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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뒤.. 스틸라인 부대>

하아..진짜로 우리 생활관만 빼고 훈련하러 나갔습니다..


이게 좋은건지 나쁘건지 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이뱀..아니 이프리트 하사님이 정말로 간부가 되서 피눈물을 흘리며 당직근무를 서야한다는것죠.


그래도 다행인것은 블러디 팬서 대령님이 교대로 당직을 서준다고 하니 나흘간 당직을 안선다는게 그나마..


...


죄..죄송합니다!! 제가 감히 멋대로..


아냐..나흘간 안자고 당직하는 것보다 한 명이라도 더 있는게 낮지. 그게 연대장님보다 높은 분이지만...


이프리트~ 잠시 물어볼게 있는데


승리!! 


에이~ 편하게 해. 전달사항 보니까 궁금한게 있어서 말인데


다른게 아니라 문서에 배틀메이드 한명이 고용되었다고 적혀있어서 말이지.


그게 부대 비용이 아니라 사병 사비로 말이야..


아~그거 제가 구매한 것이지 말입니다.


처음에 청소 장비만 빌리려고 했는데 어느 한 분의 고용비용이 평균보다 70%나 싸서 고민하다가 구매했습니다.


당연히 연대장님과 소장님에게도 허락을 맡고 실행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라우니, 아무리 그래도 자기 돈을 쓰면서 고용하는건..


솔직히 말해서, 근무인원들을 빼면 6명이서  이 구역을 청소하는것은 무리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좋은 장비를 가지고 청소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배틀메이드분들에게 청소 장비를 빌리려고 왔는데 설마 할인행사를 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래서 보자마자 연대장님과 소장님께 허락을 맡고 고용했습니다. 레프리콘 상병님도 허락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청소 장비를 빌리는걸 허락했지,  배틀메이드분들을 고용해도 된다는 말은 안했어요..


그건 나중에 보고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고용하면서 메이드분과 청소 용품이 같이 오는지 몇 번이고 확인했으니까 메이드분만 오는일은 절대 없습니다.


다만 청소하는 시간이 17시 30분인게 좀 아쉽지 말입니다. 기왕이면 오전에 오는게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뭐..생각하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 그래도 다음부터는 혼자서 하지말아요.


제가 알기로는 고용비용이 비싸서 지휘관님들도 필요할때가 아니면 고용하지 않은데. 혼자 사비로 고용하다니..


괜찮습니다. 평소에 절약하고 있다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해 쓴것이지 말입니다.


게다가 너무 싸게 할인해서 한거지, 반 값이었어도 고용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음...


브라우니, 혹시 고용한 메이드을 본적있나?


어..아직 본적이 없습니다만..왜 그렇습니까?


아니..신경 쓰이는게 있어서 말이지.


혹시 애가 고용한 메이드가 골타리온이란 생각이시면 괜찮습니다.


소장님이 그 놈을 사격 표적으로 삼으려고 저를 시켜서 표춘 정비관님에게 물어봤는데..생각보다 너무 망가져서 포기했습니다.


그래 다행이네~


설마 2m짜리 로봇이 그런 옷을 입고 행동하는걸 보는건 좀 그래..


뚜벅뚜벅..


어라 이시간에 누가?



혹시 제가 고용한 메이드분이 오는겁니까?(후다닥)


브라우니!! 너무 뛰지 말아요!!


'지금 11시 45분인데 벌써 메이드가 온다고 그럴리가..?!'


야!! 레프리콘!! 저 놈 당장 잡..


 

....


뭐야..왜 둘다 서있어?


저..하사님.. 대령님..저 메이드분 어디선가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노움병장. 메이드는 여기에서 많이 보는데 갑자기..


 

오늘부터 나흘간 일하게되는 임시 메이드인 하람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야, 사령관님이십니..


충성!!!


안녕하세요. 블러디 팬서 대령님.


구매한 서비스에 맞게 주인님의 식사를 제공하러 왔습니다.

더 필요한게 있으신가요?


식사? 서비스?  청소만 하는게 아니었어?


