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https://arca.live/b/lastorigin/30079416
















이제 우리 둘 뿐이군요, 우습지요. 

사령관이 이상주의적인 저항군이었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그 자가 법이고 우리는 반역자 신세라니. 

그 자가 정복의 꿈을 이루는데 우리가 한몫 했다고 생각하니 죽을 맛입니다



제길, 팬텀을 혼자 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애니 특공대가 이온 포를 부수고 포위망을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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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령 수도 오르시누스의 황제

패럼 베르미스 1세 대관식


동지들이여,

작금의 사태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이성에 호소하고자 여기 섰습니다. 

그 누구도 우리 시대의 역경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분열되어 다투며 공통된 역사 속 하찮은 분쟁 때문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사이에, 

더욱 커다란 재앙의 해일이 우리를 향해 밀려들고 우리가 지금껏 이룩한 모든 것을 파괴하려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출신 기업이든 개인이든 오랜 다툼의 불씨를 묻어 두고 하나로 단결해야 합니다. 

승산이 없는 전쟁의 해일이 우리에게 닥쳐왔습니다. 

멸망의 물살에 휩쓸려 가지 않으려면 안전한 고지대로 대피해야 합니다.


구 기업의 잔재는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우리를 통합하고 보호해 준다며 겉치레를 했던 것은 그저 허상이자 추억에 불과합니다. 

제멋대로 날뛰는 적들을 앞두고 누가 여러분을 보호하겠습니까? 

외계의 침략자들이 파괴 행위를 자행했음은 자명합니다. 

우리는 고향과 공동체가 파괴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철충의 정밀한 공격에 잿더미가 되는 것을, 

우리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악몽과도 같은 심해의 별의 아이에 삼켜지는 모습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보았습니다.

 모두 아무런 전례가 없고 상상할 수 조차 없던 비극이지만, 이게 우리 시대의 현실입니다.


동지들이여,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깃발 아래 뭉쳐야 합니다. 

하나될 때 우리는 강합니다. 이미 여러 저항 세력들도 우리와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습니다. 

분열되었던 우리는 이제 불가분의 통일된 하나가 되어 단 하나의 왕좌에 복종합니다. 

그리고 그 왕좌에서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그 어떤 인간도 다른 인간과 전쟁을 벌이지 못할 것입니다. 

그 어떤 조직도 우리의 새 시대를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외계 세력과 결탁하지 못할 것입니다. 

인류의 모든 적이여, 우리 앞길을 가로막으려 하지 마라.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는 승리를 거둘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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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했던거 끝이나 봐야지

아마 이거 이후로는 다른 세력들 것은 안 쓸겁니다

지금까지 이 틀 소재물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