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 광장이라는 소설에서는 ~~했다와 같은 과거형보다는 직접 그 자리에서 내가 경험하는 것처럼 현재형으로 쓰는데 그게 진짜 인상깊어서 그렇게 써보려고 노력함



"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중립국."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장교가,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중립국도, 마찬가지 자본주의 나라요. 굶주림과 범죄가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중립국."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중립국."




진짜 유명한 부분 가져와봤는데

그들은 서로 쳐다보았다가 아닌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와 같이 현재형을 쓰는 독특한 문체가 참 좋더라

글 창작하는 사람들도 한번 색다른 문체를 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