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런가 아자즈?"


"맞아요. 알바트로스. 제 서사와 실제 성능은 당신과 대등 그 이상으로 병신같답니다."


"...너무 쉽게 인정하는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과 저의 몇가지 차이로 인해서, 당신만 병신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무슨 차이지? 설명해봐라."


"그럼.. 우선, 첫번째. 아무리 봐도 지원기인데 보호기신가요?"


"아니. 난 태생부터 보호기였고, 나의 역장으로 아군은 철탑등반을 능히 해내고 있지."


"두번째. 상향/전용 장비 같은 성능 개선을 위한 패치를 받으신 적이 있나요?"


"그렇다. 난 계속 개량되었고, 전용장비도 지급받았다."


"세번째, 스토리에서 비중있게, 지속적으로 등장하셨나요?"


"아니. 오히려 닥터에 의해 무적택시 이미지가 생겼으면 생겼지."


"네번째. 사령관의 쥬지를 단단하게 만드는 스킨이 있나요?"


"...........................그건 관점에 따라 충분히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사령관의 명예를 위해 없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스킬 자체가 어느 것 하나 건질 것 없는 쓰레기들로 구성되어 있나요?"


"아니! 난 어쨎든 나의 임무를 행할 수 있다."


"즉, 요약하면 알바트로스는 보호기로서 보호기의 임무를 받았으며, 꾸준한 패치와 전용장비를 지급받았으나, 스토리의 등장은 거의 없었고 스킨으로 사령관의 쥬지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을 장담할 수 없으며, 모든 스킬이 쓰레기들로만 구성된 것도 아니다.란거죠."


"요약하면, 그렇다."


"알바트로스, 구시대에는 패드립이 일상이었다곤 하지만, 정말 부모가 없는 사람에게 패드립을 하면 탈룰라라고 했답니다."


"......설마"


"그래요. 제가 알바트로스와 다른 이유는, 제 성능은 좋다 나쁘다를 논할 일말의 여지조차 없을 정도로 나락이기 때문에 아예 언급대상 밖인거죠. 마치 '야이 장애인새끼야!'라는 욕을 정말 장애인에게 하면, 천하의 씹새끼가 되듯이 말이에요."


"게다가 저는, 개꼴리는 스킨과 함께, 스토리에서 지속적으로 출연하며 여러 바이오로이드 분들과 캐미를 선보였답니다."


"즉, 오직 서사, 서사뿐인 킹 크림슨 알바트로스와 달리, 저는 스토리를 통한 캐릭터성이 풍부했던거죠."


"거기에, 제 사령관의 쥬지를 아프게 만드는 스킨의 존재 덕분에, 사령관은 저에 대한 평가 중 '성능'이란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죠."


"모 아니면 도라는 건가."


"그렇죠. 성능에 일말의 여지가 없다면, 적어도 스토리에서라도 제대로 분량을 챙겨야하지 않겠어요?"


"누구 처럼, 상향 받고도 애매한 성능에, 계속 쌓여가는 서사 속에서 스토리도 못챙기는 누구와는 다르게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혹시 꼬우신가요? 꼬우면 꼴리는 몸이 되시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