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걍 노래 들으면서 치킨 포장주문 받으러 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지매가 날 불러세움.

다짜고짜 정신 안차리고 길 걷냐면서 주변을 보라고 소리지르더라?? 그래서 주변을 자세히보니까

내가 걸어온 길 중간 즈음에 고양이 사료가 굴러다니고, 일회용 단또밥상이 엎어져있었음.


아무래도 폰을 보면서 걷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캣맘이 차려놓은 밥상을 뒤엎은 각이 보이는거야.

근데 어이가 없는게 뭐 어디 전봇대 안쪽 구석도 아니고, 전봇대 바깥쪽에다가 밥그릇을 둔거...


당연히 나는 아줌마한테, 밥그릇 친거는 미안한데 이렇게 두는거도 문제가 있지 않냐.

적어도 전봇대 구석이나 사람들 피해는 안가는 위치에다가 둬야 되는거 아니냐 말을 했지?


근데 아줌마는 나보고 왜 본인이 먼저 주변을 더 살피고 잘 신경 안 쓰느냐면서, 

그런식으로 차를 몰다가 사망하는 고양이가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되도않는 훈계를 시작함ㅋㅋ

왜 인간이 조금만 신경써주면 되는걸 꿍시렁~, 남자가 그거하나 배려를 쪼잔하게 못하냐 등등 큰소리를 치대?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아줌마 그럴꺼면 집에서 키우시라고, 진짜로 그렇게 배려가 필요한 동물이면

이 더운 날에 길거리 밥그릇 물그릇만 덜렁 주지말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나 쐬게끔 집에서 키우면 되는게

최고의 복지이자 배려 아니냐고 따짐.


놀라운건 여기서 돌아온 대답인데 첫 마디부터 어질어질해지더라.

그쪽이 고양이들을 뭘 아냐고, 자유로운 아이들을 어디에 종속 시키려는게 오히려 더 나쁜거 모르냐면서 

다시 무지성 훈계질 들어감.


도저히 대화가 안되길래, 와 진짜 지멋대로 생각하시는 사람이네 한마디하곤 치킨 받으러 자리를 떠나버렸다...

진짜 길고양이 관심 1도 없었는데 괜히 더 나쁜 인식만 생기게 됨...


나도 도마뱀들을 기르는 동물주인 입장으로써 캣맘들은 진짜 어메이징하단 말이 절로 나온다 정말.

저렇게 무책임하고, 자기만족만을 위하고, 본인의 궤변에만 심취한채 

타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는건 신경도 안쓰고 생각도 안하는 무지한 족속들이 얼마나 역겨운지 다시금 느끼게 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