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워터파크라면 인싸들끼리 가서 노는 곳 아닌가?"



"아니다! 그런 거라면 우리한테 이런 게 들어올 리 없다."



"오르카 워터파크 입장권? 어디서 받아온 것인가?"



"나이트 앤젤 대령이 부대원들한테 돌렸다."



(메이 대장 동침권 다 팔았다. 이왕 꽁돈 생긴거 워터파크라도 다녀와...)



"여기 선배 것도 있다."



"자, 잠깐. 이거 유효기간이 오늘까지다!"



"미안하다 선배. 선배랑 갈 생각에 들떠서 확인해 보지도 않았다."



"나는 수영복이 없다... 어차피 갈 수 없다."



"걱정 마라 선배. 워터파크 매점에 수영복을 빌려주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럼 다행이다. 빨리 가보도록 하자."


(워터파크 매표소)



"어서와! 오르카 워터파크야! 팬텀이랑 레이스네? 뭘 도와줄까?"



"그... 후배가 입장권을 받았다고 해서..."



"그럼 입장권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여기 있다..."


(트리아이나가 바코드를 찍고 시계모양 팔찌를 준다.)



"워터파크 안에서는 이 팔찌에 참치를 충전해서 구매나 대여를 할 수 있어. 얼마나 넣어 줄까?"



'충전?'



"혹시 워터파크는 처음이야?"



"아, 아니다... 작년에 둠브링어 부대원들이랑 온 적 있다!"



"그런데도 올해는 나에게 권유해 준 것인가? 후배는 인싸에 대인배다!"



"음... 그럼 몇 참치 충전해 줄까?"



"일단 선배가 수영복을 빌려야 한다."



"참치는 내가 지불하겠다. 얼마면 되는가?"



"잠깐만. 조금만 천천히 말해봐. 그럼 수영복 대여료 5참치 넣어 줄게. 그리고 뭐가 더 필요해?"



"후배, 나는 워터파크에서 뭘 파는지 모른다..."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



"넉넉잡아서 20참치 쯤 더 넣어 줄게. 이정도면 워터파크 매점에서 밥도 사먹을 수 있을 거야. 자, 여기 팔찌."



(참치를 지불한다.)

"알겠다. 그런데..."



"응?"



"수영복은 어디서 빌려야 하는가?"



"락커룸에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보일 거야!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



"고맙다..."



(수영복 대여점)



"우리가 귀찮게 하는데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았다. 트라이아나 씨는 대인배다."



"트라이아나가 아니라 트리아이나다 선배..."



"어, 어쨌든 이곳이 수영복 대여점인가? 예쁜 수영복이 많다."



"Welcome~! 오드리 드림위버의 일일 수영복 대여점입니다. 누가 수영복을 빌릴 거죠?"



"선배다."



"오우. AL 팬텀 씨네요. 혹시 원하시는 스타일이 있나요?"



"그... 레쉬... 가드... 라는 수영복을..."



"Pardon? 미안해요. 목소리가 잘 안들려서."



"비키니라는 수영복은 남사스러우니... 최대한 면적이 넓은 걸로..."



"비키니! 의외로 센스가 있군요? 웨이러 미닛. 금방 팬텀 씨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오죠."


(오드리, 수영복을 찾으러 가버린다.)



"아니... 비키니 말고 건전한 수영복으로..."



"선배, 오드리 씨는 이미 가버렸다."



"크, 큰일이다. 그런 걸 입고 다닌다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거다!"



"아니다! 선배는 몸매가 좋으니 비키니를 입어도 잘 어울릴 거다!"



"고맙다 후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걸 입으면 당신의 뷰~티함도 올라갈 거예요!"



"저건... 그냥 천쪼가리 아닌가..."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



"아니다. 잘 입겠다."



"탈의실은 over there~ 그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갈아입고 오겠다."



"그, 선배. 같이 갈아입지 않겠는가? 혼자 가는 건 쉽지 않다..."



"알겠다."


(잠시 후)



"이제 시집은 다 갔다. 그런데 후배."



"왜 그러나, 선배?"



"내가 말하긴 뭐하지만, 후배가 입고 있는 저건 그냥 끈 아닌가?"



"아, 아니다! 실피드가 마이크로 비키니라고 말해 줬다!"



(이건 마이크로 비키니라는 건데 나같이 초귀여운 인싸만 입을 수 있는 거거든? 이걸 입으면 레이스도 잘 나갈 수 있다고!)



"실피드는 잘나가는 인싸니까 믿어도 될 것이다. 알겠다. 들어가도록 하자."



"너무 기대된다 선배."


하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