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2편



뭐..뭐....


철남충의 말이 제대로 이해 안 되는 와중에 철남충 예고도 없이 딜도 두개 다 뽑음


힉...히극....!


그냥 뺀 거 만으로 또 가버리면서 부들부들 떠는 장화. 벌린 다리와 발이 자극을 버티려고 경직됨 철남충 그 모습을 싸늘하게 감상하면서 또 뭘 준비함


내가 어지간하면 다 넘어가 줄 수 있어. 예전에 소완이 나한테 이상한 약 멕이려고 한거도 그렇고, 마키나가 왠 가상세계에 날 처박았을 때도 그렇고. 아 그래, 메이 그 아다년이 시건방지게 굴면서 깐족거리는 것도. 뭐 그건 이젠 익숙해지기도 했고, 내가 안 대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달각 덜그럭 삑 삑


원래라면 아까 전으로 끝이 맞아. 이전에 사디어스가 날 체포한답시고 내 ㅈ에다가 테이저건 쐈을 때도, 백토가 또 급발진해서 뽀끄루한테 해코지하려다 나랑 모모한테 불똥 튀겼을 때도. 둘 모두 너처럼 처음에는 저항하다가 하루종일 쉴틈 없이 만져주니까 그제서야 울고불고 하더라. 뭐 그 애들은 평소에 좀 잘하는 애들이었고, 어디까지나 실수였으니 나도 그 이후로는 뒤끝없이 끝내줬지.


근데 너? 너는 안되겠더라. 내가 살아있을 때 반드시 내 손으로 조져버리려고 다짐한 것들이 오메가 그 씨.발년하고 철의 교황인지 뭐시깽인지 하는 철충들 최고대가리거든? 지금 하고 있는건 그것들한테 쓰려고 생각했던 계획 중 하나고 넌 그 전에 한번 미리 맛보기로 당첨된 실험타야.


버튼 누르는 소리가 끝나고 장화 벌벌 떨면서 이젠 말도 못할 지경. 그냥 마음속으로 제발 용서해달라고 비는거 밖에 못함.


그러니 사양말고 마음껏 즐기라고.


위이이이잉


불길한 기계음이 들리면서 뭔가가 장화한테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 장화 이번엔 대체 뭔지 짐작도 못하고 안대 밑으로 눈물 흘리면서 공포에 질림


푹!


흐끅..!!


절정으로 탈진해서 축 늘어진 음부와 여지껏 건드리지 않던 뒷구멍. 두 구멍에 동시에 길쭉한게 삽입됨. 아까 전 딜도들하고는 재질이나 크기가 다름. 크기도 좀 작고 돌기도 안 나서 매끈함. 장화 살짝 경련하다 아까보다 자극이 덜해서 안심하던 도중에 두 구멍에 박힌 딜도들이 천천히 회저하기 시작함


흡...헤흑....힉....


회전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살살 돌아가면서 되려 민감한 부분은 천천히 만져주니 아까랑 또다른 자극으로 여겨지는 장화. 그래도 조금전 철남충이 격렬하게 다룬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면서 이 속도면은 아까처럼 무한절정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안도함. 이윽고 음부와 뒷구녕의 자극이 슬슬 올라오고는 또 절정에 다다르기 직전.


위이잉...


흐으...흐으....헤..?


딜도가 회전을 멈춤. 그대로 꽂힌 채 아무 미동이 없어짐. 기계가 완전히 멈춤. 절정하기 직전 숨을 헐떡이던 장화가 의문을 표함.


뭐...뭐.야...?


절정되기 직전에 자극이 뚝 그치면서 달아오른 몸이 서서히 진정됨. 그리고 몸이 식을 즘


위이이잉


흐끕..!!!


기계가 다시 작동됨. 장화는 몸을 살살 흔드는데 느낌이 아까랑 다름. 기계의 회전이나 움직임은 다를바가 없는데 장화가 느끼는 감각이 다르게 느껴짐. 한번 올라갔다 정점 못 찍고 그대로 내려오더니 아직 몸에 여운이 남은 상태. 뭉글뭉글 피어오르는 오르가즘에 몸이 알아서 반응. 한번더 절정하기 직전.


우웅....


하아...하으.....이...이게 .....뭐야....?


왜? 끝까지 안 가서 아쉬워?


