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해리슨이라는 호주 어르신이시다.

어릴적 Rh- 혈액형이지만 사고로 Rh+ 혈액을 대량 수혈받은 이분은 자신에게 주어진 혈액에 보답하기 위해 성인이 되자 헌혈에 나선다.

그런데 혈액 검사를 해 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신생아 용혈성 질환이라는 게 있는데, 생물시간에 얼핏 들어봤을 라붕이도 있겠지만 간단히 말해서 임산부와 태아의 Rh 혈액형이 불일치하면 태아가 사망하고 만다.

그런데 이 분의 피에는 해당 질환을 치료할 항체가 있었던 것.

그리하여 제임스 해리슨씨는 법률상 헌혈이 금지되는 80세가 될 때까지 60년동안 2주에 한 번씩 헌혈을 했고, 덕분에 240만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이 글을 보는 라붕이 중에도 이 분의 도움을 받은 라붕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누군가의 목숨을 살리는 헌혈. 너도 누군가의 생명의 은인이 될 수 있어.

내 심장수술에 쓰인 혈액을 제공해준 누군가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