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루루루 뚜루루루)

(딸깍)


“사령관이야. 무슨 일이야?”


“섹스.”


(딸깍)

(뚜-- 뚜--)


“……”


(뚜루루루 뚜루루루)

(딸깍)


“사령관이야. 무슨 일이야?”


“주인님~ 오늘 무슨 색깔 팬티 입고 계신가요?”


“리리스? 그거 물어보려고 이쪽으로 전화 건 거야?”


“제가 맞혀 볼게요. 오늘 주인님의 팬티 색깔은 저랑 똑같은 붉은색…”


(딸깍)


“……”


(뚜루루루 뚜루루루)

(딸깍)


“사령관이야. 무슨 일이야?”


“사령관, 오늘 내가 무슨 색 팬티 입고 있을까?”


“너도 팬티 타령이냐? 보나마나 검정색이겠지.”


“어떻게 알았어? 추리력이 좋은 건지, 아니면 그냥 변태인 건지…”


“변태는 허구한 날 코트나 훌렁 벗어젖히는 니가 변태고! 됐으니까 탈론허브 서버실 어딨는지 좀 찾아서 알려 줘. 의뢰비는 안드바리한테 청구해.”


(딸깍)


“어휴, 이러라고 만든 직통 전화가 아닌데…”


(뚜루루루 뚜루루루)

(딸깍)


 

“사령관이야. 무슨 일이야?”


“사령관님, 탈론페더입니다.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그래, 이번엔 장난 아니지? 말 해 봐.”


“사령관님~! 섹스 많-이 하세요~!”


(딸깍)

(뚜-- 뚜--)


“이 섹무새가 진짜…”


“주인님, 괜찮으신가요?”


“안 괜찮아. 두통약 좀 먹어야겠다.”


(뚜루루루 뚜루루루)

(딸깍)


“사령관이야. 무슨 일이야?”


“사, 사령관, 팬텀입니다. 보고 사항이 있어서… 연락을…”


“팬텀? 왜 그래?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데.”


“오르카 호에, 으으… 침입…”


“침입? 침입자가 있어?”


“선배, 괜찮다! 침착하게 설명하면 된다.”

“으으… 미안하다, 후배. 진정이 안 되는 것 같다.”


“난 괜찮으니까 천천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줘.”


“알겠습니다. 아까,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그만…”


“오르카 호에 침입한, 고양이 한 마리랑, 마주쳤어요…”


“……”


“지금도, 계속 달라붙고 있는… 으으, 너무 귀여워서…”

“아앗, 이 녀석! 선배가 통화하는 걸 방해하면 안 된다!”


“……”


“……”


“밥 잘 주고, 말썽 안 부리게 키울 수 있지?”


“네? 어… 네!”


“그래, 그러면 길러도 돼.”


“아… 알겠습니다, 사령관! 감사합니다!”

“잘 됐다, 선배!”

“고맙다, 후배. 우선 이름부터 지어 주도록 하자.”

“나중에 쉐이드한테도 보여주러 가야겠다.”

“좋은 생각이다, 후배! 후배는 어떤 이름이 좋을 것…”


(딸깍)


“…그래, 장난전화가 아닌 게 어디야.”


(뚜루루루 뚜루루루)

(딸깍)


“사령관이야. 무슨 일이야?”


“사… 사령관, 나 알비스야. 히익! 도와줘! 사령관…”


“사령관님? 오늘도 쥐새끼 한 마리가 들어와서 혼내 주고 있었어요.”


“사령관님은 이렇게 자원이랑 물자나 축내는 도둑이 아니시죠? 만약에 또 확업이니 지지뜬이니 이상한 소리를 하시면서 자원을 탕진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제 이름 대면서 대금 지불 떠넘기시는 것도 절대 안 돼요. 잘 아시겠죠?"


(딸깍)

(뚜-- 뚜--)


“……”


“콘스탄챠? 미안한데 오늘 동침 일정 좀 바꿔줄 수 있어? 갑자기 엄마 옆에서 자고 싶어져서.”


“아르망 양 말씀이시군요? 제가 확인해 보고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화 오는 건 제가 대신 받아 드릴게요. 또 이상한 연락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그래? 그럼 부탁할게.”


(뚜루루루 뚜루루루)

(딸깍)


“네, 부관 콘스탄챠입니다.”


“네, 마리 대장님.”


“…네, 알겠습니다. 바로 전달해 드릴게요.”


(딸깍)


“주인님, 스틸라인에서 수상한 패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패널?”


“네. 곧 레드후드 대령을 통해 가져다 드리겠다고 했어요.”


(똑똑)


“들어와.”


“승리! 대령 레드후드입니다. 말씀드린 패널을 가져왔습니다.”


“그래, 특이사항은?”


“닥터 양이 먼저 조사했을 때 폭발물 같은 건 부착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화면에 ‘오르카 호의 인간에게.’ 라는 메시지가 띄워져 있었고, 동영상 파일이 하나 들어 있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패널 위쪽에는 펙스 콘소시엄의 로고가 있습니다.”


 “펙스? 설마 오메가가 보낸 건가…”


“일단 알겠어. 패널 발견된 곳 CCTV 확인해서 누가 다녀갔는지 조사하고, 혹시 모르니까 구역별로 경계 태세 갖출 수 있도록 대원들에게 전파해 줘.”


“알겠습니다. 승리!”


“동영상을 한 번 봐야겠다. 무슨 의도로 보낸 걸까?”


(동영상 재생)


“……”


“아, 아. 크흠. 아.”












“SEX[seks]♥


(츄릅)


“……”


“……”


“…콘스탄챠, 내가 말하는 대로 징계 서류 하나 만들어.”


“최근 일주일 동안 함장실로 장난전화 건 인원은 3일 근신 후 통신보안 교육 8시간 이수할 것.”


“그리고 탈론페더는 잡히는 즉시 손발 구속하고 전신 최음제 오일로 도포한 뒤, 독방에 15일간 감금할 것.”


“안드바리는… 심리 상담이 필요할 것 같아.”


--------------------------------------------------


대회 목적으로 소설 하나 쓰고 있었는데, 간만에 쓰려고 하니까 뭔가 막히는 느낌이네 ㅠㅠ

개요도 한 번 짰다가 초반 빌드업이 너무 늘어지고, 묘사가 잘 안 써져서 다시 수정 들어갔다...

그래서 대회랑은 별개로, 이번 달 안에 완성해서 그냥 올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음.

가제는 'Caress Of Atalanta'. 추천받은 섹돌 중 아탈란테 주연으로 단편 계획 중임.

마땅한 결과물이 없어서 콘문학이라도 대신 가져옴... 글 잘 쓰는 사람들 진짜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