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문에 저도, 아자젤 언니도..흑..



맙소사..


이런 배교자 놈들이..! 놈들을 모조리 처단해야만 한다, 심문관!


동의합니다, 심판자시여. 하지만 저 말대로라면 바벨의 능력은 정신감응의 증폭.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미 저 쪽의 타락한 천사에게 낱낱이 읽히고 있을 것입니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움직임조차 읽히는 형태로 놈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훗. 그렇다면 그대로 항거하지 못할 힘을 보여주면 될 뿐. 나의 번개는 교단의 배신자에게 남겨줄 자비 하나 없으리니..!


사라카엘, 안돼요! 이대로라면 당신도..


무슨 말이지?


..저 타락한 자를 심판하기 위해서 정면돌격은 무모합니다. 때때로는 정면돌파보다 배교자들의 약점을 노릴 필요도 있는 법이지요.


"적의 오만과 사악의 빈틈을 노려 심판하라."


그래요.


타당하군.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그것을 노릴 방법이 있나?


그건..


없겠지.


..그래요.


치품천사여. 이대로 우리가 침묵한다면 너의 구원자마저도 저 배교자들의 손에 잃게 될 것이다.


..!!


그가 잘못된 구원자인지 아닌지를 판별하기에 앞서 이 확실한 배반자들을 처단해야만 너의 구원자를 다시 마주할 수 있을 터.


..


..이해했나 보군.


이해했습니다.


..DEUS VULT.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인식이군, 심문관이여.


천사님들..그건 너무 무모한 작전이에요! 이미 저쪽의 언니는 여러분의 그런 움직임마저 모두 알고 있을 거에요..!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들 바뀌는 것이 있나, 어린 천사여?


그건..그렇지만..!


거기, 호의는 고맙지만 이건 우리 일이야. 우린 출발할 테니 방해하지 말아 주겠어?


그래요. 고맙지만 해체할 물건도 잔뜩 널려 있어서 이만.


주인님께서 위험하시다면, 이터니티는 주인님을 위협하는 자들의 생명활동을 정지시키는 것으로 대응할 겁니다.


어머. 저도 그러려고 했는데.


재미있는 발악이군요.


어..언니!


엔젤, 내 귀여운 동생. 곧 모든 것이 끝날 거란다. 조금만 기다리렴..


그만두세요, 언니! 이건..이건 옳지 않아요! 이건 정말..!


여전하구나.


하지만 모든 게 이미 시작되어 버렸어. 이제는 멈출 수 없단..




뭐..뭐야?! 갑자기 외곽 방어망에서 폭발이?


감정이..읽히지 않아..? 바벨이..바벨이 반응하지 않아..? 대체 누구야?! 너흰 누구야?!





뭐,,뭐야?! 당신들은 누구야..!? 왜 마음이 읽히지 않는 거지?!


넌 바벨(Babel)로 마음을 읽지만, 우린 바벨(Barbel)로 생각하거든.


???????


진정한 무투가는 주먹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법. 머리로 생각하지 않는 우리에게 머리를 읽으려고 해봐야 소용이 없다!


그건 그냥 당신들이 생각이 놀라울 정도로 없다는 소리잖아!


해킹도 주먹으로, 대화도 주먹으로, 협상도 주먹으로 하면 되는데 왜 생각이 필요한 거죠?


(말을 잃음)


당신이 그렇게 내 마음을 읽고 싶다면, 내 주먹의 생각을 읽어보세요. 이상한 아자젤.


천사 아구창..두툼한 무술주먹으로 부풀어올라 터질 때까지 해킹하고 싶다..


..정답이야, 베이비.


그런데 다 좋은데 말야, 대체 우리 언제까지 이 기묘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


뮤즈가 만들어준 이 음악이 끝날 때까지로 하죠?


멈춰라, 외부인! 이곳에 출입한 이상 살려둘 수 없다! 받아라! 분당 600발의 30mm 기관포로 네놈을 구멍투성이로 만들어 주마!


누오오오옷!


..뎃.


날아오는 기관포탄을 모조리 손으로 동강낸 다음 목을 잡고 비틀어 버렸어..


..바이오로이드 맞아요?


우린 그냥 바이오로이드가 아니라 기둥 속 바이오로이드들이란다, 소녀여.


대체 그게 뭐야..


보셨죠? 저 강렬한 자들을 수족으로 부리는 것이 반..구원자의 힘 중 일부입니다.


...


익숙해지십시오, 심판자시여. 이것이 평소의 저항군입니다.


이 조직은 대체 뭐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