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를 가지고 좆같은걸 만드는게 문제

예를 들면 일본소설 작가중에 와타야 리사라고 있는데 이 작가가 역대 최연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자임. 이때 이 상을 받게 된 작품이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근데 이거 이전에 작가가 고2때 쓴 등단작이 "인스톨"이라고 있음

존나 486세대 컴퓨터로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는 초딩 급식남과 여고생의 이야기인데 존나 허황되지만 그 안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은 살아있고 이 작품은 일본 순수문학계에 큰 파문을 던졌음

486컴퓨터를 음란사이트 단말로 쓴다는 것부터가 일단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하니 웃음이 나오고 그걸 하는게 초딩과 여고생 그리고 운영비 같은 현실적인 부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지. 광통신도 아니고 전화모뎀으로 그게 운영 됨? ㅋㅋㅋㅋ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썼지만 소재의 비현실성은 평론가도 독자도 작가도 모두 알고 있음에도 그 내용과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수작이었지

조커가 그랬듯이 중요한건 메시지인거고 그걸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가 필력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