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뭐 복사도 되고 스캔도 되고 인쇄도 할 수 있는 최첨단 만능 프린터기! 라는 느낌에 차있어서 덮어놓고 복합기를 골라 사서 썼는데, 막상 살면서 프린트만 주구장창 했지 스캔은 정말 어쩌다가 간혹, 가뭄에 콩 나듯 그야말로 정말정말정말 어쩌다가 한두 번 정도 증명사진 스캔 정도밖에 한 적 없는 것 같음. 복사 기능? 그럴 시간에 그냥 문구점 가서 한 장에 얼마 주고서라도 복사하고 말지 ㅋ


뭐, 이미 사 놓은 복합기를 안 쓰는 것도 그렇고 해서 그냥저냥 사용한 게 어느덧 12년 즈음임. 12년 동안 한두 번 정도 내부 부품 교환을 한다든지 이런 수리는 했지만 그걸로도 이젠 더 이상 연명하지 못할 것 같더라. 인쇄 품질이 영 아니다 싶은 게 작년 즈음부터 이어지더니 이젠 잉크를 갈아도, 자체적이 잉크 노즐 청소 기능을 써도 이젠 인쇄 자체가 안 됨.



이젠 수명이 다 됐다 싶어서 새로 사려는데,


그럼 그냥 일반적인 잉크젯 프린터를 구매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그래도 복합기를 구매하는 게 나을까?



몇 푼 더 얹어주고 복합기 구매하자니 별로 쓰지도 않는 기능 때문에 거품을 떠안는 기분이고


그렇다고 그냥 아싸리 프린트만 되는 프린터로 사자니, 복사는 몰라도 간혹 필요할지도 모르는 스캔 기능을 아싸리 포기하기에는 좀 주저하게 되더라. 그렇다고 스캐너를 따로 구입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