기계가 또 멋대로 멈춤. 절정 직전 아주 조금만 더 했으면 절정했을 텐데 기계는 그 순간을 귀신처럼 알아채고 멋대로 멈춤.


너 뭐 착각하나 본데 이건 포상이 아니라 처벌이야. 너 좋은건 안 시켜줄 거라고.


그....그게....무슨 말이....


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해. 여름에는 겨울이 그립다가 겨울이 되면 다시 여름이 그리워하더라고. 이건 너희 바이오로이드도 다를바가 없고. 아까까지는 멈추지 않고 가버려서 괴로웠지. 근데 봐라? 지금은 못 가버리니까 되려 아쉬워하잖아.


위이이잉


다시 기계가 돌아감. 그리고 장화는 그제서야 철남충이 뭘 하려고 하는지 드디어 깨달음. 


아....아아.....


조금전에는 무한절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절정에 다다르지 못하게 만드는 기계였던거임. 이미 자극에 익숙해져버린 장화한테 아예 자극을 주지 않겠다는 거. 몸에 쌓이는 쾌락이 분출되지 못하고 계속 쌓이기만 하게 하는거. 끓는 물이 넘치는것도 문제지만 넘치지 못하게 강제로 뚜껑을 고정시켜버리는 건 그거 이상의 고통. 


덜컹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발소리가 멀어짐


그대로 두고 갈테니까 즐기고 있어. 난 밥 좀 먹고 올테니까


아..으하아안..돼.....


장화의 애원을 무시한 채 철남충 그대로 나가버림. 장화는 기계와 남겨진 채 기계가 주는 자극에 몸부림치지만 그때마다 기계는 절대 원하는 절정은 주지 않고 중도에 꺼져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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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님 제가 이렇게 빌어요. 제발 장화를 용서해주세요.


사령관 개인실. 홍련이 무릎 꿇고 아예 빌고 있음. 문 뒤에는 몽구스팀이 차마 들어가지는 못하고 밖에서 발만 구름. 그 모습을 다 알고 있지만 철남충 무시하고 샌드위치 씹으면서 개인 작업하고 있음


장화를 방치한지 벌써 반나절이 넘었어요....어지간한 바이오로이드들도 못 버텨요. 저러다 정말 큰일날 거에요...


알아. 그리고 내 알바 아니고.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냉혹한 말에 다른 몽구팀은 물론 홍련도 몸을 떰. 


솔직하게 말해줄까? 생각 같아서는 장화 그 년 말고 너도 같이 넣어서 벌 받게 하고 싶을 정도야. 내가 연좌제를 싫어해서 당사자만 조지는 거 뿐이지


지금 오르카호 분위기는 그야말로 싸늘하게 식다 못해 누구하나 얼어죽을지 벌벌 떨고 있는 수준. 낄끼빠빠 못하는 메이도 철남충 심기에 숨죽이고 있고, 예전에 철남충한테 검 겨눈 라비아타는 혹시 다음이 자기 차례 아닐까 초조해 하는 중. 지 꼴리는대로 사는 호드팀은 찍 소리도 못하고 아예 칸 숙소에 다같이 모여 있음. 혹시라도 자기들한테 불똥 튀면 자기 대장 말고는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 색마로 이름난 아스널도 평소처럼 호탕해 보이지만 은근히 철남충 눈치 보면서 사리고 있고. 티타니아도 늘 짓던 철남충 극혐 태도는 벗어던지고 자진해서 거지런 돌고 있는 중. 심지어 스틸라인 쪽은 예정에 없던 훈련으로 나가버렸는데, 브라우니는 물론이고 이프리트 마저도 이런 가시방석을 못 버텨서 차라리 나가서 구르는게 낫다고 기꺼이 훈련 받고 있는 중. 


이런 사태에서 안전이 확보된 인원들이라고는 평소에 철남충에게 깍듯이 대하던 콘챠나 컴페니언, 슼나, 좌우좌나 안드바리 같은 꼬꼬마들, 그리고 AGS들 뿐. 


장화가 비밀의 방에 들어가서 철남충 처벌을 받은지 벌써 사흘 째. 무한절정 이틀이었고, 절정금지가 시작된지 6시간이 넘어가는 중. 이 절정금지는 아스널도 장난삼아 체험했다가 채 1시간 이상을 감당 못할 정도로 잔혹하다 못해 끔찍한 처벌. 철남충도 성격상 오래 방치하는걸 꺼리는 처벌인데 장장 6시간이 넘어가는 와중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함. 그 정도 장화에 대한 분노가 상상을 초월함.


