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 소리를 위한 패러디이기도 하지만

타락한 아자젤과 샤아(크와트로)는 둘 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가졌던 유능한 존재였지만


참혹한 현실 앞에 그런 자신의 믿음이 철저히 배신당하면서 

사람이 인격적으로 망가져버렸다는 점.


그렇게 냉소적으로 변하면서 뒤틀려 버린 이상과 세상에 대한 증오가 엮인 결과로

인류 몰살(빛내림 vs 지구에 액시즈 소행성 투하)라는 극단적인 자포자기 방법을 택했다는 점이.

의외로 둘이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는 와중에도

실제로 속으로는 자기자신의 행동에 대한 모순을 인지하고 확고한 자신감이 없었기에

자신을 저지하러 오는 주인공들에게 틈을 많이 보이고 쉽게 무너졌다는 점도 닮은 걸 보면


만메가 저렇게 패러디한것도

캐릭터에게서 개성을 읽어내는데에 예리하구나 라는걸 느낌














그리고 기적을 행하는 주체랑 받는 대상도 완전히 다르지만

(여러 인간의 의지가 모인 기적 vs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가고시마 아자젤의 의지)

기적을 일으키는 빛에 의해 감싸지는 대상이

그 기적에 담긴 의지탓인지 안도감을 느끼는 장면도 의외로 오버랩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