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오랜만에 콘스탄챠씨랑 같이 일하니까  이 잠수정에서 주인님과 근무한게 생각나네요.


네, 그때 저희가 주인님에게 요리하는법을 가르켜주고 같이 식사를 만들어 몇 안되는 인원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어느새 주방에 인원들이 많아지고 새로운 시설도 많이 생겼네요.


생각해보면 그때가 주인님이랑 가까이 지낸것 같네요. 마리 대장님이 오기 전까지는 주인님이랑 같이 살았었죠.


저 콘스탄챠씨. 혹시 그때를 그리워한적이..


아니요. 그때는 주인님이 자신의 몸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에 정신이 망가졌던 시절이었잖아요.


주인님이 요리를 잘 하시는것도 주인님이 안좋은 생각을 하지않기 위해 저희들이 가르켜준 것이었고요.


요리도 모잘라 온갖 업무들도 같이 했었죠...


근데 콘스탄챠씨는 아무리 연좌제로 잠시 물러나도 배틀메이드에서 서열이 두번째이신데, 인원관리가 아닌 주방 업무에 근무한단 사실에 많은 분들이 놀랬어요.


 

그런가요.. 저는 그저 인원이 필요한곳에 간것 뿐인데..


몇몇 분들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해 의심하는것 같더라고요.


의심 중 하나가 '주인님이 이곳에 올거라고 예상해 이곳에 근무한다.'라는 말이 있던데.. 그럴리가 없잖아요.


주인님이 최근에 온 적이 2개월전 합동 훈련한다고 많은 인원들이 훈련으로 빠져나가 인력이 부족해 주인님과 콘스탄챠씨가 지원해서 같이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온것 말고는 없었잖아요. 


게다가 주인님은 식사를 만들어 드시는데, 아무리 세뇌 당했어도 여기 올리가..


포티아씨!! 콘스탄챠씨!!! 큰일이에요!!!!


어라? 아우로라양 무슨일인가요? 


사.사사사사삿..사사사 사령관이 이곳으로 오고있어요!!!


네엤?! 그게 무슨..


아싸~ 아무도 없는걸 보면, 우리가 처음인 것같아. 사령관.


아..네에..


뭐야. 사령관..그렇게나 나오는게 싫은거야?


아니..그게..아니라..


야!! 이 철빡대가리 새꺄아아아아!!!!


 불가사리 이제 왔...


퍽!!퍽!!퍽!


으아아아아 왜때려?!


이 새꺄!! 사령관을 바지도 안입히고 공공장소에 데려오는게 어딨어!!!


사장님?! 괜찮으신가요?


네..마왕님..


다행히 여기 오면서 다른 분들을 마주치지 않았어요.


하와아아아아아...


설마 사령관인가요?  특수 홀로그램 같은거 아니죠?


네, 아우로라씨 말대로 우리 주인님이에요.


주인님~ 이곳에 오랜만에 오셨네요. 평소처럼 식료품 창고에서 만날줄 알았는데 무슨일로 오셨나요?


포티아!! 이거 기간 유호하지?(90%할인권을 건내주며)


잠시만요..


네, 기간은 유호해요. 


알았어. 그럼 자리에 앉을께.


사령관 어디에 앉을래?


네에?!... 저쪽이 좋지 않을까요..


그래? 그럼 어서 앉자. 


어휴.. 미안 소란스럽게해서.


아니에요. 이정도는 시끄럽다의 축에도 못끼는데요.


그럼 물 갖다 드릴께요.


아..네..감사합니다.


설마 주인님이 다른분들과 같이 식사하러 오시다니..


주인님이 저희 요리를 먹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려요.


....


어라? 콘스탄챠씨 괜찮으신가요?


아..! 죄송해요 주인님이 여기 온것에 놀라서..


새뇌된 상태라도 설마 주인님이 여기 온 줄은 몰랐어요.


저..콘스탄챠씨.


아무리 처벌받았어도 어디까지나 연좌제로 엮인것이니까 주인님의 얼굴 정도는 볼수 있지 않을까요??


그건 안돼요.


판결에 따라 계급과 직책에 차별없이 처벌은 공정하게 받아야 하고..


제가 부선장으로써 처음으로 권한을 쓴건데  저만 빠져나가는건 부당하나까요.


포티아씨, 이 시간주터는 제가 설거지를 당담할테니까 조리와 주문은 포티아씨와 아우로라양이 당담해주세요.


아..네..알겠어요.


저..죄송하지만..


여러분은 왜 아무렇지 않은건가요?!


무슨 말인가요? 아우로라씨.


주인님이 여기 온 것에 대해서는 놀랍지만, 그렇다고 오면 안되는 이유는 없잖아요.


오랒만에 주인님이 저희가 만든 식사를 드시다니.. 저는 너무 기뻐요.


당연히 사령관이 여기 오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사령관의 옷차림을 보고도 너무 자연스럽게 있잖아요?!


주인님의 옷차림이요?


<현재 하람이의 옷차림>



아무리 편한 입고 오더라도 윗옷만 입고 오는건 좀...


평소대로 입는 모습인데 뭐가 문제인가요?


?!?!?!?!


과거 주인님이 이곳에 오실때는 저 차림으로 생활하셨어요.


물론 처음 주인님을 보았을땐 여성인줄 알았다가 남성이란걸 알자 놀랐지만요..


게다가 여기 왔을때는 아무렇지 않게 저희 옷도 입은 적도 있었어요.


