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안녕하세요..너무 오랜간만에 뵙네요...

현생에 너무 바빠서...라기 보다는 요새 취미로 이것저것 건들다가 보니 이렇게 글 쓰는게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ㅜㅜ

혹시라도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사실은 잠시 라오도 몇 일 끊었다가, 이번 이벤트 시작하면서 다시 돌아와서리... 


이번 글부터 2~3화 정도는 외전 형식으로 글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외전이고 하니, 이제까지와는 다른 식으로 이야기도 풀어보고 싶어서, 약간 시험적인(??) 작품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일단 첫 타자는, 하치코로 시작합니다!!!


글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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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코의 일기.

보신 분은 꼭 제자리에 놓아주세요~

글씨 잘못 섯다고 공책에 다시 스지 말아주세요~ **특히 페로!!


x월 x일

큰일 났습니다! 오늘부터 저번에 새로 오신 여성 인간 님이 새로운 사령관 님이 되신다고 하십니다.

이제까지 사령관 님은 주인님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러면 이제부터 주인님이 주인님이 아니게 되는 걸 까요??

히잉~ 그건 싫은데... 불안한 마음에 페로한테 가서 물어보니, 주인님은 여전히 우리들의 주인님이시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휴우~ 다행입니다. 저보다 머리가 좋은 페로가 말하니, 틀림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주인님께서 사령관 님이 아니게 되면, 뭔가 바뀌게 되는 걸까요??

페로한테 다시 물어보니, 앞으로 이 오르카 호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주인님이 아니라, 인간 여성님으로 바뀌고,

그래서 전투 지휘 같은 것도 인간 여성 님께서 대부분 하실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우와~ 그러면 앞으로 더 주인님하고 같이 있을 시간이 많아지니까, 좋은 거 아닐까요?

주인님께서도 요새 일이 너무 많으셔서, 매일 매일 힘들어보이셨는데...

페로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니, 페로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으음...페로의 저 표정은 제가 바보 같은 이야기를 했을 때 나오는 표정인데...

아무래도 이 이야기는 다른 바이오로이드 들한테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x월 x일

오늘은 주인님을 위해서 특제 오리지날 미트파이를 만들었습니다.

주인님께서 사령관 님에서 부 사령관 님으로 바뀌신 후에,  표정에 힘이 없어보여서 힘을 북돋아 드리려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서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주인님에 대해서 나쁜 소리를 하는 바이오로이드 들이 가끔 씩 보입니다.

하치코는 그런 소리가 들리면 듣기 싫어서,  귀를 꽈~악 막고 있었습니다.

왜 주인님한테 나쁜 소리를 하는 걸까요?? 이 이야기를 페로한테 물어보려고 하려다가, 숙소에 리리스 언니 밖에 없어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치코의 야성이 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리스 언니가 알면 큰일이 난다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만든 미트 파이는 주인님께서 맛있게 드셨습니다. 

주인님께서 힘이 나라는 의미로 몸에 좋다는 이런 저런 약초들을 왕창 집어 넣었는데, 주인님께서는 맛있다고 계속 칭찬해 주셨습니다. 

...주인님의 다리가 후들거리시면서, 얼굴색이 안 좋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주인님께서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지치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몸에 좋다고 하는 홍삼도 넣도록 해야겠습니다.


x월 x일

...사실 오늘은 일기를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슬픈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일일수록 일기 장에 쓰는 것이라고 해서, 오늘도 일기를 썻습니다.

주인님께서 오르카 호를 떠나셨습니다. 왜 떠나셨는지, 하치코는 잘 모르겠지만...주인님이 우리들을 놔두고 떠나셨습니다...

혹시 하치코가 뭔가 잘못한 것이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주인님께서  하치코가 싫어져서 떠난 것일까요??


일기를 쓰던 도중에, 하치코 뿐만 아니라, 모든 컴패니언 자매 들 앞으로 편지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해 했습니다.

편지에서는 주인님의 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주인님이 쓰신 것이 틀림 없어 보였습니다.

조심스럽게 편지를 펴서 안의 내용을 읽어보았습니다. 


주인님께서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이 오르카 호를  떠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고, 절대로 하치코와 다른 컴패니언 자매들이 싫어진 것이 아니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치코가 착하게 있으면 반드시 다시 돌아오겠다고도 쓰여있었습니다.. 


...주인님과 떨어진 것은 너무 슬프지만, 주인님은 다시 돌아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주인님께서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는 분이니, 그때까지 착한 하치코로 있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x월 x일 

크...큰일입니다!! 리리스 언니가 징벌방에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시티 가드의 분들이 오더니만, 리리스 언니한테 뭐라고 뭐라고 하고서는 언니를 잡아갔습니다.

