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기종 시리즈 모음집: https://arca.live/b/lastorigin/32710724?p=1

4. 친구

"오늘은 루가루공이랑 같이 태그 격겜하기로 약속했는데... 어디에 있는 거지?"

"후우.....역시 담배는 &&&산이 최고라니까!"

"아, 저기에 있었네! 루가루공! 담배 다 피고나면 우리 격겜하기로 약속한 거 기억하시죠?"

"......으잉? 너 누구야? 난 너 처음보는데......"

"? 무슨 말이에요? 어제도 만났........맞다! 워울프 기종은 1~2명이 아니지 참!"

"저... 혹시 모델번호가 몇 번이신가요?"

"0035야."

"루가루공은 분명 번호가 0023 이니까....죄송합니다. 사람을 착각했네요."

"뭘 사과하고 그러냐? 나 같아도 착각할껄? 워울프 기종은 양산형이니 그 만큼 무지 많고, 일일이 구분하기 어려우니깐."

"그렇군요..... 잠깐, 혹시 0023 워울프가 어디있는지 아시나요?"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는걸? 애초에 난 0023 워울프가 있다는 사실도 오늘 알았다구. 그나마 워울프들이 모일 장소라면......"

"거기로 가면 되는 거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그래 너도! ...............킥!"

"이야 0023.....너 진짜 나쁜년이구나? 나 인척 해서 모르는 듯이 행동하는 건 물론이요, 아예 나랑 모르는 관계로 만들다니....."

"뭐 어떠냐? 친구끼리 이런 장난도 칠 수 있는 거지 뭐....."

"너 나중에 좆 되는거 아니야?"

"안 들키면 돼지 뭐~ 거기다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겠지~ 아무튼 꽤나 고생할꺼다 총사 대장님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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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 이상해..... 모든 워울프 기종을 다 만났는데도, 루가루공은 커녕 어디있는 지도 아는 사람도 없다니......"

"잠깐만...... 그 0035 워울프는 다른 워울프와는 달리, 뭔가 연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났는데 설마...."

"날 속인거구나! 으으....... 절대로 용서못해!"

(한편......)

"야, 정말 이래도 되는거야? 걔 보니깐 오늘 하루종일 너 찾던데..... 너 진짜 들키면 죽는 거 아냐?"

"걱정도 유분수셔! 걔 능지로는 날 찾는 건......."

"루가루 공! 당신이 루가루 공 맞죠?!"

'좆됬네......'

"응? 무슨 말이야? 난 0035 워울프라고."

"거짓말 마요! 당신이 날 속일려고 0035라는 거짓말을....."

'잘하자 워울프! 않그러면 너 좆되는거야......'

"내가 그 0023 이라는 증거는 있어?"

"그....그건......"

"증거도 없으면서,날 의심하다니.... 이거 너무한 걸? 아, 혹시 모르지. 내 옆에 있는 워울프가 네가 찾는 루가루공 일 수도?"

"이게 미쳤나......야! 속지마! 저년이 0023이야!"

"너 진짜 나쁘다 0023...... 어떻게 친구를 속여서 고생하게 만드냐?"

"이새끼가 진짜...... 내가 진짜 0035야! 저 녀석이 네가 찾는 0023 워울프라고! 내 말을 믿어줘!"

"이... 이거 어떡하지?  누가 진짠지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아! 방법이 있어!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요! 잠깐 사람좀 데리고 올께요!"

(잠시후....)

"후후! 이제 진짜 루가루공이 누군지 알 수 있겠군요! 각오하세요 루가루공!"

"그래서....../ 데려온 사람이......."

"그게 접니다... 하.하.하... 이번엔 뭐죠? 재작년 여름처럼, 절 또 놀리다가 굴욕을 맛 보고 싶으신건가요?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드리죠..... 덤벼!"

"사람이 왤케 심성이 베베꼬였담?! 그런게 아니라 당신이라면 진짜 루가루공을 가려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데려온거에요!"

