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https://arca.live/b/lastorigin/29870183

2편-https://arca.live/b/lastorigin/29927727


"대령은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거 말씀이십니까..?"

레드후드는 갑자기 들이닥친 마리에게 경례조차 하지못하고 되물었다.

"각하께서 두번째 인간을 죽인것 자네는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역시 그건가..'

사실 레드후드는 마리와는 생각이 달랐다.
혹시나 인간을 받았다가 부대별로 파벌이라도 생기면 더욱 큰 문제라고 생각했다.
다만 죽이는건 너무나 가혹한 행동이라고 느꼈을뿐 사령관의 판단 자체가 틀리진 않았다고 믿었지만 자신에게 동의를 구하러온 대장에게 생각을 그대로 말할수는 없었다.

"아닙니다 아무리 그렇다한들, 죽이는것은 가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리의 표정이 눈에띄게 밝아지는게 레드후드 눈에도 보일정도였다. 아마 리리스와의 설전에서 상처받은것 같았다.

"역시 그렇게 생각할줄 알았네 내 부관답군"

"하지만 대장님 리리스 팀장말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각하께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니까 괜찮지 않겠습니까?"

마리는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걸 말하는게 아닐세"

레드후드는 대체 무슨소린가 싶어 마리를 빤히 처다보기만 할뿐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그런 레드후드를 바라보던 마리는

"아까는 각하께서 계셨기에 혹시모를 상황으로 예를 들었지만 더 큰것은 각하의 성향일세"

마리는 탁자의 물을 마시고 말을 이어갔다.

"각하께서 두번째를 죽인건 분란의 씨앗 때문이 아닌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까봐' 였지 만약 우리 지휘관들이 자리를 위협할수 있단 생각이 들면.. 나조차도 안전하지 못할지도 모르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대장이나 다른 지휘관들도 그런일을 저지를자는 없습니다"

"나도 알지만 우리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각하의 생각도 그럴지는 모르겠군
우린 인간이 아니니 위협이 안된다는 생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

둘사이에 짧은 침묵이 흐르고 마리는 시간을 뺐어 미안하다는 말과함께 방에서 나갔다.
홀로 남은 레드후드는 사령관이 지휘관들 마저 위협이라 생각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를 상상해보다 그만두었다.
그럴리는 없을테니까




"으으 진짜 짜증나잖아!"

특유의 앙칼진 목소리로 메이는 나이트앤젤을 앞에두고 짜증을 내고 있었다.

"나참.. 뭘 그리 화를내고 그래요? 사실 이해 못할일도 아니잖아요? 굳이 두번째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그래! 근데 그녀석이 미쳐서 우리라도 공격하면 어쩔건데? 대령 좋은방법있어?"

메이의 말에 나이트앤젤은 깜짝 놀랐다

"대장 잠깐만요 사령관이 우릴 왜 공격해요? 물론 대장이 싸가지없긴 하지만 그걸로 우릴 공격한다는건 너무 비약이에요"

"멍청한 대령! 가슴도 납작하더니 뇌도 납작한거야? 위협이 될지도 모르니까 죽인거야 그럼 우리라고 안전할거같아? 명령거부가 가능한 개체가 아니면 니들 다 죽을지도 모르는거라고 납작대령!"

"아니 대장은 아다면서 자꾸 납작하다 하지마요! 아다대장!"

"납작대령 주제에!"



"...그래서 대장 어쩌잔거에요? 솔직히 방법이 없어보여요"

"있어 방법"

"뭔데요? 빨리 말해요! 짜증나게 하지말고"

"두번째.. 아니 다음이면 세번째 인간이 오면 무조건 확보해야해 파벌을 만들자는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근데 인간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애초에 있긴해요?"

"글쎄.. 다만 이내용은 호드랑 발할라 호라이즌 스틸라인 모두가 동의한 내용이야 지금쯤이면 다들 전달했을거고 펭귄설득은 이몸이 직접 가기로했지!"

"어휴.. 스카이나이츠앞에서는 펭귄이라고 하지마요 역효과나니까.."



스카이나이츠 숙소 앞에 도착한 메이와 나이트앤젤과 중간에 만난 칸까지 3명은 숙소문을 두들겼다
문을 열고 나온건 역시나 전대장인 슬레이프니르 였고
이번일에 대해 할말이 있다는 그들의 말에 슬레이프니르는 숙소안으로 그들을 안내했다.

"일단 애들좀 내보내고 하자 대장들끼리 하는게 낫잖아?"

"아니 이건 스카이나이츠 모두가 들어야하는 사안이니 다들 들어주면 좋겠군"

"스카이나이츠가 정찰할때 혹시나 3번째 인간을 찾는다면 사령관에게 즉시보고하기 전에 우리에게 넘겨줄수 있겠나?"

"그게 무슨소리야? 사령관보다 너희한테 먼저 보고하라는거야? 지금 우리 무시하는거야?"

슬레이프니르는 화를내며 따지고들기 시작했다. 옆에있던 하르페이아가 겨우 진정시키고 나서야 회의를 이어갈수 있었다.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오해하게 한점은 사과하지. 그저 우리는 다음인간도 오늘처럼 죽는것은 심한처사라고 생각했고 아마 다음인간도 오늘처럼 보고가 되면 또 죽이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으니 사령관보다 먼저 확보해서 보호하겠다는 뜻이었다"

말이 끝나자 흐레스벨그는

"이유는 납득이 가능하지만 호드와 둠브링어 두부대만 참여하는겁니까?"

"그럴리가! 대표로 우리가 왔지만 호라이즌 스틸라인 발할라 몽구스 베틀메이드까지 합류했지
지휘관들끼리 모였을때 결정한 사안이니까 확실해"

"맞다 사실상 전투를 책임지는 부대가 동의했으니 협조해주면 고맙겠군"

그뒤는 당연한 절차였다.
거진 모든부대가 참여하기로 했고 슬레이프니르도 두번째를 죽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스카이나이츠의 협조를 얻어내고 난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세번째 인간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못쓴글 읽어주셔서 고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