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망.."


"폐하? 제가 옆에서 도와드릴 테니, 폐하께서는 현 사태에 집중해 주세요."


"아르망.. 흐윽 어흐흑.."


"폐.. 폐하?"


늙고 병든 철남충은 아르망의 평안한 품에 안겨 눈물을 토해낸다


"30년.. 30년이 걸렸어.. 너흴 만나기 위해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고..."


그녀들에겐 아주 짧은 순간이었으나 철남충에게는 야속한 세월이었다


아르망은 무슨 영문인지 몰랐으나 이내 평정을 되찾고 그를 다독인다 


"폐하, 고생이 많으셨군요.. 말씀 안하셔도 되요. 아르망은 모르는게 없답니다."


그렇게 그녀는 품에 안긴 철남충의 벗겨진 두피를 조금씩 어루만지며 재회의 밤을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