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야기는 채명신 장군 회고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오르카 지휘관 회의실)

"그러니까...베트남에다 조달할 전투식량이 우리 생산력으로는 택도 없이 부족하다고?"


"예 맞습니다 각하, 괌과 요안나 아일랜드에 공장 증설 명령을 내려놓았지만 공장 완성 전까지 식량 조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구...이것 참 큰일이네...어쩌지? 대규모 식량 생산을 할 수 있는 곳은 펙스 세력밖에는 없을 텐데..."


"펙스라면 제가 또 전문가죠, 제가 오메가와의 협상 자리를 마련해 놓도록 해 보겠습니다."


"정말로? 잘된 소식이야, 그럼 부탁할게."


(며칠 후, 저항군-펙스간 파월장병보급지원회의)


"후후후...인류 최후의 희망이라던 저항군이 고작 식량배급 하나 못해서 쩔쩔맬줄이야, 그래서, 저희 펙스에 식량 공급 지원을 요청하셨다고요?"


"그래, 너희들이 우리에게 순순히 보급품을 꽁으로 넘기지 않을 거란 건 잘 알고 있다, 어떻게 할 거지?"


"A-레이션(각 군부대에 재료상태로 보급하여 조리해먹는 병영식 원재료)을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이 정도면 싸게 드리는 거예요."


"잠깐, A-레이션을 주겠다고? 장난하는건가? 정글 속을 헤치고 다니는 장병들더러 갈비짝을 등에 지고 싸우라는 건가?"


'이봐, 레모네이드 오메가, 그런 허접한 거짓말로 우릴 속여넘길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우린 전투식량 지원을 받으러 온 거지, 너희 남아도는 음식을 짬처리하러 온 게 아니란 말이다!"



"(생각보다 눈치가 빠른데?)그럼 이렇게 하죠, 표준 전투식량 50톤 분량을 생산해 지원할 테니 그 대신 대금으로 (대충 천문학적으로 큰 액수)를 선금으로 지불하세요, 이것도 선심 써서 드리는 겁니다."


"그래, 그렇게 하지."


"각하! 저 천문학적인 액수를 다 지불하려 하시는 겁니까? 이건 사기입니다, 사기!"


"(걱정하지 마, 나한테 계획이 다 있어.)오메가, 조건이 하나 있다, 너희 전투식량 견본을 우리 병사들이 시식할 거야, 맛 없으면 레시피랑 생산 방법만 넘기는 걸로 하지, 어때?"


"좋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는 걸로 하죠."


(며칠 후, 전투식량 견본 시식회)


"자, 준비한 대로만 해라, 괜히 맛있다고 해서 일 키우지 말고."


"예, 알겠습니다!"


"대-랜(전투식량)"


"냠냠냠냠...쩝쩝쩝쩝..."


(잠시 후)


"아니 시바! 맛이 이게 뭐야!(식탁 뒤엎기)"


"어...어째서지?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어제 했던 말 기억하지, 레시피랑 생산방법만 챙겨갈테니까 나머지는 니들이 알아서 해, 그리고 생산방법 대금에 대한 얘기는 안 했으니까 공짜로 주는 거다? 얘들아! 어서 튀자!"


"크윽....씨바아아아아아아아알!!!!"


(며칠 후, 베트남 전선)


"상병님! 밥 드시지 말임다!"


"대-랜(오르카제 전투식량)"


"고마워요, 브라우니, 잠깐, 이거 녹슬었잖아?"


"제가 들었는데, 이번이 공장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통조림이라 불량이 있을 수도 있다 함다, 그래도 우리가 만든 것이 최고지 않슴까?"


"암, 그렇고말고요, 역시 우리것이 최고!"


-베트남과 녹슨 통조림-끝--


그리고 저항군 통조림 공장이 어떻게 지어졌나 하면....


"이야~~~야근이다!!!"


이렇게 지어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