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탐색대가 발견한 물건이 오르카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왔다.

멸망전 잠깐 유행했던 TCG(Tranding Card Game)인 '바이오로이드 카드대전'였다.

각각의 바이오로이드 부대원 카드로 덱을 만들어 상대방과 대결하는 전형적인 카드게임이다.

무료한 잠수함생활로 인해 지쳐가던 부대원들의 심심풀이로 하나둘 시작하더니 어느새 간부급은 물론이요, 지휘관급 에서도 인기가 많았다.

사령관 또한 이 카드게임의 매력에 푸욱 빠져있었다.




-오르카호 내 카드샵-


'뭐야, 아무도 없잖아? 오늘 다들 출격 나가서 그런가..'


"각하, 안녕하십니까."


"발키리였구나, 오랫만이네."


"각하도 설마 바이오로이드 카드대전을 하십니까?"


"어..? 응.. LRL이나 그리폰이 하자고해서말야..발키리 너도 하는거야?"



"안드바리가 하자고 졸라대서 저도 어쩌다보니..."


"그럼 나랑 한판 할래? 나도 마침 상대가 필요했는데 잘 됐다!"

"가...각하랑..제가요..?"


"왜? 싫어?"


"아닙니다. 저도 마침 무료하던 참인데 잘됐네요."




둘은 탁자에 앉아 서로의 덱을 꺼낸다.




"내 덱은 AGS 로보테크 덱이야."


"상대방에게 덱을 알려줘도 되는걸까요?"


"뭐..덱 알려주고 하면 재밌잖아?"


"각하의 뜻이 정 그렇다면..저는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 덱입니다."


"역시 발키리는 그럴 줄 알았어."


"....."


'엗? 왜 그런 얼굴인데..?"


"각설하고..각하를 상대로 제가 만약 승리한다면 소원 하나 들어주시겠습니까?"


"그래 그러자고 하지만 내가 이긴다면 발키리도 내 소원 하나 들어주기다?"


"물론이죠."


"안내면 술래! 가위바위보!"


사령관-가위

발키리-바위


"오애액!"


"선공할께요~"


카드대전 룰)

1.바이오로이드 소환은 각턴마다 한번씩 증가합니다.

예)1턴- 1개, 2턴- 2개


2.스킬카드는 한턴에 3개 밖에 못 씁니다.


3.플레이 하트를 모두 소진한 쪽이 패배입니다.


4.선공은 드로우가 없습니다. (모르는 바이오로이드 상대로 사기치지 마세요)


5.또한 선공은 첫 턴에 공격 할 수 없습니다.


6.플레이어 모두 각각 5장씩 뽑으세요. (밑장빼기 금지)


7.(중요). 승부에 너무 목 매지 마세요. 서로 룰을 지키고 즐겁게 게임합시다.




현재 하트) 사령관:30 발키리: 30


"제 차례입니다."


'각하를 상대로 죄송하지만 소원권은 못 참습니다...'


'웃는 걸 보니 패가 좋은가보구나.."


"우선 저는 알비스를 소환하겠습니다."


알비스

공격력 2 채력 8


"계속해서 스킬카드 '몰래 훔쳐온 초코바'를 발동하겠습니다.


'몰래 훔쳐온 초코바'

소환을 한 번 더 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 카드...안 뜨기로 소문난 카드인데..어째서?!"


"저는 베라를 소환 하겠습니다."


공격력 3 채력 3


"턴 종료입니다."


"그럼...내 차례...드로우!"


"난 포츈을 소환하겠어!"


포츈

공격력 1 채력 6


"계속해서 스킬카드 '닦고 기름치고 조이는거거든?'을 발동하겠어!"


'닦고 기름치고 조이는거거든?'

덱에서 AGS 하나를 가져옵니다.


"난 덱에서 로크를 가져오겠어.."


'젠장..패가 개말려서 할 수 있는게 없잖아...'


"턴 종료.."


"제 차례입니다. 드로우."


"각하. 잘 가십시오."


"뭐...?"


"저는 패에서 스킬카드 '물자탐색'을 발동하겠습니다.


'물자탐색'

덱에서 스킬카드를 하나 가져옵니다.


"제가 가져올 건 바로 '정밀저격'


'정밀저격'

필드 위에 발키리가 있을 시 대상을 고르고 발동할 수 있습니다.  '7'의 피해를 줍니다.


"하핫..하지만 발키리 너의 필드 위에는 발키리가 없는걸!?"


"과연 그럴까요?"


"엗?"


"저는 계속해서 발키리와 철혈의 레오나를 소환하겠습니다."


발키리

공격력 5 채력 2

철혈의 레오나

공격력 2 채력 10


'뭐야..패에 있었잖아..?"


"스킬카드 '배틀 커맨드 시스템 - 퀸스 머시'를 발동."


'배틀 커맨드 시스템 - 퀸스 머시'

필드 위의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 바이오로이드들의 공격력을 5 올립니다.


"저거..설마..?"


"네. 각하가 오X홀이라고 놀리던 레오나 대장님의 뒤에 있는 그거입니다."


현재 공격력

알비스-7

베라-8

발키리-10

레오나-7


"이걸로 총공격력은 '32' 각하의 패배입니다."


"정밀저격은 왜 들고 온거야...?"


"당연히 포츈을 공격하기 위해 가져 온거죠. 필드 위에 포츈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


"오애애액!"

'포츈 파괴'


"든든 누나아악!!"


"각하. 즐거웠습니다."


"그...그래...나도 즐거웠어..."


"그래서 발키리가 원하는 소원은 뭐야?


"역시 아무래도"


"각하랑 손깍지 끼고 비밀의 방에 가고싶습니다..."


"아 그건 쌉가능이지~"


"가...각하..! 갑자기 그리 안으시면..."


"아닙니다...빨리 가요.."














"........."





"호오...카드대전인가 뭐시기에서 이기면 사령관이랑 비밀의 방에 갈 수 있단 말인가?"


"재밌어보이는군. 부하들이랑 해보고싶어졌다. 좀 사갈까."


'스틸 드라코의 카드 좀 빌려야겠군요..'


"들었죠? 대장. 이번 기회에 사령관님이랑 해보세요."


"그...그래.."


'뭐...저러다가 비밀의 방에서 치킨이랑 맥주 먹고 오겠지만요..'


"대행자여...구원자님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입니다. 저도 한번....."




'알겠습니다.."


"야. 스토커 너 참치 좀 있냐?"


"있지.."



그 날 오르카호의 카드샵의 매출이 엄청나게 올랐다고했다. 잘됐군 잘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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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콘문학 해보는건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앞으로 이게 시리즈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