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가 후쿠오카 스미요시 신사쪽이었는데


이튿날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설렁설렁 걷으면서 숙소 근처 동네 탐방 시작함


처음 본데는 작은 슈퍼였는데


옛날 문구점에서 불량식품 팔던 그런 느낌의 가게였음


사진찍고싶어서 혹시 사진 괜찮냐고 하니까 자기 안나오면 괜찮다고 해서 찍고 뭐 하나 사먹고


또 설렁설렁 걸어다니다 보니


왠 기모노 가게가 엄청 오래된게 있더라


신기해서 밖에서 쳐다보다가 눈치보고 들어가니까 할머니는 가게 청소하고있고


할아버지는 TV보고있더라


할머니한테 한국인인데 가게가 신기해서 들어왔는데 혹시 구경해도 되냐고 


얼레벌레 구글번역기의 힘을 빌어서 말하니까


괜찮다고 맘껏 보라고 하시더라


할아버지는 재 뭐냐고 할머니한테 그러고 할머니는 "한국인이래. 여행왔나봐" 그러더라


그렇게 설렁설렁 구경하다가 왠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계속 보이길래 


근처에 학교가 있나 하고 고개를 드니까 존나 큰 교도소같은 건물이 있더라


난 그게 학교인지 생각도 못했고 학생들은 길거리 미화활동하고 있더라


괜히 오해사기 싫어서 학생들한테 눈길 최대한 안주고 벗어나는데


학생들은 계속 나 쳐다보더라 치한이나 미친놈처럼 보였나봄


밤에 숙소 옆에 술집에서 술먹는데 안주가 오코노미야키가 있길래 시켜서 먹었는데


오사카에서 먹었던거보다 맛있어서 주인 형한테 구글번역기로 써서 보여주니까 되게 좋아하시더라


내 옆에서 술마시던 아저씨는 담배 존나피면서 붐비치 하고있었음


그리고 숙소와서 집주인 친구랑 얘기하다가 저 학교는 대체 뭐임? 봉사활동같은거 하는거냐고 명문학교인가보다 그러면서 얘기하니까


존나 개 꼴통학교라고


악기 연주부인가 뭔가 있는데 그거 하나 빼고 존나 꼴통학교라고 막 웃더라


지금 구글에서 검색해보니까 "세이카학원 세이카 여자고등학교"라네


저 말이 진짜인지는 나도 몰루


그냥 앜ㅋㅋㅋ 그러면서 사케나 존나 같이 퍼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