언니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같은 산책 동료의 켈베로스 한테 물어보니 사령관 님의 명령이라고 하였습니다.


??? 리리스 언니가 사령관 님에게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요??? 언니는 요새 계속 방 안에서만 계셨는데...

제가 이번에는 리리스 언니한테 물어보려고 하자, 언니는 저희들한테 별 일 아니라고 웃으면서 시티 가드의 분들을 따라갔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언니는 징벌방에 들어가게 되었고, 면회도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힝~ 언니가 보고 싶어요~


x월 x일

오늘 밤에는 신기한 꿈을 꾸었습니다.

분명히 징벌방에 들어가 있을 언니가, 밤에 갑자기 저희들의 방에 나타난 것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언니한테 물어보니, 언니는 하치코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꿈에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우와~ 리리스 언니는 제 꿈에도 마음대로 나올 수 있나봐요~ 역시 언니는 대단해요~

?? 그런데 왜 페로는 이상한 얼굴로 저와 리리스 언니를 보고 있는 걸까요???


리리스 언니는 잠시 여행을 떠나야 해서, 이렇게 꿈에 인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어? 리리스 언니가 여행을??? 제가 어디를 가냐고 물어보자 언니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하치코 잘 알아두세요, 기다리는 여자도 좋은 여자지만, 진짜 좋은 여자는... 

  행동하는 여자인 것을 요. 후후후..."


언니는 그런 말을 남기고서, 페로와 바쁘게 무슨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꿈에서 깬 뒤... 정말로 언니가 어딘가로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치코의 꿈에서 나와서 인사를 해주다니... 역시 리리스 언니는 상냥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리리스 언니가 꿈에서 마지막에 한 말은 무슨 의미일까요???


x월 x일

리리스 언니가 마지막에 한 말에 대해서 상담하기 위해서, 친구 레아가 있는 페어리 숙소로 찾아갔지만, 레아가 숙소에 없었습니다.

레아는 많이 바쁜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찾아가야겠습니다.


x월 x일

레아를 만나러 페어리 숙소로 또 갔지만, 오늘도 레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이 엄청 많은 것일까요? 내일 다시 찾아가야 겠습니다.


x월 x일

오늘도 레아는 숙소에 없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레아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닌가 페어리 숙소 앞을 잠시 서성거리고 있으니,

리제...아니 리제의 쌍둥이 동생인 다프네 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프네 씨한테 레아에 대해서 물어보니, 다프네 씨는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레아는 사령관 님의 명령으로 자원을 수집하러 몇 일전에

임무를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합니다. 왜 몇 일전에 떠난 레아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그때 다프네 씨가 컴패니언 쪽은 아무런 일 없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다프네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무슨 일이냐고 다시 물어보자, 다프네 씨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음... 그러고보니 최근에 페로하고 펜릴이 매우 자주 출격하는 것 같은 데... 그 일하고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당분간 레아를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는 다프네 씨의 이야기를 듣고서, 저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레아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이렇게 오래 업무에 나가면 힘들 텐데.

레아가 돌아 올 때를 대비해서 보양식 파이를 준비하도록 해야 겠습니다.

저번에 구상한 홍삼 파이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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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그 잘난 사령관 님이 날 부르기라도 한거야?"


징벌방의 문이 열리고, 그 곳에 들어온 한 바이오로이드를 보고서 리리스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부탁 드릴게 있습니다. 경호 실장님."

"뭐 부탁? 하! 미친 거 아니야? 마음 같아서는 지금 네 년의 그 사지를 전부 다 부러뜨리고 싶은 걸 참고 있는 건데... 

그런 나한테 부탁이라고!? 지금 당장 그 빨간 추기경 복을 네 년의 피로 다시 물들여줄까?"


브라우니 같은 B급 바이오로이드 였으면 그대로 기절할 것만 같은 살기를 피우면서 리리스가 접근하였으나, 붉은 추기경 복의 바이오로이드, 

아르망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표정으로 리리스를 응시하였다. 

그리고 그런 아르망의 모습에 리리스는 살기를 터트리면서 그대로 아르망에게 달려드려고 하였으나...


"제발 부탁을 들어주세요, 리리스. 저도 같이 부탁 드려요.


아르망의 뒤쪽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가 리리스의 행동을 제지하였다.

그 낯익은 목소리는 분명 페어리의 맏 언니인 레아였으나...


"...너 뭐하는 거야, 레아? 너도 미치기라도 한 거야? 도대체 너 지금 무슨 짓이야..."


