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으.... 어제 과로사할 정도로 업무를 많이 봐서 그런지 몸이 제대로 움직이질 않네...


나 어제, 분명 침대에서 잤는데 왜 바닥에 엎어져 있는거지? 그리고 왜 내 눈앞에 발이 보이는 거지?


잠깐...


발? 


발... 


발?


발!!!!


이, 이게 뭐야!!?


"커, 커컹...!!! 아우울...!!!"


이, 이 소리는 내가 늑대가 됬어!? 이게 어떻게된!! 분명 어젯밤까지만 해도 내 몸은 멀쩡했는데!!! 그리고 방은 왤케 좁은 것 같지!!?


늑대가 된 사령관은 몸을 이리저리 미친듯이 휘저었고, 그 소리를 듣고 바닐라가 사령관이 깬 걸로 착각한 건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잠탱이 주인님 이제 일어나신 겁니까... 빨리 일어나서 그 자기 침범벅이 된 더러워진 면상 씻으시고 식사...."


늑대가 된 내 모습을 본 바닐라는 말을 있지 못했고 그녀가 들고 있던 내 아침식사는 바닥에 떨어져 음식물 쓰레기가 되었다.



/ / / / /



"우선... 뇌파는 오빠가 맞아."


"음!! 밤일이 그렇게 짐승같다더니 기어코 짐승이 되버린 건가!!"


"아스널. 제발 그런 천박한 말은 그만 둘 수 없어...?"


"에... 늑대도 아기늑대가 아닌 저희들보다 큰 늑대라니... 좀..."


"마리새끼도 문제였구만. 이 년은 아기면 뭐든 된다이거야?"


"모두 진정하시오. 우리 서방님 꼴이 이 지경이 됬는데 쓸데없는 말다툼으로 시간을 낭비할 때요?"


"닥터 이게 어떻게 된건지 알 수 있어?"


"음... 모르겠어! 라비아타 언니. 원인이 있다면 분명 어제 사령관이 무슨 짓을 하지 않았을까? 오빠는 혹시 뭐 기억나는 거 있어?"


"바보야 닥터? 사령관 지금 짐승인데 말을 알아 들을 수 있겠..."


나는 고개를 옆으로 절레절레 저으며 닥터의 질문을 부정했고 말늘 하던 레오나는 입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풉...사령관을 너무 과소평가했군 레오나. 사령관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닌가? 그러니 사령관이 밤일도 시오발 중에서 발키리하고만 하는 거네."


"밖으로 나와. 음쇼섹 년아. 어디 너와 나 둘 중 하난 죽자."


이 년들이....


"크르르르르릉...."


계속해서 싸움이 심화되려 하는 거 같자 나는 늑대의 얼굴을 찡그리며 으르렁거리며 그녀들에게 경고를 하였다. 내 위협이 먹혔는지 레오나는 일어나던 것을 다시 의자에 앉았다. 


그걸 본 마리는 다시 한번 비웃으려 하길래 눈짓을 주자, 잽싸게 그만두었다. 


"하아... 왜 언니 둘은 항상 그래... 꼭 사령관이 중재해야 그만두겠어? 그 나이 처먹고 쪽팔리지도 않아? 그건 그렇고... 사령관 늑대가 되니까 엄청 위협적이다. 혹시 이대로 있을래?"


"닥터 양! 그게 무슨 말이오!! 사령관은 인간인게 좋... 서방님?"


내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표정을 짓자, 용은 상당히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나머지들도 대부분 반대하는 것 같지만 아스널은 자지만 달려있으면 상관없다는 식 같았다.


"게다가 아무래도 한동안 오빠 이렇게 있어야 할걸? 치료제도 만들려면 말이야."


"어쩔 수 없죠. 한동안 사령관님이 손이 없으시기에 업무처리는 저희가 배분해서 맡도록 해야겠네요. 사령관님은..."


"멍~~!!"


그 순간, 갑자기 콘스탄챠의 강아지인 보리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다. 아무래도... 사령관의 냄새를 맡고 온 모양이었다.


"죄송해요! 갑자기 보리가 어디로 뛰어가길래, 설마 회의실일줄은..."


뒤이어 콘스탄챠가 따라왔다.


"멍멍~!! 멍~~!!!"


아마 모두가 보리가 하는 말을 알아 들은 순 없지만, 나는 달랐다. 지금의 나는 늑대, 개과니까. 나는 보리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었다.


"멍멍멍~~~!!(사령관님 개과가 되셨네요~!! 훨씬 더 멋져보이세요!!)


"으르를...."(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나 보리.)


나는 보리의 칭찬에 고마워하며 보리를 핥아주었다. 


"낑...낑깅...(하우우... 더 해주세요...///)"


[...........]


그걸 지켜보고 있던 지휘관들과 나머지 바이오로이드들은 오묘한 기분을 느꼈다.


보리는 암컷이다. 사령관은 남자, 지금은 수컷!! 설마...!!


[강아지인 보리에게 정처를 빼앗기는 건가...!!]


너무나도 화복해 보이는 현장에 나머지 바이오로이드들은 생각해서는 안될 불결한 생각을 하고 말았다.


대충 사령관 모습. 전체길이는 라비아타보다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