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 하는 소리와 함께, 아자젤의 그곳에서 사령관의 그것이 묵직하게 빠져나왔다.

아자젤의 몸은 여전히 움찔움찔 경련하고 있었다. 

입에선 나지막한 신음소리가, 그곳에서는 정액이 역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몇시간 전까지 바이오로이드들앞에서 연설하던 아자젤이라곤 상상하기 힘들었다.


"괜찮아?"

"네헤..."


 사령관은 아직 여유라는 듯 옆에서 가볍게 웃었다.

그의 입은 앞으로 몇번이고 더 할수 있다고 말하려 했지만 거친 숨을 내쉬며 온 몸을 움찔거리는 아자젤에겐 이번이 마지막인듯 했다.

사령관이 아자젤의 날개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무리하지 않아도 돼. 내일도 일정 잡혀있잖아."


간신히 몸을 일으킨 아자젤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답 대신, 헝클어진 머리를 넘겨가며 매달려온다.

아자젤이 그 거대한것을 입에 물려는 찰나-


-똑똑


"죄송합니다, 주인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 응."


살짝 놀란듯 아자젤의 날개가 움찔했다.

사령관은 고개를 든 아자젤에게 옆에있던 이불을 둘러주고, 문앞으로 나섰다.


"...윽"


익숙하지 않다는 듯, 문을 열고 들어온 바닐라가 숨을 들이마시자 인상을 찌푸렸다.

사령관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나체인 몸을 당당히 보이며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치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부관 사무실까지..."

"아하하.. 미안. 뭐, 이젠 익숙하지?"

"머릿속이 꽃밭인 것과는  반대로 난장판인게 참 인상적이네요. 이럴거면 그냥 신혼여행을 소각장으로 가시는 것이 어떠실까요? 서약한지 얼마나 됐다고 부관 방을..."

"그래서, 왜?"

"오늘의 경호 일정이랑.. 아침시간이 끝나가서 식사하시라고 말씀드리러 왔습니다만."

"곧 갈게."


짧은 대답과 함께 방문을 닫았다.

거의 쫓아내듯 보낸 바닐라에게 미안해질 찰나, 울먹거리는 아자젤이 눈에 들어왔다.


"아자젤?"

"...미안합니다, 반려... 좀 더 정갈하게 지냈어야 하는데..."

"괜찮아. 나도 애들 없었으면 여기보다 심했을텐데 뭐."

"그렇지만..."

"아자젤, 정 그러면 여기도 청소해달라고 할까?"

"아닙니다 반려... 정갈하게 유지하는것도 제 의무니까요. 그것보다 빨리 옷부터 입는게 좋겠군요."

"아, 응. 같이 가자. 아자젤도 밥먹어야지."

"...반려?"


아자젤의 눈초리가 매서워졌다.

사령관은 무의식적으로 팬티를 들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부정한 것을 몸에 대면 안됩니다 반려. 아무리 방금 전까지 음욕을 탐했다곤 하나 

구원자로서 순수한 행동을 몸에 담아내는것은 중요합니다. 어서 내려놓으세요."

"...쓸리면 아파..."

"반려가 정 그렇다고 하면 어쩔수 없군요."





"하아..."

"닥터양에게 맞춤으로 제작한거니까,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그렇다고 정조대는 좀 심한거 아냐?"

"다 드시고 나면 다시 풀어드리겠습니다. 자, 식사하시죠."


바지에 다리가 하나 더 있는 듯, 그것이 튀어나와있었다.

옆에서 소완의 얼굴이 붉어지는게 느껴지지만, 사령관이 그걸 신경쓰기엔 제 코가, 아니 

제 좆이 석자였다.


"아자젤, 아무리 교리가 그렇다지만..."


-우웅

-우우우웅


"...?!"


사령관이 갑자기 고개를 앞으로 젖혔다.

깜짝 놀란 소완에 반해 아자젤은 생긋 웃고있었다.


"교리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반... 인간 남성." 

"이거... 오나홀이야?"

"닥터양이 설명해주길 사정 불가 호르몬을 동반한 최음액으로 마사지하는 기구라고 했습니다만..."

"뭐 무슨 그런..."


미처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사령관이 식탁에 엎드렸다.


"자, 인간 남성. 다 드시고나면, 풀어드리겠습니다. 다 드신다면 말이죠."

"아..자젤..."

"아 물론, 식사시간이 끝나면 그대로 기회도 끝입니다. 인간 남성. 음욕에 지면 안된다구요?"





-아자젤이 밧줄과 딜도에 묶이기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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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소재도 좀 그렇고 내용도 잘 안써져서 그냥 대충 마무리해서 올림

너무 오랜만에 써서 재활치료 하는 느낌이긴 한데..

암튼 읽어줘서 고맙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