를내던 그때 사령관이 식당으로 들어섰다 식당에 들어서며 인사하는 사령관을 보고 소완의 잔소리는 멈췄지만 아우로라는 안심할 수 없었다
소완의 눈초리를 받으며 빠르게 조리를 끝마친 음식들은 사령관에게 전달되었고 다행스럽게도 사령관은 짜다는 말 한번없이 깨끗이 비우고 식당을 떠났다
밖에서 모든 상황을 들었던 사령관의 배려였던 것은 아무도 몰랐을테지만..

다시 사령관실로 돌아온 사령관은 오늘도 같은 책상에 앉아 언젠가 봤던것같은 서류를 처리하고 언젠가 받은것같은 보고를 또 받으며 사령관으로써의 일을 해나갔다.
항상 지겨운 일이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사령관은 언제나 자기일에 충실하고 바이오로이드들까지도 사랑으로 보살피는 단점없는 지휘관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2235년 7월 13일

오전 11시경 영국에 정박한 오르카호
얼마전 이곳에 선발대를 투입해 주변정리를 마쳤기에 사령관은 오르카호 최소 경비인원을 제외한 모두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사령관의 슬로건인
'쉬는날도 있어야한다'
에 따라 주기적으로 부여하는 휴일은 모든 오르카호 선원들에겐 반가운날이었다
누군가는 책을 읽고 누군가는 밖을 산책했으며 누군가는 아우로라를 혼냈다
각자의 휴식시간 슬레이프니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비행을 즐기러 하늘로 날아올랐다.
사령관은 항상 "정리된 구역만 비행하라" 했으나 사령관의 충고도 그녀의 자유를 향한 날개짓을 막지는 못했다.

그렇게 비행하던중 슬레이프니르는 한 광고를 발견했다

'저거 소대장이 가지고 싶다던거 아닌가?'

광고판엔
'한정판 모모 드레스 판매중! 99달러'
라는 문구와 함께 모모가 입었던 디자인의 드레스가 그려져있었다.
흐레스벨그가 지겹도록 말했던 저것만 있으면 드레스 컬렉션은 완성이라던 그 드레스같아 보였던 슬레이프니르는

"가져다 주면 좋아하겠내!"

슬레이프니르는 지상으로 빠르게 하강했다 지상에 거의 도착한 그녀는 빠르게 주변을 스캔했다

"잡히는 반응은.. 어라? 인간이라구?"

위치는 들어가려던 가게안쪽
뇌파가 비슷한 철충일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그녀는 우선 밖에서 쳐다보기로 했다 철충이라면 보았을때 모를리가 없고 도망엔 자신있었으니까.
가게 유리창을 통해 안을 둘러보았지만 철충의 모습은 온대간대 없었다 다만 인간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가 봐야겠다 어차피 드레스도 챙겨야 하니까'

하며 슬레이프니르는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한편 오르카호는 난리가 난 참이었다 슬레이프니르가 안전지역을 벗어난 것도 모자라 통신마저 끊어졌기에 사령관은 당장 정찰대 편성을 지시했다

정찰대는 스나이나이츠 모두가 출동했고 다수의 드론들도 동원됐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드론이 왠 인간을 대리고 날아오는 슬레이프니르를 찾았다는 통신이 들어왔다. 다행스럽게 어떤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사령관은 안도했다

"그런데 뭐라고? 인간을 데려와?"

사령관의 물음에 닥터는 대답했다

"그렇다는데 오빠가 봐야하지 않을까?"

"사령관님을 만나게 했다가 공격이라도 한다면.."

"그땐 내가 가만있지 않을거야"

오늘 사령관의 호위인 리리스의 말에 모여있는 지휘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호위에서 그녀를 따라올자가 없으니까.
얼마뒤 갑판으로 슬레이프니르가 인간을 데리고 돌아왔다.

"미쳤어? 통신기는 왜 껐는데!"

"나도 꺼진지 몰랐어 미안해 사령관.."

메이는 짜증을 내며 대답했다

"펭귄때문에 오랫만의 휴일을 날렸잖아! 책임져 펭귄"

"펭귄 아니거든! 그건 미안하지만.."