메이드를 고용하시면 가사업무는 무료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청소, 빨래, 식사는 단연히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시간은 17시 30분 부터 21시까지 수행하고 심야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설마..고용 비용이 싼 이유가 운영 시간이 짦고 정식 메이드가 아닌 이유입니까?!


그것보다 사령관님이 언제 메이드가 된것입니까? 그것도 메이드복을 입으면서까지..


그게..사적으로 돈이 필요해서..제가 업무하면서 따로 일할수 있는곳을 찾다가..콘스탄챠씨에게 배틀메이드 업무를 할수있는지 부탁했는데 수락해주셨습니다.


다만, 정식은 아니어도 일단 배틀메이드 소속으로 근무해야하니까 복장을 갖추어야해서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역시 전문가의 솜씨가 아니고 남자가 입으니까 이상하게 보이겠죠..


    

'웬만한 메이드 뺨치는데'/이걸 사령관 혼자서 만들었다고?!/사령관님에게 너무 어울려..'/'이걸 다른 사람들이 알면..'/전능하신 아자젤이시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해주서소..전능하신 아자젤이시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해주서소..전능하신 아자젤이시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해주서소....'


아참, 주인님. 여기요.


전능하신 아자.. 이병 브라우니!!!!



저..이게 뭡니까?


주인님이 드실 점심입니다.


메이드 서비스중 주인님이 드실 식사는 무료로 대접해드리고 불필요하시면 거부하셔도 되니 부담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넵!! 알겠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제가 먹을 양치고는 너무 많습니다.


오늘부터 나흘간 주인님을 포함한 다른분들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틸라인분들이 훈련을 하러나가 식사를 따로 조리해야하는데, 주인님과 다른분들이 업무를 보면서 식사를 준비하기에는 불편할것 같아, 제가 인원수에 알맞게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제가 감히 다른분들의 의견을 묻지 않고 멋대로 판단한것은 무례한짓인 것은 알지만..


괜찮습니다. 사령관님.


어차피 식사를 따로 주문하거나 차려 먹어야하는데 저희 것까지 준비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아...네...


그럼 주인님과 여러분들이 식사하시는 동안, 제가 미리 청소를 하면 될까요?


 

괜찮습니다!!


아직 사령관님이 일하기로 한 시간도 아니니까 미리 일하지말고 시간되면 그때 와서 일하면됩니다. 


청소 용품은 여기에 놓고가시면 저희가 알아서 가져가니까 너무 신경쓰지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식사배달은 저희가 의논한고 오늘 저녁에 말씀드릴테니까, 일단 오늘 저녁은 준비를 안하셔도 됩니다.


그럼 17시 30분에 뵙도록 하갰습니다.


알겠습니다. 17시 30분에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실례했습니다.(스틸라인 구역을 나간다.)


'...갔네..'


'설마..사령관님이 올줄은 생각도 못했어..'


이야~ 설마 사령관님을 고용할줄이야. 정말 대단하구먼.


스틸라인 일반 병사도 이렇게나 배짱이 있다는게 놀랍네. 우리 이오도 이런면을 가졌으면 좋겠어. 어때? 이 일이 끝나면 우리 이오에게도 자신감 갖는법을 가르켜줄래?


브라우니, 설마 사령관님을 고용할줄은..


한동안 사고치지 않아서 안심했는데 여기서 그럴줄은..


저 정말로 몰랐습니다!!


설마 사령관님이 바닐라 고용값의 70%할인 값으로 나올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래..사령관이 그 정도로 싼값에 나올줄 누가 알았갰냐. 나같아도 눈치채지 못했을거야.


이뱀..아니 이프리트 하사님 이해해주시는 겁니까?!


뭐..대충 천번 양보해서 이해해 준다 치지만..


경호대장님에게는 씨알도 안먹히고 절대로 못 말리니까  조심해라.


네?! 그게 무슨?!


그러고보니까, 아까부터 저쪽에서 음침한 기운이 느껴지는데..설마..


