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사령관?!

***


매일같이 일을 하느라 함장실의 불이 켜져있는 것을 알고 있는 아우로라가

오늘도 불이 켜져있으니까 함장실에서 사령관이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더운 새벽이니까 특기를 살려서 사령관만을 위한 특제 아우로라 드링크를 들고 

불이 켜진 함장실로 들어가는거지.


항상 사령관의 앞에서는 조금 소심하거나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는 아우로라였지만

그래도 사령관을 좋아하고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전혀 뒤쳐지지 않았어.


아무튼, 열심히 만든 특제 드링크를 들고 함장실로 들어가는 그 순간, 너무 더워서 잠을 잘 수 없어

한발 빼기 위해 탈론 허브를 틀고 헤드셋을 낀 채 무려 『그것』 을 하는 사령관의 모습을 보게 된거야.


 ...평소에는 함장실에서 바이오로이드를 생각하며 새벽까지 일을 하던 모습을 보고 있어서

오늘도 평소처럼 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 특제 드링크까지 들고 찾아왔는데...

눈앞에서 야한 소리를 내는 영상과 함께 『그것』을 하는 사령관을 보자마자 


아우로라는 평소에는 보지 못했을 정도로 강한 떨림과 부끄러워서 엄청나게 붉어진 얼굴과 함께

시원한 드링크가 들어있는 쟁반채로 말없이 함장실을 나섰어.


매일같이 일을 하던 사령관이... 오늘은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걸까..?

비밀의 방에서 매일매일 소리가 들려왔는데도 사령관은... 부족한건가?

그런데 왜 하필이면 오늘이지..?


같은 생각을 머릿속으로 계속 하면서 아우로라는 반쯤 정신이 다른데로 간 채 그대로 식당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던 그 때,

아우로라의 뒷편에서 누군가가 뒤를 따라오는 것 같이 수상한 인기척과 평소보다도 더욱 크게 들리는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이미 사령관의 그 모습으로 반쯤 정신이 나가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아우로라가 공포에 빠져들기에는 아주 충분한 상황이었고...

미처 소리를 지르지 못한 아우로라는 놀란 나머지 그대로 드링크가 들어있는 쟁판을 하늘로 던져버린 채 그대로 복도에 주저앉았어.


그리고...


"아... 아우로라아...."


"흐.. 흐으으으...!!"


누군가가 아우로라의 이름을 부르면서 다가왔고 아우로라는 엄청나게 겁에 질린 채 그대로 뒷걸음질을 치려고 했으나...


"하흐으으..?!"


하늘로 던진 쟁반이 뒷걸음치던 아우로라를 향해 그대로 날아와서 아우로라의 다리를 내리쳤고, 위에 있던 드링크의 내용물은

그대로 아우로라의 머리카락부터 시작해 온 몸을 적셔놓았지.


결국 다리도 아프고, 미끌미끌하고 축축하고 당분때문에 끈적거리기까지 하고, 공포심에 질려버린 아우로라는 그대로...


"하... 하으으으으......"


복도에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기절하게 되었지.

...그리고 조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기절한 아우로라를 말없이 보다가 그녀를 업고 어디론가로 향하기 시작했어.



이건 나중의 이야기인데, 그 이후 오르카호에서는 그 누구도 아우로라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해.

기절한 아우로라는 어디로 갔을까?

누군가에게 끌려가서 이상한 짓을 당하지는 않았을까?

혹은 오르카 7대 불가사의에 있던 '오르카 최심부의 미친 과학자'가 아우로라를 실험체로 쓰기 위해 데려간게 아닐까?

그건...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해...
























지금까지 빌드업이었스빈다

***


"...라는 괴담을 듣고 무서워서 나에게 찾아온거야?"


"아.. 아니다! 나는 그저 권속의 안전을 위해 친히 몸소 행차를.."


"그렇습니다 마스터. 우리들은 이런 이야기로 부터 마스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직접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금은 무서웠어.."


"...미안해 오빠. 나는 말렸었는데..."


"괜찮아. 모여있으면 조금 덥긴하겠지만, 여긴 에어컨도 있으니까. 그럼 오늘은 다 같이 잘까?"


"후... 후후후... 권속이 원한다면 이 진조의 프린세스가 같이 침소에 들어주겠다!"


"마스터의 안전을 위해.. 오늘만큼은 폐를 끼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 사령관."


"오빠.. 정말로 괜찮은거 맞지?"


"괜찮다니까 그래도. 애초에 함장실에 설치되어 있는 침대는 넓으니까 어린 아이들 4명과 나 하나 정도 누워도 남을 정도니까."


"...4명? 혹시 나도 포함이야?"


"뭐야~ 닥터는 나랑 같이 안자는거야?"


"그... 그야 나는 전혀 무섭지 않으니까! 그런 일이 있을리도 없고 오르카의 보안은 완벽하니까.. 거기다..."


"..사실은 엄청 무서워 했으면서.."


"무.. 무서워했기는! 애초에 오르카에 그런 이야기가 있을리가 없고! 그리고... 거기다가..."


"...닥터. 오늘은 닥터도 나랑 같이 자는걸로 하자."


"아니야! 난 안 무서우니까.. 그러니까.."


"내가 오늘은 닥터랑 같이 자고 싶어서 그래. 그거면 괜찮지?"


"...어쩔 수 없네~ 오늘은 이 여동생이 오빠랑 같이 자는 걸로 할게..."


"그래. 알겠어.."



억지로 쓰니까 필력 다 망가졌네

재미없어도 봐줘서 고맙고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