그녀는 의식을 잃은 것인지, 눈을 감고서 조용히 숨만 쉬고 있는 리제를 안고 있었다.

자매 애라면 컴패니언 못지 않은 걸로 유명한 페어리의, 그것도 제일 맏언니인 레아의 그런 모습에 리리스는 잠시 넋을 잃었으나, 곧 다시 정신을 차리고서 아르망과 레아 둘 모두를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추기경 년도 그렇고, 레아...이 미친 아줌마야, 너도 그 쪽으로 붙어 버린거야? 왜 그 스토커가 그 모양으로 있는거지? 빨리 대답해!

안 그러면 너희 두 년 다, 여기서 그 하찮은 목숨이 사라지게 될 테니까..."

"...호호호, 아, 아줌마라니요...빠직!빠직! 저...저는 하치코의 친구인..."

"레아 님, 지금은 그런 걸 이야기 할 때가... 그, 그리고 화는 좀 자제 하시는게..."

"호호호, 저는...화, 화가 난게 아니예요. 단지 잘못된 진실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하아~, 제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호 실장님, 리제님을 모시고서 이 오르카 호를 탈출해 주셨으면 합니다."

"...뭐?"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아르망의 부탁에 당황스러워 한 리리스였으나... 

생각해보면,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몰랐다. 

전 사령관이 오르카 호를 떠난 후의 리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전 사령관이 오르카 호를 나가자마자, 여성 사령관의 명령으로 구금된 리리스와 리제.

그 둘의 공통점은 사령관에 대해서 광기와도 같은 집착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고, 여성 사령관은 그런 둘을 경계하였다. 

그러나 같은 광기라고 해도, 컴패니언 자매들을 이용한다면 어느 정도는 제어가 가능한 리리스의 광기와, 전 사령관이 아니면 그 누구도 제어를 할 수 없는 리제의 광기는 같아 보여도 완전히 다른 종류였다.


실제로 조용히 구금에 응한 리리스와는 달리, 리제는 구금이 될 때까지 심하게 난동을 부렸으며 그 와중에 몇 명의 시티가드 인원들이 부상을 입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런 리제의 반응을 오르카 호의 불안요소로 생각한 여성 사령관은, 아직도 전 사령관을 따르는 세력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리제를 공개 처형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사정은 알았어. 하지만 내가 그 얼간이를 데리고 탈출한 다면, 내 자매들은? 분명히 그 망할 인간 여성이 내 자매들을 계속 의심하고 괴롭힐 텐데? 난 그렇게는 할 수 없어. 아줌...레아가 자매를 생각하는 만큼, 나도 내 자매들이 소중해. 그러니 미안하지만, 이 이야기는 없던 걸로 하겠어."


마음 같아서는, 아르망과 레아의 제안을 받아서 바로 이 오르카 호를 뛰쳐나가서 주인님을 찾으러 가고 싶지만...

앞으로 이 오르카 호에서는 여성 사령관에 의한 개혁이라는 이름을 빙자한, 숙청이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자신들 컴패니언은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처하게 될 것이고,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자신이 필요했다.

그러니 싫더라도, 자매들을 위해서 그 인간 여성의 명령을 따라야만 한다.

그것이 주인님이 마지막으로 남겨주신, 컴패니언을 부탁한다고 하신 마지막 부탁이니까...


"역시, 컴패니언 분들은 자매애가 굉장히 강하신 것 같군요."

"...뭐야, 지금 우리 자매들을 비웃는거야? 만약에 그런거라면, 지금 당장 철회 하는게 좋을거야, 추기경.

그 누구도 우리 자매들을 비웃는 것은 용서할 수 없으니까..."

"아니요, 순수하게 감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페로님이 하신 말씀과 똑같아서요."

"...뭐?"


갑작스럽게 나온 페로의 이름에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을 짓는 리리스에게, 아르망은 하나의 영상 단말기를 내밀었다.


"그 단말기는 보안 상의 이유로 한 번 재생하면 그대로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는 단말기 입니다. 

그 안의 내용을 봐주시기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봐주시고서, 다시 한 번 더 결론을 내주세요."

"..."


아르망으로부터 조용히 단말기를 받아서, 영상을 재생 하니 그 곳에는...


"이, 이렇게 하는게 맞나...? 아...되, 된 것 같네...

어, 언니...놀라셨죠, 갑작스럽게 오르카 호를 탈출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으셔서요."

"...페...로..."


자신의 오른 팔이자, 사랑스러운 자매인 페로의 영상이 비춰졌다.

