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전편


<배틀메이드 숙소>

(태블릿으로 서류와 파일들을 정리하면서)...


오늘은 이정도만 해도 문제 없겠지..나머지는 콘스탄챠를 통해 주인님에게 보내주면..


오늘도 일하고 있는중인가요? 라비아타양.


어머나? 알파양. 언제 오셨나요?


방금 문열어주어서 들어왔는데. 농담도 잘 하시네요.


죄송해요. 문서 작성한걸 마무리한다고 알파양이 들어온것을 잠시 잊었나봐요.


바쁘면 그렇수 있죠.


그럼 이제 끝났으니까 대화할 수는 있겠죠?


네에..그런데 왜..


 언니~ 여기 언니가 좋아하는..


알파씨?! 왜 여기에..


오랜만에 보내요. 콘스탄챠양. 아니 부선장님이라고 불러도 상관없겠죠?


무슨일로 찾아오신거죠? 그것도 이 밤에..설마..


하아...여전히 의심하는군요. 예전부터 말했잖아요. 전 지금의 주인님을 위협하지 않는다고요.


설마 제가 라비아타양을 암살한뒤 여기있는 모든 정보를 펙스 본부에 전달하기 위해 온거라고 생각한것은 아니겠죠?


...


콘스탄챠..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돼. 내가 들어오게한거니까 안심하렴.


네..언니..그럼 실례했..


아뇨. 나가지 않으셔도 되요. 오히려 콘스탄챠 양에게도 관련될 수도 있거든요.


그게 무슨..


얼마전 공식 문서를 살펴보는데 이상한 점이 있어서 말이죠.


문서 내용은 대충 '라비아타와 주인님이 처음 만날때 라비아타는 주인님을 인간이 아닌 철충으로 판단하여 살해할려고 검을 들어 주인님을 벨려고 한 순간, 콘스탄챠가 자신의 몸을 던져 주인님을 보호하려고 했다.'


'그러나 검이 닮기 직전 주인님이 몸을 돌려 콘스탄챠를 보호해 그녀 대신 자신이 검에 베어져 몸이 두동강이 나버렸다.'


'다행이 에바 존스이 알려준 신체 생성기 덕분에 주인님은 무사히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수 있었다.'라는 식으로 적혀졌죠.


근데 저는 이 내용이 거짓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라비아타. 당신은 과거 주인님이 철충이라고 판단해, 검을 들만큼 멍청하지도 냉혹하지도 않아요. 


오히려 주인님을 치료하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찾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거면 모를까, 백년만에 인간님이 나타났는데 피부의 일부분이 철충같이 보여 적이라고 판단한다는건 저는 이상하게 여겨지네요.


게다가 철충의 뇌파가 인간님들과 똑같다고하지만 그 어느 철충도 인간님들과 똑같은 모습을 가지지 않는다는건 당신도 알잖아요


....


'죽여주세요..총통님..제발요..'


...


언니...


괞찮아요. 그 이유를 물어보는게 목적이 아니니까 말하지 않아도 되요.


하지만 그날 이후로 당신은 주인님을 한번도 보지 않으셨잖아요


주인님도 그날 일에 대해서는 아무말을 하지않지만 당신의 지위를 유지시키고, 당신을 살리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사용해 강화 시술을 명령한것도 모잘라 자신에게 무슨일이 있으면 총지휘권은 당신에게 넘어가게..


...


제가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한것 같네요..


결론은 당신은 주인님을 볼 자격이 충분하다는 거에요.


여기 있는 누구도 당신이 주인님을 본다고 아무도 욕하지 않아요.


전투와 행정 업무를 병행해서 주인님을 도와주시는것은 여기 있는 누구도 당신을 따라가지 못해요. 주인님도 당신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당신에게 보답하려고 당신이 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주인님을 만나주세요. 적어도 코스탄챠를 통해서 문서를 전하지말고 당신이 직접 보네시고요.


잔소리가 길어졌네요. 그럼 물러날께요. 안녕하계세요. 라비아타양. 콘스탄챠양.


