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 지나가다 마주쳤는데


아마 그 냥이는 근처 횟집에서 이쁨받는 길냥이 같았는데


그 앞에 지나가다가 만난거임


우리댕댕이가 먼저 그르르르르 하면서 달려나갈 준비하는걸 내가 목줄로 잡아끌면서 그러지말라고 하는데


냥이가 꼬리바짝세우고 등도 곧게 펴더니


확 달려들어서 선빵 두대 팡팡 날려버림


지금껏 으르렁거리면서 길냥이들 다쫓아낸 우리 댕댕이 설마 선빵 맞을줄은 몰라서 혼비백산


개주인인 나도 당황해서 목줄끌고 도망침


근데 등뒤로 횟집주인이 웃는 소리들렸음...


패배의 기억... 


그 이후로 나와 댕댕이는 그 시장가를 못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