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전편 :  https://arca.live/b/lastorigin/3023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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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


".....진짜 이상하네..."


"부품 수가 왜 맞지가 않지? 잘못셌나 10번은 다시 셌는데..."


"오, 안드바리 지금 자원 세고 있었니?"


"네! 자원을 세고 있었어요"


"다행이다. 사실은...."


"제조의 '제'자만 나와도 제조실 문을 용접해버릴꺼라고 말씀드린거, 기억하세요?"



"당연히 제조 얘기가 아니라 그냥 잘 지내나 궁금해서..."


"전 또...네, 잘 지내고 있었답니다. 방금전까지는요"


"방금전까지?"


"네! 부품 수가 맞지 않는다는걸 알기 전까지는요"


"그거 심각한 문제잖아. 대체 무슨 일이지?"




"아냐, 진짜. 난 이번엔 결백해. 내가 빼돌렸으면 영양이랑 전력도 같이 숫자가 안 맞을거 아냐?"


"그럼 다행이네요!"


"또 에어컨도 못 키게 될까봐 겁먹을 뻔했잖아요?"



"자, 대체 어떤 겁대가리를 상실한 분이시길래 저한테서 부품을 훔쳐갈 생각을 했을까요?"


"진정하고, 같이 찾아보자. 이건 사령관으로서도 간과못할 문제니까"


"도와주시면 정말 고마워요, 근데 어디서부터 찾아야할까요?"


"부품을 쓸만한 친구들이겠지. 정비실 쪽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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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우리 귀염둥이가 여긴 왠 일이야? 사령관님까지 데리고"


"혹시....?"


"네, 그 혹시에요!"


"부품 빼돌린 겁대가릴 상실한 분을 친히 찾으러 왔으니까 냉큼 부품 다 꺼내오세요"



"흠, 일단 여기엔 빼돌린 듯한 부품은 없는 거 같은데"


"네, 수량도 일치하고요..."


"내가 겁도 없이 안드바리가 관리하는 창고를 털겠니?"


"이러면 원점인데......흠?"


"탈론페더라도 불러서 카메라 다 돌려봐달라해야하나...안드바리? 왜 갑자기 땅에 코를 가져다 대는거야?"



"여기, 이 철쪼가리에서 여기 부품들과는 다른 냄새가 나네요?"


"그러고보니 공구도 좀 비어있는 게 훔친 걸 들고와서 공구랑 같이 들고 갔나?"


"대담도 하셔라. 바로 안 빼돌리고 공구챙기고 갈 여유까지 있다니"


"어쨋든 냄새는 기억했으니 따라가면 범인이 나오겠네요."


"너 언제 컴패니언으로 이적했니"


"보급관은 만능인 거 모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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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여긴 무슨 일이야?"


"안드바리, 범인이 설마"


"아뇨, 레오나 대장님 냄새는 아니에요. 저 방에서 나는 냄새에요"


"냄새? 우리 애가 언제 컴패니언으로 이적한거야?"


"보급관은 만능인 거 몰라?"


"일단 문이나 열어줘요 사령관님"


"어...응"



"어머, 갑자기 무슨 일이신가요 사령관님?"


"부품 내놔"


"미안하지만 아자즈, 네가 부품을 훔쳤다는 의혹이 있어서 말이야..."


"? 훔쳤다고요?"


"뒤의 그 상자들은 장식 아니죠? 까봐도 돼요?"


"전 그냥 부품들이 많이 있길래 가져온 것 뿐인데요?"




"사령관님, 번역 좀"


"반대로 네가 좀 해줄래?"


"마침 목표하고 있던 AGS 전원 합체 스크램블 슈퍼 커맨더 알바트로스랑 골타엠퍼러G 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서 주워온 건데요"


'슈퍼AGS대전이라도 나갈 거 같은 네이밍이구만. 나중에 찾아봐야지'


 

"주워? 잠깐, 그보다 어떻게 창고에 들어간거야? 카드키는 안드바리가 관리하는데?"


"문으로요"



"아니 어떻게 문을 통과했냐고"


"그냥 여니까 열리던데요?"



"저 못 참겠는데 한발만 쏘면 안돼요? 한발만"


"진정해, 안드바리. 일단 아군이야"


"그럼요 한발 쏴도 돼요"


"무르기 없기"


-총성-


"쏘랜다고 진짜 쏘니 안드바리?! 쟤는 왜 태연하게 장난감으로 막는건데?!"


"저 장난감, 대체 무슨 재질이길래 총이 안 박히는거죠? 하나도 안 우그러져?"


"합금이요"


"고작 전시용 장난감아냐? 왜 합금을 쓴건데?"


"있었으니까요"


"좋아요, 좋아, 총알이 이마에 박히는 게 빠를지 그게 부숴지는 게 빠를지 해볼까요? 사격은 자신있는데"


"그럼요. 어디까지 막아내는지 궁금하긴 했어요. 총 정돈 거뜬히 막아야 완벽하지 않겠어요?"


"안드바리 분위기가 너무 험악한데...... 사령관? 같이 말리자"


"사령관?"





"... 멀리도 도망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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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하다가 아자즈라면 이런 일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봣음.

제목은 사실 적당히 아무말이나 적은거라 큰 의미는 없음....제목 짓는 거 너무 힘들어...

심심풀이라도 됐음 좋겠고, 재밌게 봐주면 진짜 고마워 죽을 듯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