철남충의 확고한 말에 홍련도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음. 자기가 무슨 말을 해도, 아니 되려 홍련이 저렇게 빈 덕분에 그나마 저정도로 그친 것이었음. 그저 장화가 나중에 후폭풍이 심하게 오지 않기를 바랄 뿐. 홍련이 몽구스팀을 이끌고 나간 후 철남충이 격납고에 무전을 넣음


어 아자즈 나야.


-네...사령관님....


마이페이스인 아자즈도 지금은 그저 철남충 눈치를 보는 신세.


내일 아침에 '퍼니셔' 준비해놔


-...! 사령관님....그건.......아.알겠습니다....


퍼니셔 라는 말에 기겁한 아자즈. 하지만 되려 철남충 심기를 건드릴까 황급히 수긍함.


결국 철남충은 그대로 숙면까지 취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비밀의 방에 다시 들어옴. 방 내부에 농염한 기운이 진동을 함. 부드러움과 끈적함이 동시에 풍기는 암컷의 풍미에도 철남충은 미동도 없음. 그리고 눈앞의 장화를 봄.


흐끅..흑....흐윽......


10시간이 넘도록 절정금지를 당한 장화. 항문으로 영양액과 수분, 아드레날린이 주입되서 영양실조나 탈수를 방지했고, 아드레날린으로 중도에 기절조차 못한 채 맨정신으로 깨어있어야 했음. 배설물 관리는 덤. 기계는 간혈적으로 작동과 정지를 번갈아 가는데 그때마다 장화 음부에서 애액이 슬금슬금 새어 나오는 중. 철남충 기계를 완전히 정지 시키고 그대로 장화에게서 빼냄. 


기계 딜도가 빠지면서 장화 그대로 푹 꼬꾸라짐. 거친 숨을 내쉬면서 꽉 쥔 손발이 쌓여버린 쾌감을 견디질 못하고 있음.


밤 사이 재밌었어?


이 개.새.끼야!!!!!


장화 눈물범벅이 된 채 격렬하게 발작하기 시작. 짐승처럼 울부짖으면서 구속구를 부술 기세로 날뜀. 묶인 손목이 빨갛게 부으면서 피가 나도 고통도 모른 채 보이지도 않는 철남충에게 덤비려 함


밥만 먹고 온다며!!! 밥만 먹고 온다고 했잖아!!! 왜. 왜 이제 오는 건데!!!


밥만 먹고 온 거 맞거든.


개구라 치지마!!!! 무슨 밥을 6시간 넘게 처먹냐고!!! 흐윽...흐윽..!!!


장화는 분노를 넘어서 울분이 넘쳐서 결국 참다 못해 오열하기 시작. 위에서 눈물이 흐를 때 아래도 가득 쌓인 쾌감을 주체 못하고 애액을 잔뜩 흘리기 시작. 그러건 말건 철남충은 여전히 싸늘


너 시계 있어? 시계 볼 수 있어? 시계는 나한테 있고, 볼 수 있는 것도 나야. 내가 밥만 먹고 왔다면 그런 줄 알아.


흐읍...끅...흐흑.....


뭐 그래 됐어. 이것도 슬슬 지겨워지는데 이제 그만 끝내자. 


끝이라는 말과 함께 철남충이 장화를 묶은 구속구를 풀어주기 시작. 처음에는 수갑, 이어서 다리. 점점 자기 몸의 억제력이 사라지면서 자유로워지는 걸 느끼는 장화. 아무 힘도 안 나지만 드디어 끝이라는 말에 날아갈 지경.


그리고 눈을 가린 안대도 사라짐. 장화 며칠만에 처음으로 빛을 봄. 갑자기 돌아온 시야에 잠깐 눈을 찌푸렸지만 이내 눈이 적응해서 다시 눈 뜸. 드디어 벗어났다는 생각에 환희의 눈물을 흘리지만 이윽고 눈앞의 철남충을 보고 다시 절망에 빠짐. 


철남충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본 모습과는 달라짐. 그리고 철남충의 입에서 나온 싸늘한 최종선고.





지옥은 아직 안 끝났다.



To be continued

다음화가 마지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