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어제 너무 과음했나...?

이래서야 원...다시 금주령이 내려지겠는걸...?

............

얼래....?

어째 몸 움직이는게 뭔가 이상한데....?


"주인님 아침입니다, 식사 준비와 오늘 일정에 대해서....."

"..................주인님.....?"


콘스탄챠...? 왜그래 왜그렇게 날 보는데....? 아무리 꽐라가 됬어도 그렇게 심각하진....

.........뭐야 왜 말이 안나와....?

뭔데?!!


그렇게 돌아본 사령실의 벽에 걸린 거울에 비춰진 것은 웬 검은색 반점이 섞인 하얀 고양이 한마리가 날 보고 있었다

아니 그건 그냥 고양이가 아니였다


그건


나였다


애옹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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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에 비상령이 내려지고 1시간후

지휘관 회의실에는 지휘관 개체들과 콘스탄챠, 닥터와 리리스가 모였다.

나는 콘스탄챠의 품에 안긴채 기가막힌 현실을 마주한 그녀들의 말을 들을수 밖에 없었다.


"이게 정말 각하란 말인가?"

"뇌파는 확실하게 주인님의 것입니다, 믿을 수 밖에요"

"하! 어이가 없어, 철충에 감염됬던걸 기껏 멀쩡히 고쳐놨더니 이제는 아에 고양이가 되버렸잖아"

"저기...나도 한번 안아봐도 되?"

"무슨 소리야! 오빠를 안아보는건 내가 먼저라고!"

"일단 진정해라, 지금 가장 당황스러운건 사령관 일거다. 사람이 고양이가 되다니 이게 무슨"

"리리스는 주인님이 고양이가 되어도 괜찮아요! 이참에 우리 컴페니언 숙소로...."

"경호대장, 이런순간에 마저 욕망에 충실하지 말도록"

"곤란하군....이래서는 예정된 뜨거운 밤을 보낼수가 없지 않는가"


아 진짜,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난거냐.

아무리 이 세상이 외계인의 침공에 인류가 한번 결단나고

바다속에는 무슨 소설이나 게임에 나올거 같은 고대신 같은 것들이 기어나오질 않나

오리진 더스트라는 신비한 물질로 인간에 한없이 가까운 바이오로이드를 만드는 세상이라지만

인간이 하루아침에 고양이가 되는게 말이나 되냐고

대체 이딴 세상을 설계한 놈이 누구냐, 신이냐 아님 악마냐 그것도 아니면 사람 이름 같지도 않은 존재냐?

그것도 아니면 해괴망측한 취향을 가진 누군가의 의지이냐?

내가 아무리 기억을 잃고 철중에 감염된 채로 그녀들에게 발견되어 오르카 바이오로이드 저항군의 사령관이 되었지만

지금의 상황에 비하면 훨씬 말이 되는 일 일것이다


젠장 그리고 뇌파는 왜 인간의 것인데?

무슨 뇌만 때어서 고양이 몸에 이식이라도 한거야?

그럴거면 하다못해 말이라도 할수 있게 해달라고!!!!!

아무리 백날 말할려 해도 지금 내 목구멍에 나오는 소리는!!


"애옹"


"주인님? 혹시 시장하신 건가요?"

"아니다! 분명 각하께선 평소처럼 육체를 옮기는 시도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참에 싱싱한 소년 육체를...."
"하아....제발 이런 순간까지 당신의 욕망에 충실해 지지 말아줄래? 뭐 지금의 모습도 우리 발키리는 좋아하겠지만. 역시 나는 평소 모습이..."

"저기저기, 나도 한번 사령관 안아보고 싶어"

"그대는 평소에는 말한번 제대로 못하면서, 왜 이럴때는 그리 적극적인 것이오?"

"주인님!!! 리리스는 이런 주인님에게도 봉사할수 있어요!!!! 주인님이 원하신다면 기꺼이 가랑이를!!"

"경호대장!! 제발 말 좀 가려서 하시오!!"

"이런이런, 시끄러운 걸로는 우리 부대원들 못지 않군"

"흠.....어쩌먼 거기 만큼은 그대로이지 않을까? 고양이과는 거기에 가시같은 돌기가 있다던데"

"당신은 정말 한결같네"

"저기저기, 오빠 머리를 한번 열어보면 알수 있지 않을까?"

"우애옹!!"


젠장, 이년이나 저년이나 어떻게 정상인 얘가 없어

그나마 콘스탄챠가 나를 안고 있기 마련이지 저년들에게 있었다간 원래대로 돌아가기는 커녕 털뭉치 엑조디아로 냥생을 마감할 판이다

것보다 아스널 너는 내가 이꼴인대도 그렇게 떡치는 것에 집착을 하는거냐?