아 네..안녕히가세요..


저 언니.. 알파양 말대로 주인님은 그날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이라도 사실을 말하면..


그건 안돼.


왜요?! 주인님이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건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이해해요. 주인님이 저희 몰래 언니에게 죽여달라고 말한것도 주인님이 저희랑 다른 모습과 휩노스 병에 의해 마음이 약해져서 명령한..


콘스탄챠..


죄송해요. 제가 주제넘게 말을 했..


내가 주인님을 벤것은 명령이 아닌 주인님이 부탁한거였어.


그때 나는 주인님이 인간이란것을 얼추 알고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주인님이 인간이다고 완전히 믿을수 없었어.



솔직히 그 당시 검을 들어올릴때 망설이지않았어. 만약 인간이 아니면 철충을 베는것이니까 부담이 없었고. 인간이었으면 저 모습으로 살아가는것보다 죽음을 선택한것이었으니까. 난 남은 인간의 유언을 들어주는 셈이었지. 아니 그렇게 한거라고 위안을 삼았었지.


하지만 그때 너가 나타나 주인님을 보호할려고 몸을 던지는 순간 주인님이 오하려 너를 보호해 너는 다치지않았지만 주인님은 ...


그 순간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 깨달았어. 내 마음이 편하자고 주인님이 인간이지 철저히  조사하지않고 쉽게 일을 처리할려고 했다는 것을..


그래서 이렇게 기록한거야. 주인님이 명령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때 주인님을 죽일 마음이 있었고. 이렇게라도 작성하고 후세에 알려야지 내 양심이 부끄럽지않아.


그럼.. 지금 까지 주인님을 뵙지않은건 언니의 죄책감 때문인것인가요? 언니는 주인님을 볼 자격이 없다고 여겨서요?


그건 아니란다. 단지 업무때문에 바빠서 주인님을 뵙지 못한것이 좀 길어진것 뿐이야.


설마 전투보다 경영과 행정을 보조하는것이 더 힘들줄은 몰랐어.



그래도 이런일에 전문인 알파도 합류했고 일처리도 능숙해졌으니까 주인님을 볼 일이 앞으로 많아질거야.


그래요? 그럼 이제 언니랑 주인님이 만날수 있는거에요?


그럼 다음주 부터 주인님에게 인사드려요. 주인님도 기뻐하실거에요.


 

그래. 다음주 부터 그렇게 하자.


근데 콘스탄챠. 아직도 알파가 의심스럽니?


네에..솔직히 완전히 배반했다고 하기에는 믿기질 않아요.


아무리..옛 주인의 복수때문이라지만 자신의 자매들을 배신하다는게 저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요..


그래..인간이든 바이로이드든 자신이 속한 가족이나 가족처럼 여기는 부대를 배신하는게 쉽지도 않고 자주 발생하지않지.


'하지만 철충이 나오기 전..아니 인류가 멸망하기 직전에도 이런일은 너무나도 많이 있었어. 돈이나 권력때문에 동료와 가족, 친구을 죽이고 죽을만큼의 여러 고통들을 서로 주고 받으며 최후를 보냈지..'


죄송해요. 제가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네요. 아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그런게 아니라 잠시 옛날일이 생각나서 그래. 알파도 나랑같은 생존한 게체니까 그녀도 나와같은 일을 격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


무슨일이요? 인간님들과 같이 살았던 적 말인가요?


저기 언니. 오늘밤에 언니가 인간님들과 지낸 시절을 말해주면 안되나요?(손에 들어 있는 봉투를 들면서)여기 언니가 좋아하는것들로 준비했는데.


그래. 알았어. 세팅하면서 인간님들과 지냈던 일들을 말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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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철충이 나타났어도 인류가 서로 협력하기는 커녕 철충들을 이용해 자기 이권을 차지할려고 서로 싸우거나 ,운이 좋아 대피하더라도 휩놉스로 사망한것보다 지들끼리 싸우다 죽는 경우가 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