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이어트하다 무릎 다친 적이 있음

정형 외과 막 다니면서 몇 달간 물리치료 계속 받았는데 낫지를 않더라

그러다 그냥 엄마 아는 친구가 계신 다른 병원 가 가지고 무릎에 주사 한 방 놓으니까 직빵으로 괜찮아졌음


그러다가 1년이 지나서, 지난 주 쯤에 양반다리 해야하는 곳에 갔다가 무릎이 다시 도짐;;;

그래서 며칠 물리 치료 받았는데, 이 짓거리하느니 그냥 얌전히 주사 맞고 와야겠다고 방금 갔거든?


근데 1년만에 갔더니 어리버리하다가 역 3개 지나치고 옴


그걸로도 모자라, 다시 돌아와 내릴 때 막 반대쪽 도로 방향으로 내려감

덕분에 이 더운 날에 "이거 씨발 어딨노?"이러면서 네이버 키고 ㅈㄹ발광하다 옴

뭔가 잘못된 건지, 네이버 지도 상으로는 바로 눈 앞에 있어야 하는데, 내 실제 위치는 도로 반대편이었거든

주변에 건물들이 몇 개 공사 중이라 더 찾기 어려운 감도 있었음



다행히 그렇게 지랄 발광하면서 간 보람이 있더라

무릎에 주사 맞으니까 직빵으로 나음


할배들도 관절에 문제 생기면, 물리 치료 일주일 정도 받아보고 안 되면 걍 얌전히 주사 맞으셈 ㅇㅇ


아, 그리고 의사쌤들도 숙련도에 따라 진단하는 게 많이 다르더라

똑같이 뭐 찍고 하면서 봐도


누구는 몇 달 째 "아무 문제 없는데 왜 이럼? 일단 물리치료나 받아보셈" 이러고 있고


누구는

"여기 이거 염증 있는 거 보이죠? 다행히 젊어서 연골 닳고 그런 건 없네. 일단 주사는 하나 맞고

허리 골반이 비틀린 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니까, 집 근처 병원에서 도수치료 좀 받으셈" 이런다



근데 슬프게도 도수 치료 너무 비싸서 꼴랑 2번 받고 못 받는 중

감당이 안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