(총알을 장전하며 이를 간다.)빠드득!! 빠드득!! 빠드득!!


히이익!!


보니까 사령관님 몰래 온것 같아. 아마도 무슨 이유인지 동행할수 없는것 같은데, 그래도 틈틈히 지켜보고 있을거 같으니까 조심해라.


그리고 사령관이 오면 너 부르는 호칭부터 바꿔 안그러면 경호대장선에서 안끝나.


예?! 호칭말압니까 ?


니가 니돈으로 사령관을 고용했으니까 사령관이 너를 주인님이라고 부르잖아. 설마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거아?


....


하아..일단 청소하면서 사령관이 니를 뭐라부를지 생각좀 해봐. 야간에 몰래 누군가에게 대가리 찍어지기 싫으면.


히이익!!



저..하사님. 생각해보니까 지금이라도 고용된 사령관님을 환불시키거나 돈을 더내더라도 다른분으로 교체하시는게 어떻게 습니까?


맞습다!! 솔직히 이대로라면 연대장님과 소장님이 이 사실을 알고 갈구기전에 부담스러워서 죽겠습니다.


브라우니, 노움 병장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까지..


무리.


네엣?! 그게 뭔소리입니까?  무리라니?!


하아..곧 알게될거다.


대장님. 여기 대장님이 드실 점심을 가져왔어요.


어라? 웬일로 제시간에 맞게 왔네? 평소에는 10분정도 빨리 오는데 말이야.


그게..대장님의 드실것을 사오다가 오는길에 사람들이 많아서 시간이 걸렸어요.


사람들이 많았다고? 고작 12시인데 벌써 사람들이 많아?


아니..식당쪽이 아니라..식당 근처에 있는 배틀메이드 고용 사무소에서 사람들이 많아서 오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들어보니까 바닐라씨의 고용 비용보다 70%나 싼 비용의 메이드분이 있어서 그런지 지휘관분들과 부관분들, 여러 다른분들이 모여있었어요.


근데 은발의 메이드라니? 그런 머리색을 가지신 메이드는 라비아타 총통님밖에 없는데 무슨일이..어라 다들 왜 그런표정으로 저를 보는 건가요?


아냐. 신경쓰지마. 스틸라인 애들도 식사 해야하는데 배고파서 이오가 들고 있는 음식을 보고있는거 같네. 이제 밥먹어야 하니까 먹을 준비하자. 이오야 너도 같이 먹자.


저..전 괜...


꼬르륵~


......


털썩....



  

이오 대위님!!!!


하아...어찌보면 재가 사령관님보다 더 심하다니까..


그럼 이제 이 잠수정에 있는 인원들도 사령관님이 메이드로 일할려는걸 거의 다 알아차린거겠지. 이프리트 하사.


예, 아마도 그럴겁니다.


처음에는 몇몇이 너무 싼값에  유심히보다가 사령관이 메이드 복장으로 그곳을 지나갔으니..아주 환장을 했을겁니다.


비록 저희 부대가 사령관님이 여기에 와서 부대 청소를 했다는 사실을 알면 온 난리가 나겠지만..


저희가 환불하고 다른 분이 사령관님을 고용해 이상한 짓거리 해버리고 그 사실이 저희 부대에 퍼진다면 소대장님처럼 최전선으로 보낸것으로 끝나지 않을겁니다..


 환불한 순간, 사령관님은  곧바로 굶주린 암컷의 먹잇감과 노리개용으로 재고용되버려 어떻게 될지 뻔합니다.. 그 사실이 마리 소장님에게 알려진다면..


...


다행히 저희 애들은 개념은 가지고 있으니까 미친짓은 하지 않을겁니다. 


그러니까 환불은 안 시킬겁니다. 사령관님의 순결을 위해, 저희 부대 인원들의 생존을 위해서 말입니다.


블러디 팬서는 이프리트의 말을 듣고 확신하게 알았다. 이프리트가 말을 끝내는 순간, 그녀의 눈동자는 겉보기에는 생기가 없어 보였지만 그 안에는 생존 욕구가 피어나가 못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