투닥거리는 둘의 모습을 보던 사령관은 다행이란 생각에 슬레이프니르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다신 그러지마 명령이야"

"안그럴태니까 이것좀 놔줘! 창피하단 말야!"

"혹시 여기가 어딘지..."

슬레이프니르 걱정에 빠져있던 사령관에게 두번째 인간은 말을 건냈다
이제야 사령관은 두번째 인간을 제대로 보았다
큰키에 뚜렷한 이목구비 몸에 근육은 없는편이지만 왠지 모르게 듬직한 느낌을 풍기는 사내였다

"미안합니다. 그쪽은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요.. 다른것들은 기억이 있는데.."

"우선 안으로 들어가시죠"

혹시나 모를 위협을 제거하기위해 두번째는 몸수색을 받고 간단한 신체검사가 끝나고 결과가 '인간'이라고 나올때까지 기다렸다 겨우 사령관을 만날 수 있었다.

"번거로웠죠?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사령관님이시라니 당연한 절차겠죠"

"펭귄은 어쩌다 만난겁니까?"

"아 그분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여는순간 그녀에게 날아오는 포스기를 슬레이프니르는 겨우 피했다

"뭐.. 이게뭐야!"
 
포스기가 날아온 계산대아래를 본 그녀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곳에는 벌벌 떨고있는 두번째가 있었다.
슬레이프니르는 그가 철충이 아닌 인간임을 파악하고 당신을 보호해줄 곳이 있다고 그곳엔 다른 인간과 군대가 있어서 당신을 보호해 줄것이라 말하곤 거의 납치하듯 두번째를 대리고 왔다는 것이다.

"음.. 그렇군요 그리고 이름말고 기억나는게 있으시다고?"

"사실 저는 멸망전 군인이었습니다. 제가 어째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멸망전 그들이 쓰던 전술과 병법등등 이곳에 도움될 것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요? 그럼 따라오시지요."

사령관은 두번째를 데리고 오르카 밖으로 나갔다. 사령관의 호위를 위해 리리스가 따라왔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발키리가 원거리에서 감시중이었다.

깊은 숲속이라 생각했지만 그곳에는 휴식을 취하던 이프리트가 있었다
눈치없는 후임과 융통성없는 간부들 사이에서 치이던 모든 상황은 잊어버리고 레프리콘과 휴식을 취하던 이프리트는 사령관과 두번째 그리고 리리스가 온것을 목격했다.

"뭐야? 사령관님이랑 리리스대장 저건 왔다는 두번째인간인가?"

"그런것 같습니다 병장님 무슨일일까요?"

"으 제발 우리부대에 짬이나 안떨어졌으면.."

그 순간 사령관이 주머니에서 꺼낸 권총으로 두번째 인간을 향해 발사했고 머리를 꿰뚫린 두번째는 맥없이 쓰러졌다.
쓰러진 두번째를 보며 사령관은 말했다

"이새끼.. 자기가 군인출신이랬어 언젠가 나보다 뛰어나면 애들이 날 버릴테니까 난 잘한거야"

"언제나 리리스는 주인님편이에요~"

"그래 너만 믿어 시체는 불태워버려야겠어"

사령관은 시체에 미리 준비시켜둔 기름을 붓고 불을 붙혔다. 시체가 타서 재가 될때까지 바라보다 사령관은 사라졌다.

"이뱀.. 저희 기름 가져다두라는게.."

"씨발 우리 어쩌냐?"

"그래도 지켜보는건 안들킨거 같습니다 얼른 돌아가면 괜찮을것 같.."

"씨발.. 넌 못봤어? 리리스대장이 날 똑바로 보더라 눈까지 마주쳤다고.. 난 끝났어.."

이프리트에게 다행스럽게도
그 장면을 모두 지켜본건 발키리 외 이프리트와 레프리콘
그리고 사령관 모자에달린 페더의 캠을통해 지휘관 모두였다.


오랫만에 쓰니까 가독성0 재미0 참신함0인 쓰레기가 탄생했는데 이런거 올려서 미안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