영상 속의 페로는 어차피 이대로 있어도, 자신들 입장이 나아질 것은 없고 오히려 자신들 때문에 언니만 이용 당할 것이라면서, 아르망의 제안을 따라서 탈출을 권유 하였다. 자매들에 대한 것은 자신이 책임 지고서 지킬 테니, 부디 언니는 언니의 임무를 다 해 달라고...


"내...임무...? 주인님이 주신 내 임무는..."

"언니, 잊으신 건 아니시겠죠. 우리들 컴패니언의 근본적인 목적을. 우리는 우리를 모시는 분의..."

""가장 가까운 동료.""

"그러니, 언니. 주인님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셔주세요. 그것이 저희 컴패니언을 대표하는 맏언니의 임무니까요. 컴패니언의 대표로서 주인님을, 꼭 지켜 주세요 ..."


지지지지지지직......


영상이 끝나고 잡음만 흐르는 단말기를 잠시 계속 멍하니 보고 있던 리리스는 조용히 아르망에게 단말기를 돌려주었다.

그리고 그 얼굴에는... 평상시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돌아와 있었다.


"하...설마 우리 고양이한테 설교를 듣고서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될 줄이야...나도 아직 한참 멀었네...후후후."

"그럼 경호 실장님..."

"추기경, 여기까지 찾아와서 나한테 말 할 정도면 내 무기는 가지고 왔겠지?"

"예, 여기에 있습니다."


아르망에게서 받은 무기를 다시 쥔 리리스는 조용히 무기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좋아. 추기경, 레아. 너희들의 제안을 받아 들이겠어. 오늘의 나는 착한 리리스니까 그 스토커까지 같이 데리고 가주도록 할게."

"고마워요, 리리스!"

"감사합니다, 경호실장 님."

"단...나한테 10분만 시간을 줘."

"10분이요? 그건 왜..."

"...건방지게 언니한테 훈계를 한 우리 고양이를 잠깐 혼내주고 가려고."

"알겠습니다. 그러면 10분 후에 다시 이곳으로 와주시면, 몸을 의탁 할 장소와 함께 다른 정보들도 같이 넘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후후...알았어. 그러면 좀 있다가 봐~"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진 리리스의 뒷 모습을 보면서 레아는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렇게 시간을 줘도 괜찮을까요? 저러다가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리리스 님이라면 괜찮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을 위한 보험도 들어놨으니까요. 그것보다 레아 님...레아 님이야말로 괜찮으시겠어요?

리제 님이 떠나시게 되면, 레아 님도 입장이..."

"후후...괜찮아요. 뚜렷한 증거는 없고,심증만 있으니 사령관 님도 저를 어떻게 하시지는 못 하실 거예요."

"..."


인간 여성이 새롭게 사령관에 취임하였을 때부터 점차 내리막 길을 가기 시작한 오르카 호의 자원은, 전 사령관이 오르카 호를 떠난 이후로 점차 그 내리막이 가파르지기 시작하였다. 아직까지는 전 사령관이 확보해 놓은 자원으로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지만, 이대로 가면 오르카 호는 멀지 않은 시일에 자원 문제를 겪게 될 것이고, 그러면 자원을 벌기 위해서 많은 바이오로이드 들에게 과부화가 걸리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아르망의 예상으로 가장 과부하가 걸릴 바이오로이드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르망 님. 제 이름 오페로니아 레아. 그 이름 그대로 저는 요정들의 왕이자, 맏언니로서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일도 감당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슬픈 표정은 짓지 말아 주세요. 그런 표정 지으시면, 피부에 안 좋으시다고요~후후"

"...실례했습니다. 레아 님의 그런 각오를 알면서도...주제 넘은 참견이었네요."

"아니예요, 아르망님. 그 마음 씀씀이, 감사합니다. 하지만...아르망님, 가끔은 자기 자신도 생각해주세요. 가끔 아르망님을 보면, 외줄을 타고 있는 것처럼 위태위태 해 보일 때가 있어요. 그러니 부디 아르망님도 조심해주세요."

"예,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레아님. 저는 아마도...'


레아는 모르고 있었다. 

이미 아르망은 헤어나올 수 없는 외줄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고...

그 끝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마지막 시간이 점점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얼마 안 있어서 오르카 호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소동의 원인은 감금 되어 있었던 리리스와 리제의 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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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아...간만에 글을, 그것도 약간 새로운 식으로 써보니 자신의 부족함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되네요... ㅜㅜ

하치코의 일기는 다음 화 정도에서 마무리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

...다음 화에서 마무리가 된 다면 말이죠 ㅜㅜ


그럼 다음에는 이번 보다는 좀 더 이른 시간내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이런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니다.

글에 대한 의견 및 비판 등등 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