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그걸 물어 본 기억이 있다


그게 뭐냐면, 제사 지내는 거 성가신 일 아니냐고 물어봤었다 


우리집은 천주교 집안인데도 일일이 제사를 다 지냈거든… 나도 전도 부치고 과일도 깎고 다 하니까


근데 할아버지 말씀이 본인은 죽는 것보다 잊혀지는 게 더 무섭다고 


죽고나서 후대에 아무도 자기를 기억해주지 못하는 게 너무 무서운 일이라고 그러셨다


증조부나 고조부나… 제사를 지내는 건 그것 때문에 챙긴다고


최근에 코코를 봤는데 잊혀진다는 게 존재의 소멸로 이어지길래 


갑자기 할아버지 말씀이 생각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