내가 무슨 생체딜도여?

...................

뭐 그래 인류재건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까놓고 말해서 종마는 종마지 젠장

아무리 그래도 고양이에게 박힐려는 발상은 구인류의 과격한 수간 영상 제작자들도 감히 못할만한 생각인데

우리 아스널은 섹스에 관해서 만큼은 구인류의 그것을 뛰어 넘었구나

대단합니다 옛 기업들, 당신네들의 창조물이 적어도 떡에 관해서는 당신들을 뛰어넘었어

청출어람이야


"닥터, 각하께서 머릿속까지 고양이가 됬는지 알아낼 순 없겠소?"

"맞아, 어쩌면 속은 그대로 일수도 있을거 아니야"

"뭐? 그럼 내가 한말도 실은 다 알아들었다는 거야?!"

"? 이제와서 부끄러워 할거 있겠소? 고양이가 아니라 개여도 다 알아챘을 텐데"

"개라....개의 쥬지도 제법...."

"그대는 속에 있는 생각을 입밖으로 내지 않는 법부터 배우는게 좋겠군"

"쥬인님!! 리리스는 개라도!!!"


"아!!! 정말!! 시끄러워서 정신 사납잖아!!"

"일단 오빠의 뇌파는 제대로 인간의 것이니, 뇌파를 읽어내서 음성을 낼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볼께, 

그럼 적어도 오빠가 속까지 고양이가 됬는지, 아니면 적어도 속은 인간인지 알수 있을거 아냐"


"그러면 장치를 만드는데 얼마나 걸릴거 같소?"

"이것저것 하다보면 아마 하루면 될거 같아, 그때까지는 뭐 오빠를 우리가 보살펴야 겠지"

"다행이 최근엔 철충들의 공세도 잠잠해진거 같고"

"오메가 그년도 당장은 크게 움직이질 않을거에요"

"그럼 일단 지휘 부재의 문제는 크질 않을거 같군"

"근데 그때까진 누가 사령관을 돌볼거야?"

"....................."

"........................"

"............................"


메이의 한마디에 모두들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다들 날 물끄러미 보기 시작했다.

뭔데? 왜 그렇게 봐?! 너희들 눈빛에 뭔가 위험한 느낌이 살짝 도는거 같은데?

아니야, 확실하다.

고양이라서 감이 좋아진건지 아니면 그간 쌓인 경험에 근거한 감인지

그녀들은 지금 나를 두고 쟁탈전을 벌일 기세이다.

특히 아스널을 입술을 한번 핥았다.

젠장, 딴건 몰라도 너에게 잡히곤 싶지 않다


'이번 기회에 각하의 호감을 확실히 올려두면 어린 신체로 바꿀수 있을거 같군'

'달링의 정신이 인간일때 그대로 라면, 우리 발할라 자매들이 확보해서 확실하게 누가 달링의 옆에 어울리는지 못 박을수 있겠어'

'하아.....주인님이 고양이가 되다니, 역시 우리 컴페니언과 주인님은 하나로 이어질 운명인 거에요'

'그러고보니 옛날엔 배에 고양이를 태우고 다닌적이 있다지, 이건 괜찮은 이유가 될수 있겠군'

'이런 사령관은 신선하군, 솔직히 귀여워해주고 싶군'

'인간일때는 제대로 말도 못걸었지만 최소한 겉모습이 고양이가 된 지금이라면...!'

'겉모습이 고양이가 됬지만 정자는 제대로 착상할수도 있겠어'


다들 눈빛이 한결 더 위험해 진거 같다

특히 아스널은 내 방울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안돼 제발 그러지마

너에게 걸리면 방울이 달려도 달린게 아닌게 될지도 모른단 말이다

내가 왜 길고양이 마냥 거세를 당해야 하는건데!!

그것도 물리적은 아닌 섹시적 거세라니!!

훈족의 왕도 섹스하다 죽었다지만 인간이 고양이가 되서 바이오로이드에게 강간당해서 고자가 되는건 

대체 어떤 성격 고약한 인간의 머릿속에 나온 발상이냐?!

안되겠어, 일단은 여기서 벗어나야겠어!

닥터에몽이 최소한 말을 할수 있게 하는 장치를 만들기 전까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몰라 

특히 아스널에겐 절대로 잡히면 안돼!!


"우애애애오오오옹!!!"


"앗!! 주인님!!"

"각하!!"

"사령관을 잡게!!"




그렇게 고양이가 된 사령관은 캣맘 자원자들로 부터 벗어나서 원래 모습을 되찾을수 있을것인가


다음편이 있다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