"근데 그게 왜 저에요? 당장 엔젤씨만 불러도 해결될 텐데? 아니면 추리력과 사람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난 리앤씨, 그것도 아니면 칸 지휘관님을 불러도 되지않나?"

"아, 맞다........"

"하아... 이 바보......뭐 괜찮겠죠. 저도 그 날의 원한 때문에 그 0023 워울프에 대해선 확실히 조사한 상태니까."

'아니 미친.......겨우 그거 때문에 나에 대해서 조사했다고?!'

"그...그래?"

"그럼 누군 지 아시겠어요?"

"네. 딱 봐도 저 녀석이 그 0023 워울프네요."

"거봐~ 난 아니라니깐?"

'으아아아! 완전 족집게잖아!'

"흥! 증거는 있냐?!"

"증거? 하! 당연히 있죠. 당신이 서는 버릇, 표정, 억영, 그 외에 사소한 행동거지 등을 보면 당신이 그 0023이에요. 제가 직접 스토킹까지 했으니 확실합니다."

"미친..... 스토킹 까지해?! 겨우 원한 좀 가진걸로?! 그게 아니라 에로동인지 처럼 걔 따먹으려고 그런 짓을 벌인 거라고 하지그래?! 이 미친 레즈비언 바이오로이드야!"

"그게 무슨 미친소리에요?! 애초에 이 게임에 그런 요소를 내면 좆된다구요!"

"아무튼 네가 말한 건 다 심증에 불과해! 물증이 없다고!"

"그럼 명확한 물증을 알려드리죠. 그건 바로...... 당신이 가진 &&&산 담배가 그 증거 입니다."

"그....그게 왜?! 이건 다른 녀석들도....."

"전혀 안 피죠. 이 &&&산 담배는 혹평이 많은 담배라 워울프들은 물론, 다른 담배 애호가 바이오로이드도 피는 사람이 없어요. 오르카호에서 이를 피는 바이오로이드는 오직하나........."

"바로 모델번호 0023 워울프..... 당신 뿐입니다."

"......젠장! 담배 취향 때문에 들키다니!"

"고마워요 밤천사님. 여기 약속한 보수랍니다~"

"???? 보수를 받겠다는 얘기는 없었..... 뭐 됐나? 참치캔 받아서 나쁠껀 없지 뭐......"

"그럼.... 루가루공? 우리 대화좀 나눌까요? 물론 육체의 언어로 말이죠....."

"이.... 이러지마..... 우리 친구잖아... 응? 너랑 나 스펙차이를 생각하면 난 그냥 죽는다고......"

"아, 루가루공 그거 아세요?"

"뭐.....뭐를"

'내 말을 전혀 안 듣고 있어.....좆됐다.....'

"저.... 오늘은 초풍을 완벽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게임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아.... 안 돼!"

"돼요! 왜냐하면 제 40단 컴보는 자비심이 없으니깐!"

"와 미친..... 진짜로 초풍에 공콤을 넣고 있잖아? 개쩐다......"

"맞다. 대령님. 혹시 저에 대한 것도 조사했어..... 요?"

"음..... 당신은 아니지만......"

"제 성질을 건드린다면...... 이젠 아시겠죠?"

"절대로 까불지 않겠습니다 누님!"

"좋아. 젖탱이는 마음에 안들지만, 나머지는 괜찮군요.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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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입원하게 된거야. 이젠 알겠지? 양산형이고, 너랑 똑같은 기종이 많다고 해서 속이기 쉽다곤 해도, 진짜로 사람을 속이면 이렇게 된다고....."

"그렇구나.... 근데 그 조언은 내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은걸?"

"??? 왜?"

"난 딱 네 사례의 반대 케이스거든....... 나도 입원한게 증거야......."

"Aㅏ........"

'우린 아니던데......불쌍해라......'

교훈: 사기를 치려면 충분 한 능지와 능력을 갖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