 바지를 입고 생활하는건 제가 알기로는 레오나 대장님이 오신 이후로 입고 지내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렇다고 계속 입고 지내는건 아니고 방에 있을때는 저 차림으로 지내는걸 아이들에게 들었어요.


옜날 생각이 나네요. 주인님이 저 옷 차림에 앞치마를 두르고 식사를 만드는 모습이..


......


'초기 오르카 인원들은 사령관의 모습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있네.'


'뭐..처음 사령관을 봤을때 사령관을 여성이라고 생각한 인원들도 있었으니까..'


'그나저나 재는 뭘 할려고 하는거야?'


야!! 드라코!! 니는 사령관에게 뭘 먹일려고 작정한거야?!


불가사리, 책에서 봤는데..


영웅호걸을 대표하는것이 전투에 많이 승리하거나 이성을 많이 교제하는것 말고도 몇가지 더 있더라고.


그중 하나가 대식, 그러니까 많이 먹는것도 영웅호걸에 상징중 하나래.


저..드라코양, 그게 사장님과 무슨 연관이 있는거죠?


왜냐니? 지금 우리가 편하게 있는것이 사령관 덕분이잖아.


사령관 덕분에 사상자는 없고, 배부르게 먹으면서 편히 쉴수 있잖아.


그런데 몇몇은 사령관을 부정하고 안좋게 본다는 말이 있더라고.


아무래도 사령관이 기세가 약하니까 만만하게 보는것 같아.


그러니까 사령관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치우면 나름 대단하게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사령관의 미역국에 미역만 있어서 확실하게 결정한것이 크지만 말이야.


나참...드라코 다운 생각이네..


그래도 드라코양이 사장님을 생각하는 마음에 온거잖아요.


저..마왕님..


사장님? 뭔가 불편한게 있나요?


저..알프레도씨는 없는데 혹시 무슨일이 있나요?


알프레도씨요?


그러고보니까 사장님을 쫒아가다가 방으로 돌아간걸 본것 같아요.


아마도 사령관의 바지를 챙기러 간거겠지.


우리는 사령관의 모습에 그다지 상관없다지만..


하와오아오어오어어와아..


아우로라처럼 혼란에 빠지는 애들도 있을거니까


그렇겠죠..


사령관, 이건 어때?


초 거대 불고기 양푼 비빔밥 정식. 사령관이 좋아하는 야채도 많이 들어 있으니까 먹기 좋을거야.


드라코양..이거 10인분 메뉴에요.. 저희다 다 같이 먹어도 남을거에요..


그럼 이 바게트 샌드위치는 어때? 육해공 식재가 다 들어있고 아까 것보다 양이 적으니까 이것은 혼자서도 가능할거야.


야, 드라코. 사령관 위가 블랙홀이라도 되는줄 알아?


왜? 사령관 신체 나이는 우리랑 비슷하니까 우리가 먹을 만큼 먹을수 있다는 소리잖아.


예를 들어 지난 주말에 너 혼자서 도넛 3박스를 다먹...


으아아아아아아 말하는 와중에 왜 꼬집어?!


야!! 그런걸 여기서 말하는게 어딨어!!


사장님. 여기 오는김에 사장님이 못 먹어본 것으로 주문해봐요.


저는 모듬 튀김 덮밥으로 시킬건데 사장님은 어떤걸 주문하실래요?


어..저는..


괜찮아요. 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천천히 보시고 결정해주시면 되요.


뽀끄루씨와 주인님이 같이 있으니까 잘어울려요. 안그래요? 아우로라양?


하와오어어와..


.....


어라? 갑자기 아무말 없이 뭘 보시는 건가ㅇ...



후훗후..설마 주인님께서 이곳에 오신다는 소식에 반신반의 했지만 직접 두눈으로 확인하기 잘했습니다.


아~♡아~♡ 주인님이 소첩의 요리를 다시 맛보시다니♡ 이것은 크나큰 영광이옵니다.


비록 유치장에 있는 잡것들의 방해로 주인님에게 가까이 갈수 없게 되어, 주인님에게 제 솜씨를 직접 보여줄수 없지만 주인님이 또 한번 제 요리를 드시는것에 만족해야겠죠.


주인님. 주인님이 뭘 드시던 간에 소첩은 이미 준비가 됐사옵니다. 뭘 드실지 결정만 내려주시업소서. 후후후후후훗.


....


'혹시 모르니까 시티가드에 미리 신고해야 겠다.'


<같은 시각 오르카호의 어느 복도>

다행히 바지를 빨리 가져왔으니까 약 3분안에 사령관님과 합류할 수 있겠습니다.


어서 합류해 다른 분들이 사령관님이 상의만 입고 나간걸  알아차리기 전ㅇ..


쿵~!! 꽈당~


에구구구구 죄송합니다. 앞을 못보고  그만 부디쳤네요. 괜찮으신가요? 어디 다치지 않으셨습니까?


괜찮다. 딱히 문제 없지만..


왜 네놈 손에 부정한 것을 들고 있는것이지?


저..사라카엘씨, 오해하신것 같은데..


 길이가 짧지만 엄연히 바지입니다. 이건 속옷이 아닙니다..


감히 교단을 상대로 거짓을 말하는것이냐!!


교단의 심판관으로써 저 불순한것을 당장 압류하겠다!! 거부하면 지금 당장 처벌하겠다!!


'하아...'


'이거 합류하는데 오래 걸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